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피곤했는지 초저녁에 잠이 들었다가 다시 눈이 떠졌다. 수면의 질이 좋았는지 바로 잠이 오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일단 책을 펼쳤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도 밤인데, 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이 소설에 나온 첫 문장에 밤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참 신기할 따름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문장을 보면서 성경 창세기에 나오는 천지창조 이야기가 생각났다. 정확한 문장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생각나는대로 끄적여보자면,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느니라.... 빛이 있으라 하니 빛이 있었고...‘ 뭐 이런 식의 문장이었던 것 같다.

위에 끄적인 성경에 나온 문장과 오늘 처음 밑줄친 문장을 연결지어 보자면 모든 시간이 밤이었기에 빛을 만든 것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비록 간단한듯 보이는 문장이지만 뭔가 심오한 우주의 섭리가 담겨있는 문장처럼 느껴진다.

이 책에 나올 내용들이 어떤 것들인지는 지금 시작하는 시점에서는 전혀 알 수 없기에 깜깜한 밤처럼 느껴지지만, 한 문장 한 문장 읽어나가면서 독자인 내가 어둠을 밝히는 빛과 같은 역할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 시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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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챕터의 제목은 ‘가모가와의 사냥꾼‘이라는 것인데, 가모가와는 물이 흐르는 강의 이름이고, 여기 나오는 사냥꾼은 사람이 아닌 백로라는 순백의 새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새는 자신의 몸을 지탱할 수 있는 물 속 구조물 등에 움직임없이 서있다가 물 속에 있는 자신의 먹이들을 순식간에 낚아채는 특성이 있는데, 저자는 이 특성에 근거하여 사냥꾼이라는 이름을 붙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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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좀 더 읽다보니 일본 교토에 있는 명소들에 대해 몇 가지가 나오는데,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그 이미지들이 아주 볼만했다. 만약 교토에 여행을 가게 된다면 한 번쯤 방문해보고 싶은 그런 장소들이었다.


뒤이어 나오는 이야기의 소제목은 ‘추방당한 왕후‘ 인데, 여기서는 성경 에스더 서에 나오는 와스디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그 주변 인물들에 관한 폭넓은 이야기들이 소개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이 이야기와 관련된 페르시아의 역사에 대해 조금이나마 맛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페르시아에 관해 들은 것은 과거 고등학교 때 세계사 시간에 잠시 스쳐지나가듯 배우고 지나간 기억밖에 없지만, 이 나라의 역사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다면 본문을 읽어나가는데 있어 그 이해의 깊이가 좀 더 깊어질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뭐 그래도 본문을 통해 페르시아라는 나라와 조금이라도 친숙해진 듯한 느낌이다.

이 라슬로의 작품을 읽으면서 반복적으로 느끼는 것 중 하나는 작가가 다양한 나라에서 저술활동을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세계 여러 나라들에 대해 간접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세계 여러 나라들을 직접 가보는 게 쉽지 않지만, 이렇게 책을 통해서 만난 나라들에 대해 인터넷에 검색해보는 과정을 거치면서 그 나라에 대한 이미지나 인상 등을 어느정도는 가늠해볼 수 있기에, 내가 알지 못했던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라슬로의 작품을 통해 내가 배울 수 있는 장점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단순히 본문의 내용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드넓은 세계를 느끼고 간접 경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는 측면에서 라슬로 작가는 내게 이미 많은 도움이 되었다. 다른 독자님들도 라슬로의 책을 읽다보면 내가 지금 한 말이 어떤 의미인지를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모든 시간이 밤이다. 그렇지 않다면 빛이 필요 없을 테니까.
W·토머스 핀천, 《낮에 대항하여 Against the Day》에 인용된 텔로니어스 멍크의 말 - P5

하나의 순간 속에서, 그 지나가는 것을 측량할 수 없으나 아무리 믿기지 않아도 분명히 존재하며 앞으로도 뒤로도 나아가지 않는 그 하나의 순간 속에서, 시간 속에 던져진 헤아릴 수 없이 복잡한 그물처럼 그저 빙빙 돌 뿐 어디로도 움직이지 않는 그 하나의 순간 속에서 - P13

저 새는 하나의 순간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모든 움직임을 억제해야 하거니와, - P14

"새가 하늘을 가로질러 집으로 날아간다. 지친 듯 보이는 것은, 힘든 하루였기 때문이다. 사냥에서 돌아오는 것은, 사냥당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_알자하드 이븐 샤히브 - P15

즉 그는 당면 목표는 있었지만 장기적 목표는 없었으며, 그가 존재하는 공간에서는 어떤 장기적 목표도 어떤 장기적 이유도 기본적으로 불가능하되, 눈앞의 목표와 이유를 더 촘촘하게 엮어 그로부터 그는 빚어지고 그로부터 언젠가 필멸할 것이다. - P15

아름답다는 것의 요점은 무엇인가, 무지막지하게 정확한 부리와 의지력을 지닌 하얀한 마리가 서서 수면 아래에 무언가 나타나길 기다리다가 부리를 내리꽂을 뿐인 것을. - P17

이 모든 일은 교토에서 일어나는데, 교토는 무한한 예절의 도시요, 올바르게 처신하지 못한 자들을 심판하는 법정이요, 올바른 몸가짐을 유지하는 자의 낙원이요, 법도를 지키지않은 자를 위한 유형지다. 이 도시의 미로는 예절, 처신, 몸가짐의 미궁으로부터, 사물의 관계를 규정하는 무한히 복잡한 규칙들로부터 생겨난다. - P17

이곳에는 왕궁도 정원도 없고, 거리도 실내도 없고, 도시 위 하늘도, 자연도, 도시를 둘러싼 먼산에서 가을이면 붉어지는 단풍나무도, 절 마당의 개미자리도 없고, 니시진西陣에 남은 견직 공방들도 없고, 기타노텐만구北野天滿官신사 옆에 숨겨진 후쿠즈루 상의 유곽도 없고, 순수한 건축의 도道로 지은 가쓰라리큐桂離宮도, 가노 가문의 황홀한 그림이 걸린 니조조도, 《라쇼몽》의 음산한 배경에 대한 어렴풋한 기억도, 2005년 떠들썩했던 여름 도심의 근사한시조카와라마치 교차로도 없고, 시조오하시ㅡ영원히 우아하고 신비로운 기온으로 이어지는 다리ㅡ의 매혹적인 아치도 없고 기타노오도리 무희의 작은 얼굴에 패인 고혹적인 보조개 두 개도 없고, 어마어마한 규칙 덩어리만, 모든 것 위에서 작용하며 모든 것에 확장되는 예의범절만 있었거니와, - P18

이 질서는, 사물과 사람 사이의, 사람과 사람 사이의, 더 나아가서, 사물과 사물 사이의 불변하는 동시에 변덕스러운 이 복잡성의 감옥은 인간이 온전히 파악할 수 없는바,
오로지 이와 같이, 이를 통해서만 모든 왕궁과 정원, 격자무늬로 배치된 거리, 하늘과 자연, 니시진 구역과 후쿠즈루 상과 가쓰라리큐와 라쇼몽이 있던 장소와 기타노오도리 무희의 작은 얼굴에 패인 고혹적인 보조개 두 개는 존재를 부여받으니, 그녀는 번득이는 찰나에 부채를 얼굴에서 치워 영원히 아름다운 보조개 두 개를, 추잡하고 부유한 후 원자들의 음흉한 시선으로 가득한 관중 앞에서 자연스럽고 황홀하고 매혹적이고 남자를 타락시키는 미소를 모두에게 보여준다. - P18

말하자면 고도의 집중력을 한결같이 유지하는 것은 도무지 불가능하기에, 관찰의 파동이 이루는 골에 있는 어떤 저점에서, 주의력의 파동에서 이른바 가장 낮은 어쩌면 심지어 절대적으로 가장 낮은 구간에서 - P23

이 일을 단번에 해치우는 게 나으리니 그대가 내일, 또는 내일 이후에 돌아오면 그대를 이해할 자가, 바라볼 자가 아무도 없을 것이며 그대의 모든 천적 중에서 그대가 진정 누구인지 볼 수 있는 자는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요, 땅거미가 깔리기 시작하는 바로 이 저녁에 떠나는 게 나을 것이요, 밤이 내려오기 시작하면 나머지 모든 것과 함께 퇴각하는게 나을 것이요, 내일, 또는 내일 이후에 동이 터도 돌아오지 말아야 할 것은 내일이 없고 내일 이후도 없는 게 훨씬 나을 것이기 때문이니, 이제 풀속에 숨어, 몸을 낮추고, 모로 누워, 천천히 눈을 감고, 죽으라, 그대가 짊어진 숭고함에는 어떤 의미도 없으니, 한밤중에 풀 속에서 죽어, 몸을 낮추고 쓰러져, 그렇게ㅡ마지막 숨을 내뱉으라. - P27

(왕후 와스디가 왕에게만 …………… 했을 뿐 아니라 아하수에로왕의 각 지방의 관리들과 뭇 백성에게도 …………… 하였나이다_에스더 1:16) - P33

치수는 예사롭되 기법은 예사로워서는 안 되네, - P43

언젠가 이 또한 끝나리라, - P49

학식이 커질수록 무지도 커지는 법이어서 - P51

재료를 섞는 양동이가 완전히 비었는데 학자들이 골머리를 썩여봐야 결국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 P54

이 굴욕, 치욕, 몰락을 표현하려면 가장 깊은 아름다움과 대비하는 수밖에 없었기 때문으로 - P66

그들은 작품의 제목을 ‘라 레지나 바스티 라시아 일 팔라초 레알레‘로 지었는데, 이것은 ‘왕후 와스디가 왕궁을 떠나다‘라는 뜻으로, - P67

지금 앞에 놓인 일에만 집중해, 여기선 마감을 엄수해야 한다고, - P87

가슴으로 알아야지, 가슴으로! - P102

뭔가를 머릿속에 넣어두는 것과 실제로 해내는 건 전혀 다른 문젤세, 두고 봐야 할 거야, 왜냐면 힘든 일이니까, - P103

중요한 것은 의도란 말이지, - P106

저 슬픔은, 다만, 모든 것에 대한, 창조에 대한, 실존에 대한, 존재에 대한, 시간에 대한, 고통과 고난에 대한, 탄생과 파괴에 대한 슬픔이로구나 - P178

모든 것은 여전히 거기에 있고 모든 것이 지금 그와 같아서, 모든 것은 지금 여전히 거기에 있고, 모든 것은 그와 같아서 - P178

여기에 그리스도는 정말로 그리고 참으로 계시나, 아무도 그를 필요로 하지 않아서ㅡ시간이 그를 지나쳐 가고 또 지나쳐 갔고, 이제 그분이 작별을 고한 것은 그분이 이 땅을 떠나고 있기 때문이야, - P178

아크로폴리스는 햇빛이 무척 강해서 눈이 남달리 예민한 여행객은 반드시 사전에 대비해야 합니다 - P199

자신이 이곳에 보러 온 것을 영영 볼 수 없을 것임을 깨달았으니, - P202

울 수밖에 없다고 그가 생각한 것은, 자신이 이곳에 있으면서도 전혀 이곳에 있지 않았기 때문이요, 그가 울 수밖에 없었던 것은, 자신이 꿈꾼 것을 이루었으면서도 전혀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 P204

노能란 일본 전통 가면 악극으로 피리와 북소리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춘다. 아오이노우에는 겐지모노가타리라는 일본 최초의 고전 소설을 소재로한 무로마치 시대의 노다. - P215

내면에 아름다운 가면을 만들려는 욕구가 있으면 불가피하고도 무조건적으로 가장 추한 가면을 만들게 될 것이요, 이것은 언제나, 그리고 무조건적으로 언제나 그러한즉, - P222

그의 내면에는 아무것도 있지 않아서, 생각은 머릿속을 맴돌지 않고 그의 머리는 마치 무언가에 얻어맞은 듯 텅비어, 오직 그의 손만이, 그의 끌만이 왜 이 일이 일어나야 하는지 알며, 그의 머리는 텅 비었으나 예리하게 텅 비어서, 그의 손이 작업 중인 가면을 들어올려 작업이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는지 점검할 때 그의 머리는 예리하니, 그때에만, 작업 중인 가면을 들여다볼 때에만 그의 머리는 명료하며, 그가 가면을 무릎 사이에 다시 떨어뜨리고 그의 손이 끌을 든 채 다시 작업에 착수하면, 다시 그의 머리는 명료하지 않고 오히려 완전히 즉각적으로 텅 비어, 서로 모순되는 온갖 생각이 맴돌지않고 소용돌이치지 않고 여기저기서 꿈틀거리지 않고, 그의 머릿속에는 오직 완전한 비어 있음만이, 집 안에는 완전한 비어 있음만이 있으니, 딱히 생각할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은 집 안에 비어 있음이 있기 때문이요, 동네에 비어 있음이 있기 때문이며, - P222

그는 노가 무엇이고 무엇이 가면을 ‘매혹적‘으로 만드는가 같은 질문으로 골머리를 썩이지 않으며, 그가 노심초사하는 것은 다만 제 깜냥의 한계 안에서, 또한 신사에서 몰래 올리는 기도에 힘입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뿐인즉, 그가 아는 것은 동작과 작업 방식-끌질, 조각, 연마-뿐, 즉 모든 실용적 작업 순서이지 이른바 ‘거창한 질문‘은 아니니, 그는 그것들과는 아무 볼일도 없고 아무도 그에게 그 질문들에 대처하는 법을 가르치지 않았기에, 이 텅 빈 머리는 예나 지금이나 그의 유일한 대답이요,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은 질문에 대답할 것이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은 머리이나, - P224

좋은 가면을 우연히 만드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우연은 여기에서 그 어떤 역할도 하지 않습니다, 물론 당신들은 무엇이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없겠지만요, 어쩌면, 그가 목소리를 낮춰, 연습과 경험이 어떤 역할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두 가지만이, 그 무엇도 아닌 이 두 가지만이 말이죠, 그건 가면이 나뭇조각, 칠하고 깎은 나뭇조각, 그 표면에서 우리가 얼굴을 보는 나뭇조각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 P235

일어날 일은 어차피 일어날 것이고 기껏해야 그들이 그를 쫓아내는 것이 전부일 테니, 뭐 어때, - P246

큐폴라 : 돔의 내부 - P251

판토크라토르 : ‘만물의 주재자‘라는 뜻으로, 예수를 묘사한 성화 장르. - P251

러시아인들은 비잔티움에서 그들에게 성화를 배워 불멸을 준비하고자 역사상 가장 부유하고 막강한 도시 콘스탄티노플로 향했으니, 이곳으로부터 아치와 큐폴라에 그려진 장엄한 판토크라토르의 미동도 없는 얼굴의 준열한 윤곽선이 비롯했으며, 이곳으로부터 그 어느 곳보다 먼저 키예프로, 그런 다음 노브고로트, 프스코프, 블라디미르와 수즈달, 라도네시, 페레슬라블, 로스토프, 야로슬라블로, 그런 다음 코스트로마로, 마지막으로 모스크바로, 모스크바로 전파되었던바 - P252

블라디미르의 성모와 볼로콜람스크의 동정녀를 결합함으로써 고대 러시아 성화 미술이 탄생할 수 있었으니ㅡ이러한 탄생에 필요했던 것은 시간이 아니라 몰입이었고 이는 하나의 단일한 과정에서 일어나지 않았던바ㅡ주된 요소는 시간이 아니었으며, 오히려 일별, 느닷없는 깨달음, 번개 같은 인식으로, 그 광경은 이해할 수 없고 인식할 수 없고 볼 수 없었다는 것ㅡ이것이 모든 성인의 생각이었는데 - P252

성화들은 그들에게 세상이 말세에 이르렀음을, 세상에 끝이 있음을 일깨웠으며, 그들은 성상에 입맞추고 그 안을 들여다보면서 기적 자체보다 더 기적적인 무언가가 존재함을, 믿음에는 자비가 있고 용서가 있고 희망이 있고 힘이 있음을 확신할수 있었으며, - P253

배랑 : 성당의 현관 - P254

그들은 성가대의 찬송을 듣는데, 온음계, 반음계, 이명 동음계를 토대로 작곡되어 점차 풍성해지는 다성악을 들으며, 8성부와 40가지 변화로 울려퍼지는 이코스에 자신을 내맡긴 채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의 전례에 따라 때가 되면 아멘이라고 말하고 성호를 그었으며, - P255

시폰키란 너도밤나무로 만든 가로대 두 개로, 그 역할은 성화판을 지탱하는 것인데 - P288

혼자있을 수 없다는 것은 얼마나 괴로운가, - P310

매일 저는 죽음을 준비합니다, - P320

내일이란 없다 - P321

내일에 대해서는 결코 생각지 않습니다 - P321

그건 제가 오늘에 대해서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제게 내일은 없으니까요, 제게 미래는 없으니까요, 그것은 모든 날이 마지막 날이요, 모든 날이 온전하고 충만하며, 제가 어느 날에든 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죽음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모든 것이 끝날 것입니다, 이 말의 의미는ㅡ그가 방 끝에서 맞은편에 앉은 손님을 바라보며ㅡ그 의미는 하나의 전체가 끝나고, 머나먼 곳에서 또 다른 전체가 시작되리라는 것입니다, 저는 죽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P322

그가 한결같은 미소를 띠며 말하길, 저는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가 말하길, 죽음은 언제나 제 곁에 있고, 저는 죽어도 잃을 것이 전혀 없습니다, 그것은 제겐 현재만이 모든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이날, 이 시간, 이 순간ㅡ제가 죽어가는 이 순간 말입니다. - P322

당신의 영혼은 어떻게 생겼던가요?ㅡ음, 흰색이었습니다, - P322

그의 고독이 조금도 덜어지지 않는 것은, 모두가, 모두가 한 영혼이기 때문으로, - P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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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신장재편판 16 - 북산vs.산왕공고 1
이노우에 타케히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16권에서 북산의 선수들은 작년 전국대회 우승팀인 산왕과의 대결을 앞두고 처음엔 다소 긴장하였으나 감독인 안 선생님의 조언으로 잠시나마 잃었던 자신감을 되찾고 경기에 임한다. 기세 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초반부터 밀어붙여야 한다는 안 선생님의 전략은 적중하여 경기 초반 디펜딩 챔피언인 산왕에게 딱히 밀리는 것 없이 대등한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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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권에서 풍전을 꺾고 전국대회 2라운드에 진출한 북산은 2회전에서 작년 전국대회 우승팀인 산왕공고를 만나게 된다. 두 팀 모두 시합을 앞두고 상대팀의 경기 영상을 보면서 서로의 전력을 분석한다. 북산 선수들은 산왕의 영상을 보면서 그들의 압도적인 실력에 대부분 기가 죽지만 유일하게 강백호만은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인다.

한편 이를 인지한 북산의 감독 안 선생님은 물론 객관적인 전력에서 불리한 것은 맞지만 승부에 ‘절대‘라는 말은 없다는 없다는 믿음으로 산왕을 이길 전략을 고심하기 시작한다.

승부에 ‘절대‘라는 말은 없으니까. - P73

이길 수 있다..... - P85

하반신이 함께 움직이지 않으면 절대 안 들어가.
지면을 콱 밟고, 무릎을 충분히 콱 구부려 힘껏 콱 뛰어오르면 그땐 들어간다. - P88

휩쓸리지 말자.... 싸우기 전부터 분위기에 휩쓸리면 승산은 없다...!! - P107

이제 무서운 건 아무것도 없어요. - P131

미안하지만 너희의 기대대로는 되지 않을 것이다.... - P136

시합 전의 공포심은 누구라도 있는 법. 두려움 그 자체를 받아들여, 그것을 뛰어넘을 때야말로 비로소 최고의 정신 상태에 이르는 것이다. - P136

공격적으로 나가요. 절대로 소극적으로 나가면 안 됩니다. 먼저 강하게 제압해야만 해요.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치다간, 산왕의 기세가 걷잡을 수 없이 오를 겁니다. - P177

먼저 제압해라. - P178

지금껏 그들이 싸워온 팀과는 다르다는 생각을 심어주는 게 중요해요. ‘북산은 뭔가 달라‘ ‘조심하자‘ 그런 생각이 쌓이고 쌓이면 결정적인 순간에 유리해지죠. 우선은 선제공격. - P178

코트 위의 북산 베스트 5는 약간의 흥분상태에서 경기에 임하고 있었다. 너무 달아오르지도 않고, 너무 냉정하지도 않은.... 이럴 때 멋진 플레이가 탄생되는 것이다. - P202

실패라는 느낌은 전혀 없다. - P210

...후회가 깊은 만큼 녀석은... 과거를 미화시켜 지금의 자신을 채찍질하고 있는 거야…. - P223

…그러나 이제 조금씩 자신을 믿기 시작했어요.... - P225

지금은 마음을 비우고 도전해야만 하니까...!! - P252

승부를 피했다간 넘을 수 없어요. - P264

하지만 수치스러워 할 필요없어. 내가 온힘을 다하게 해줬으니까. - P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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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울프 - 2025 노벨문학상 수상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지음, 구소영 옮김 / 알마 / 2021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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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독자님들의 평을 보니 나름대로 어떤 의미가 있는 작품인 것 같긴 하나, 개인적으로는 스페인이나 기타 유럽의 이름이나 문화 같은 것에 생소한 편이다보니 책의 내용이나 그것이 시사하는 의미를 온전히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만약 스페인이나 헝가리 등의 사람 이름이나 지명 또는 그들만이 가진 문화에 관한 배경지식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이해의 밀도가 훨씬 더 깊어질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그나마 책 중후반부에 나오는 헤르먼과 관련된 이야기는 나름 흥미롭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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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어릴적부터 자신만이 생각하는 ‘특별한 사랑‘이라는 것을 꿈꾸며 살아왔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이 전심으로 사랑하는 여자와 연애도 하고 결혼까지 하면서 그것이 다 이루어진 줄로만 알았는데, 결혼생활을 하면서 자신이 그동안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어떤 한계들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한다. 예를 들면 뭔가 채워지지 않는 공허감 같은 것 말이다. 저자가 말하는 공허감이라는 게 어떤 건지 독자인 내가 100% 이해할 수는 없지만, 문맥상으로 유추해본다면 저자가 꿈꿨던 이상향과 현실 사이의 괴리가 보통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들보다 훨씬 더 컸던 것 같다.

또한 오늘 처음 밑줄친 부분을 통해 살펴보면 자신이 생각했던 궁극의 목적과 수단이 바뀌어 있었던 것 같다. 비록 독자인 나는 저자의 글을 지면만으로 보고 있긴 하지만 그의 깊은 고뇌가 조금이나마 느껴졌다.


난 그동안 내 꿈이 ‘특별한 사랑‘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내 꿈은 그것이 아니었다. 내 꿈은 이기적인 나의 ‘완전하고 영원한 행복‘이었다. ‘특별한 사랑‘이 나에게 그것을 가져다주리라고 확신하고 있었던 것이다. ‘특별한 사랑‘이 목적인 줄 알았더니 수단이었다. 난 새로운 수단을 찾아봐야 했다. - P121

빈 공간을 없앨 방법이 없어지자 나는 할 수 없이 이 빈 공간을 마주해야 했다. 이 빈 공간은 도대체 무엇일까?‘ 나는 처음으로 무얼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알고 싶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더 이상 할 수 있는게 없어지자 그제야 알고 싶어졌다. - P122

‘난 뭘 위해 살아야 하는 걸까??
‘난 왜 태어났을까??
‘날 누가, 왜 만든 걸까?? - P122

나는 내 삶의 시작과 끝, 즉 출생과 죽음에 대해 모르기에, 그 출생과 죽음 사이에 존재하는 삶의 의미도 알 수가 없는 것이었다. - P122

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알아야 했다. - P123

What is the Truth? - P123

우리가 왜 태어났는지, 죽음 뒤엔 무엇이 있는지, 내가 찾고 있던 것에 대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종교와 철학의 이름으로 답을 제시해 놓았다. 하지만 내가 찾고 있던 건 나와 같은 한계를 가진 인간의 대답이 아닌 전지전능한 창조주의 대답이었다. 음악에 비유해 예를 들자면, 내가 음악을 만들어 발표하면 많은 사람들이 그 뒤에 숨겨진 의미나 의도를 추측하지만 답을 알고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 내가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우주와 인간을 직접 만든 창조주가 말하는 답을 듣고 싶었다. - P126

만일 그런 창조주의 확실한 증거를 찾지 못한다면 나는 그냥 내 생각대로 다시 살아갈 생각이었다. 나보다 아무리 뛰어난 인간이라고 해도 결국은 나와 같은 한계를 지닌 인간이기에, 그가 나에게 완전한 진리를 말해줄 확률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P127

대학에서 과학을 전공하면서 내가 느낀 건 인간이 지금까지 밝혀낸 사실, 아니 밝혀냈다고 믿고 있는 사실들이 인간이 아직 모르는 사실들에 비해 형편없이 적다는 것이다. 심지어 밝혀냈다고 믿고 있는 그 사실들조차도 언제라도 뒤바뀔 수 있는 불안한 것들이다. - P127

난 우선 종교 경전 중 창조자가 등장하는 책을 찾아봤다. 여러 책을 비교해보며 공부해보려고 했었는데, 너무나 신기하게도 우주와 인간을 만든 창조자가 등장해서 그것을 왜, 어떻게 만들었는지 자세히 써놓은 책은 성경 한 권밖에 없었다. - P127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세기 1장 1절 - P127

‘태초, In the beginning‘라는 말은 시간을 의미하고 ‘하늘과 땅, the heaven and the earth‘은 공간을 의미한다. 이 시간과 공간 전체를 우린 우주라고 부른다. - P127

(Universe의 정의를 찾아보면 ‘All of time and space‘라고 나온다.) - P127

천국과 지옥을 나누는 기준은 죄가 ‘많고 적고‘ 혹은 ‘크고 작고‘가 아니다. 죄가 ‘있고 없고‘이다. - P128

하나님은 인간을 만드시고 한없이 사랑하고 계신 아버지이다. 하지만 동시에 만물을 정의롭게 다스리는 왕같은 분이셔서, 아무리 사랑하는 자식이라고 해도 그의 죄를 못 본 체 넘어가실 수는 없다. 죄가 하나도 없는 세상에서 사시려고 하는 하나님은 죄가 하나라도 있는 죄인과는 함께 살 수가 없다. 그래서 하나님의 기준은 죄가 ‘있고 없고‘ 인데, 인간들은 죄가 ‘많고 적고‘ 혹은 ‘크고 작고‘를 가지고 선악의 기준을 삼는다. - P129

인간이 평생 아주 작은 죄 하나도 안 짓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에,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행위와 상관없이 완벽히 의인이 될 수 있는 길을 준비해주셨다. 그것은 바로 부모님이 자식의 모든 잘못을 대신해 벌을 받는 것과 같은 일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만든 인간들의 죄를 대신해 벌을 받으시려고, 자신의 분신인 예수님을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보내어 인간 전체를 대신해 십자가에서 처형당하게 하셨다. 미래를 모두아시는 하나님이시기에 모든 인간이 저지른 죄 뿐만아니라, 앞으로 지을 죄까지 모두 담당하신 것이다. 그러고는 우리에게 걱정하지 말고 이 사실을 깨닫고 믿기만 하라고 말씀하신다. - P129

성경에 관한 많은 자료들과 해석들을 찾아보았고, 종파와 상관없이 다양한 목사님들을 만나 말씀을 들어보았다. 나는 매일 열 시간 이상씩 성경을 붙들고 씨름했다. - P133

성경에 대한 다양한 해석들을 비교할 때 나의 기준은 하나였다. ‘논리적 일관성.‘ 성경을 만일 하나님이 쓰셨고,
그 하나님이 지금도 계신다면, 그 내용이 변질되지 않도록지켜야 한다. 성경 내용이 왜곡되거나 변질되어버리면 인간이 진리를 알 수 있는 길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은 인간을 심판하실 수가 없다. 인간들이 하나님 앞에 와서 ‘성경 내용이 변질되어 잘못 알았습니다‘라고 변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P133

먼저 알 것은 성경의 모든 예언은 사사로이 풀 것이 아니니,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임이라 _베드로후서 1장 20~21절 - P133

여기서 말하는 ‘논리적 일관성‘은 사실의 일관성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성경은 여러 저자들이 쓴 책들을 모아놓은 것인데, 저자에 따라 동일한 사건의 세부 내용을 약간 다르게 기록해놓은 부분들이 있다. 이것은 하나님이 인간의 한계를 자연스럽게 드러내고자 그렇게 하신 것인데, 이런 것이 하나님의 원칙의 일관성에는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는다. - P134

나는 성경이 처음부터 끝까지 논리적인 일관성을 갖췄다는 전제하에 논리적 충돌이 가장 적은 해석들을 선택했다. 어떤 해석이 올바르다면 성경 전체에서 논리적으로 충돌하는 구절이 한 구절도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 P134

성경은 논리적 일관성만 포기하면 어떤 해석도 가능하다. 자신의 해석과 논리적으로 충돌하는 구절이 나오면 성경이 논리적으로 완벽하지 않다고 말하면 되고, 문제가 되는 부분이 나오면 비유라고 말하거나 시대적 특수성 때문이라고 말하면 되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많은 목사님들이 이 방법을 택한다. - P134

이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_이사야 55장 8~9절 - P134

융통성이라는 것은 발휘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고, 그렇게 되면 우리는 기준을 잃어버리게 된다. 불완전한 저울을 가지고 아무리 재어보아도 그 정확한 무게를 알 수 없듯이 말이다. - P135

논리적 일관성이라는 기준을 가지고 공부해본 성경의 내용은 이러했다.

1. 성경의 저자는 하나님이시며 우주를(시간, 공간, 인간)창조하셨다. - P135

2. 하나님이 역사 속에서 선택한 인간들의 영혼을 움직여 성경을 기록, 편집, 번역, 유지하셨다. - P135

3. 하나님은 원래 우주와 그 속의 모든 걸 영원하도록, 썩지 않도록 창조하셨고, 그 창조의 목적은 인간과 함께 영원히 사랑하며 살기 위해서다. - P135

4.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당사자들이 모두 자유의지가 있어야 하므로 인간에게도 자유의지를 주셨고, 그 자유의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두 개의 선택을 만들어 주셨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선‘과, 하나님의 말씀을 거스르는 ‘악‘. - P136

5. 영원한 존재였던 인간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스르는 선택을 하여 정의로우신 하나님과 함께 살 수 없는 죄인이 되었다. 생명의 근원인 하나님과 단절된 인간은 이때부터 죽는 존재, 썩는 존재가 되었고, 인간의 피에는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죄성이 생겼다. 그 뒤로 태어난 모든 인간은 이 죄성을 물려받아 태어나, 죄를 짓지 않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이때 온 우주도 썩는 우주로 바뀌었다. - P136

6. 미래를 다 아시는 하나님은 인간이 하나님의 말씀을 거스르는 선택을 할 것을 미리 아시고, 인간의 귀로 이해할 수 있는 ‘말씀‘이라는 자신의 분신을 미리 준비해 이 ‘말씀‘을 통해 인간을 구원할 계획을 세워놓으셨다. 이 말씀을 ‘아들‘이라 부르고 그에게 자신의 모든 권한을 넘겨 창조를 포함한 모든 일을 그 ‘아들‘ 즉, ‘말씀‘을 통해 하셨다. - P136

7. 이 ‘말씀‘이 2천 년 전에 인간의 모습으로 세상에 온 것이고, 그게 바로 예수님이다. - P137

8. 인간에 대한 사랑을 포기할 수 없었던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모든 죄를 예수님에게 대신 뒤집어씌우고, 그를 십자가에서 처형당하게 함으로써 인간에게 죄를 완전히 용서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다. 이것을 복된 소식, 즉 복음이라고 한다. - P137

9. 이 사실을 인간이 알아들을 수 있는 ‘말씀‘을 통해 인간들에게 전하였고, 이것이 완전히 믿어진 사람들은 예수님의 희생으로 인한 죄사함의 수혜자가 되어 ‘의인‘
(죄가 하나도 없는 사람)이 되는데, 이것을 구원이라고 한다. - P137

10. 이 ‘완전한 죄사함‘이 믿어져 구원을 받은 사람들은 죄가 모두 없어졌기에 정의로운 하나님 앞에 가도 죄인이 아니며, 하나님과 영원히 함께 살 수 있다. - P137

하나님은 인간이 이 사실을 믿을 수 있도록 성경에 인류의 역사, 특히 유대인의 역사를 미리 다 예언놓으심으로써 자신이 시간 바깥에 있는 창조주임을 증명하신다. 우선 하나님은 자신의 이름이 ‘I AM THAT I AM‘ (출애굽기 3:14)이라고 말씀하신다. - P138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 _히브리서 13장 8절 - P138

하나님은 누구에 의해 창조되신 적이 없고, 처음부터 존재하셨다는 것이다. - P138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도 아니었지만, 그의 책 《형이상학》에, ‘부동의 동자‘ (Unmoved mover 혹은 prime mover) 라는 것이 있어야 한다고 썼다. 이것을 후대의 철학자들은 ‘제1원인‘ (1st cause)이라고 표현하게 되는데, 모든 것의 원인을 추적해 올라가다 보면 어떤 원인도 없이 그냥 존재하는 것이 있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 P138

원인 없이 원래부터 그냥 존재하면서 다른 모든 것의 원인이 된 존재, 이것이 바로 ‘I AM THAT I AM‘이 갖는 의미이다. - P138

시간 바깥에 계신 하나님에게는 과거와 미래가 현재처럼 눈앞에 펼쳐져 있다. 따라서 ‘I was‘나 ‘I will be‘라는 표현은 하나님에게 있을 수 없다. 언제나 ‘I AM‘인 것이다. 그와 반대로 인간에게는 ‘현재‘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고 과거와 미래만이 존재한다. 우리가 "지금"이라고 말하는 순간, 그것은 이미 과거가 돼버리기 때문이다. "나 행복해" 라는 말이 입에서 떠나는 순간 사실 "나는 1초 전에 행복했었다"라는 뜻이 돼버린다. - P139

"내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한 사람을 아노니 십사년 전에 그가 셋째 하늘에 이끌려 간 자라(그가 몸 안에 있었는지 몸 밖에 있었는지 나는 모르거니와 하나님은 아시느니라)"
_고린도후서 12:2 - P139

첫째 하늘은 대기권, 둘째 하늘은 우주를 의미하는데, 이 우주 바깥이 시간 밖의 영역인 ‘셋째 하늘‘이고, 하나님은 이곳에 계시는 시간을 초월한 존재라는 것을 우리에게 계속 설명하신다. - P139

이 일을 누가 행하였느냐? 누가 이루었느냐?
누가 처음부터 만대를 불러내었느냐? 나 여호와라. 처음에도 나요,
나중 있을 자에게도 내가 곧 그니라
_이사야 41장 4절 - P140

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나는 알파와 오메가라.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요,
전능한 자라" 하시더라
_요한계시록 1장 8절 - P140

성경이 정말 진리인지 아닌지 확인해보는 방법은 간단하다. 성경에 쓰여 있는 수많은 예언들이 맞았는지, 틀렸는지 확인해보면 된다. 특히 하나님이 자신의 증인으로 택하신 유대인의 역사를 보면 된다. - P140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는 나의 증인, 나의 종으로 택함을 입었나니 (……)(……) 그러므로 너희는 나의 증인이요 나는 하나님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_이사야 43장 10, 12절 - P140

내가 예로부터 처음 일들을 알게 하였고,
내 입에서 그것들이 나갔으며,
또 내가 그것들을 듣게 하였고,
내가 홀연히 행하여 그 일들이 이루어졌느니라. 내가 알거니와 너는 완고하며 네 목은 쇠의 힘줄이요,
네 이마는 놋이라.
그러므로 내가 이 일을 예로부터 네게 알게 하였고, 이 일이 이루어지기 전에 그것을 네게 듣게 하였느니라.
그것을 네가 듣게 하여 네가 이것을
"내 신이 행한 바요 내가 새긴 신상과 부어 만든 신상이 명령한 바라"
말하지 못하게 하였느니라
_이사야 48장 3~5절 - P141

주 여호와께서는 자기의 비밀을 그 종 선지자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고는 결코 행하심이 없으시리라
_아모스 3장 7절 - P141

하나님은 심지어 인간들에게 미래를 맞히지 못하는 신을 왜 믿느냐고 나무라신다. - P142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너희 우상들은 소송하라.
야곱의 왕이 말하노니 너희는 확실한 증거를 보이라. 장차 당할 일을 우리에게 진술하라 (……) 혹 앞으로 올 일을 듣게 하며 뒤에 올 일을 알게 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신들인 줄 우리가 알리라 (.....) _이사야 41장 21~23절 -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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