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어릴적부터 자신만이 생각하는 ‘특별한 사랑‘이라는 것을 꿈꾸며 살아왔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이 전심으로 사랑하는 여자와 연애도 하고 결혼까지 하면서 그것이 다 이루어진 줄로만 알았는데, 결혼생활을 하면서 자신이 그동안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어떤 한계들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한다. 예를 들면 뭔가 채워지지 않는 공허감 같은 것 말이다. 저자가 말하는 공허감이라는 게 어떤 건지 독자인 내가 100% 이해할 수는 없지만, 문맥상으로 유추해본다면 저자가 꿈꿨던 이상향과 현실 사이의 괴리가 보통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들보다 훨씬 더 컸던 것 같다.
또한 오늘 처음 밑줄친 부분을 통해 살펴보면 자신이 생각했던 궁극의 목적과 수단이 바뀌어 있었던 것 같다. 비록 독자인 나는 저자의 글을 지면만으로 보고 있긴 하지만 그의 깊은 고뇌가 조금이나마 느껴졌다.

난 그동안 내 꿈이 ‘특별한 사랑‘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내 꿈은 그것이 아니었다. 내 꿈은 이기적인 나의 ‘완전하고 영원한 행복‘이었다. ‘특별한 사랑‘이 나에게 그것을 가져다주리라고 확신하고 있었던 것이다. ‘특별한 사랑‘이 목적인 줄 알았더니 수단이었다. 난 새로운 수단을 찾아봐야 했다. - P121
빈 공간을 없앨 방법이 없어지자 나는 할 수 없이 이 빈 공간을 마주해야 했다. 이 빈 공간은 도대체 무엇일까?‘ 나는 처음으로 무얼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알고 싶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더 이상 할 수 있는게 없어지자 그제야 알고 싶어졌다. - P122
‘난 뭘 위해 살아야 하는 걸까?? ‘난 왜 태어났을까?? ‘날 누가, 왜 만든 걸까?? - P122
나는 내 삶의 시작과 끝, 즉 출생과 죽음에 대해 모르기에, 그 출생과 죽음 사이에 존재하는 삶의 의미도 알 수가 없는 것이었다. - P122
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알아야 했다. - P123
What is the Truth? - P123
우리가 왜 태어났는지, 죽음 뒤엔 무엇이 있는지, 내가 찾고 있던 것에 대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종교와 철학의 이름으로 답을 제시해 놓았다. 하지만 내가 찾고 있던 건 나와 같은 한계를 가진 인간의 대답이 아닌 전지전능한 창조주의 대답이었다. 음악에 비유해 예를 들자면, 내가 음악을 만들어 발표하면 많은 사람들이 그 뒤에 숨겨진 의미나 의도를 추측하지만 답을 알고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 내가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우주와 인간을 직접 만든 창조주가 말하는 답을 듣고 싶었다. - P126
만일 그런 창조주의 확실한 증거를 찾지 못한다면 나는 그냥 내 생각대로 다시 살아갈 생각이었다. 나보다 아무리 뛰어난 인간이라고 해도 결국은 나와 같은 한계를 지닌 인간이기에, 그가 나에게 완전한 진리를 말해줄 확률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P127
대학에서 과학을 전공하면서 내가 느낀 건 인간이 지금까지 밝혀낸 사실, 아니 밝혀냈다고 믿고 있는 사실들이 인간이 아직 모르는 사실들에 비해 형편없이 적다는 것이다. 심지어 밝혀냈다고 믿고 있는 그 사실들조차도 언제라도 뒤바뀔 수 있는 불안한 것들이다. - P127
난 우선 종교 경전 중 창조자가 등장하는 책을 찾아봤다. 여러 책을 비교해보며 공부해보려고 했었는데, 너무나 신기하게도 우주와 인간을 만든 창조자가 등장해서 그것을 왜, 어떻게 만들었는지 자세히 써놓은 책은 성경 한 권밖에 없었다. - P127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세기 1장 1절 - P127
‘태초, In the beginning‘라는 말은 시간을 의미하고 ‘하늘과 땅, the heaven and the earth‘은 공간을 의미한다. 이 시간과 공간 전체를 우린 우주라고 부른다. - P127
(Universe의 정의를 찾아보면 ‘All of time and space‘라고 나온다.) - P127
천국과 지옥을 나누는 기준은 죄가 ‘많고 적고‘ 혹은 ‘크고 작고‘가 아니다. 죄가 ‘있고 없고‘이다. - P128
하나님은 인간을 만드시고 한없이 사랑하고 계신 아버지이다. 하지만 동시에 만물을 정의롭게 다스리는 왕같은 분이셔서, 아무리 사랑하는 자식이라고 해도 그의 죄를 못 본 체 넘어가실 수는 없다. 죄가 하나도 없는 세상에서 사시려고 하는 하나님은 죄가 하나라도 있는 죄인과는 함께 살 수가 없다. 그래서 하나님의 기준은 죄가 ‘있고 없고‘ 인데, 인간들은 죄가 ‘많고 적고‘ 혹은 ‘크고 작고‘를 가지고 선악의 기준을 삼는다. - P129
인간이 평생 아주 작은 죄 하나도 안 짓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에,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행위와 상관없이 완벽히 의인이 될 수 있는 길을 준비해주셨다. 그것은 바로 부모님이 자식의 모든 잘못을 대신해 벌을 받는 것과 같은 일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만든 인간들의 죄를 대신해 벌을 받으시려고, 자신의 분신인 예수님을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보내어 인간 전체를 대신해 십자가에서 처형당하게 하셨다. 미래를 모두아시는 하나님이시기에 모든 인간이 저지른 죄 뿐만아니라, 앞으로 지을 죄까지 모두 담당하신 것이다. 그러고는 우리에게 걱정하지 말고 이 사실을 깨닫고 믿기만 하라고 말씀하신다. - P129
성경에 관한 많은 자료들과 해석들을 찾아보았고, 종파와 상관없이 다양한 목사님들을 만나 말씀을 들어보았다. 나는 매일 열 시간 이상씩 성경을 붙들고 씨름했다. - P133
성경에 대한 다양한 해석들을 비교할 때 나의 기준은 하나였다. ‘논리적 일관성.‘ 성경을 만일 하나님이 쓰셨고, 그 하나님이 지금도 계신다면, 그 내용이 변질되지 않도록지켜야 한다. 성경 내용이 왜곡되거나 변질되어버리면 인간이 진리를 알 수 있는 길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은 인간을 심판하실 수가 없다. 인간들이 하나님 앞에 와서 ‘성경 내용이 변질되어 잘못 알았습니다‘라고 변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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