아쉽지만 M&A는 상대에게 내미는 따뜻한 손길이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로기 상태의 복서에게서 글러브를 빼앗고 헤드기어와 마우스피스를 빼앗는 사냥에 가깝다.
"서광 전자의 모태인 유선스피커 사업은 정리해야 합니다. 시장 경쟁에서 이미 도태한 분야는 버리고 필요한 부분만을 추려 취하면 됩니다." 상대에겐 가차 없는 손길이지만 이는 기업 간 인수 매각의 세계에서는 상식에 가까운 절차.
TV 광고는 비싸다. 하지만 비싼 만큼 여전히 훌륭한 홍보효과를 가지고 있다.
나 역시 녀석의 평가에 동의한다. 하지만 뒤통수에 느껴지는 알 수 없는 불안함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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