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처음 들은 노래는 Ramones라는 밴드가 부른 Blitzkrieg Bop 이라는 곡이다. 유튜브에 검색해서 들어보니 흥에 겨워 뛰어노는 듯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밑줄친 부분을 읽어보면 그들의 음악 철학은 단순했다. 그냥 좋아서, 신나서 하는 거였다. 복잡하고 생각할 게 많은 세상살이 속에서 때론 이처럼 머리를 비우고 단순하게 가는 게 어쩌면 바람직한 대안이 될지도 모르겠다.

"전 펑크 록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그게 전부예요."
조이 라몬Joey Ramone, 1985 - P367

토미(Tommy Ramone)는 "Blitzkrieg Bop"을 풀어놓았던 해 라몬스의 음악 철학에 관한 성명서를 정리해 발표해버린다. "로큰롤 말이야. 그냥 로큰롤하는 거지 뭐. 마땅히 그래야 하듯, 흥미롭고, 재미를 주고, 섹시하고, 에너제틱하고, 신나는 거, 그런 거라고." 라몬스가 세상을 바꾸려는 걸 목표로 삼은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댄스 플로어에서 그들이 전하는 압도적인 힘은 사람들로 하여금 잠시나마 세상을 잊도록 해주었다. - P367

이 트랙(Dancing Queen, Abba)은 불후의 팝 명작이 가져야 할 모든 필수 조건을 다 갖추고 있었다. 대담하고 경쾌한 고음역대 피아노 코드와 씩씩한 디스코 스트링 섹션, 링스타드와 펠트스코그가 전하는 달콤하게 녹아드는 보컬이 바로 그것이었다. - P366

"But just because a record has a groove / Don‘t make it in the groove(하지만 음악에서 그루브가 느껴진다고 해서 / 음악 자체가 흥겨운건 아니지)" - P364

"Legalize it and I will advertise it (그것을 합법화해라 그러면 내가 그것을 선전하겠다)". - P360

(There is something in the air that you just can‘t ignore / ... / It‘s a growing wave that follows wherever you go / It‘s music, rebel music(도저히 모른 채 할 수 없는 무언가가 대기에 감도네 / 점점 차오르는 파도와 같이 어디를 가든 뒤쫓네 / 그건 음악이네. 반항아의 음악).") - P358

("Two lost souls swimming in a fish bowl(어항 속에서 헤엄치는 두 길 잃은 영혼들)") - P356

"누군가가 방에 앉아서 라디오를 따라 기타를 연주하는" 느낌 - P356

"그런 것(시간적 개념) 따위에 아무 신경도 쓰지 않는 거죠. 어제, 오늘, 내일이 모두 한방에 있다고 보면 돼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일이 한 번에 일어나고 있다고 보시면 되는 거죠." - P354

("Jesus died for somebody‘s sins but not mine (예수는 누군가의 죄를 사해주려 죽었지. 그러나 내 죄는 아니었어)"). - P353

"어려움을 이겨나가고(rolling with the punches)" 나면 "때려 눕혀지는 것(knocked to the ground)"뿐 이라며, "돌고 도는 헛짓거리들(all this bullshit going down=ahppening)"에 저항할 때가 되었다고 - P350

"We are amazed and not amused by all the things you say and you do(당신이 하는 말이나 행동은 우리 모두를 아연실색하게 만들지)" - P344

("Because you see it‘s the monotony that‘s got to me / Every afternoon like the last one /Every afternoon like a rerun(왜냐하면 그 단조로움이 나를 괴롭혔거든 / 매일 오후가 그 전날과 똑같아 / 매일 오후가 재방송 같지)"). - P339

("I‘m gonna be somebody, I‘m gonna get on that train, go to New York City / And I‘m gonna be so big, I‘m gonna be a bigstar and I will never return(난 대단한 사람이 될 거야. 난 그 기차를 잡아타고 뉴욕에 갈 거야 / 난 대단해질 거야 큰 스타가 되어 다시는 여기 돌아오지 않겠어)") - P339

"you‘ve got to get in to get out(빠져나가기 위해서는 들어가야만 해)" - P335

("He spends his life walking the streets of New York City (그는 뉴욕의 거리를 걸으며 삶을 보내네)"). - P331

그러나 꿈이 완전히 날아간 것은 아니다. ...(중략)... 우리가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 ...(중략)... "그래, 우리가 할 수 있다" - P331

"So you think my singing‘s out of time, well it makes me money!(네 생각에 내 노래가 시대에 안 맞는 것 같지만, 그래도 돈은 잘 벌어주거든!)" - P330

"There‘s a future for you in the fire-escape trade(너는 화재 피난 업계 쪽에 직장을 잡으면 잘될 거야)"라는 가사 구절은 ‘The Graduate‘의 등장인물 미스터 맥과이어가 벤자민에게 던지는 대사("There‘s a great future in plastics (플라스틱 업계가 장래성이 보인다)")를 인용하고 있다. - P329

"I don‘t know what‘s going on in your mind / But I know you don‘t like what you find / When you‘re moving through / Solid air (네 머릿속에 무슨 생각이있는지 난 몰라 / 하지만 난 네가 주변 상황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 / 네가 움직일 때 / 단단한 대기 사이로)." - P329

"I‘m a street-walking cheetah with a heart full of napalm / I‘m a runaway son of the nuclear A-bomb (난 거리를 어슬렁거리는 치타. 내 심장은 네이팜탄으로 가득 차 있지 / 난 원자핵폭탄의 집 나간 아들)." - P326

"My happiness depends on you, and whatever you decide to do(내 행복은 네 손에 달려 있어. 너의 결정이 뭐가 되느냐에)" - P322

"She thinks she‘s the passionate one(그녀는 바로 자기가 정열적인 사람이라 생각하지)!" - P322

"And you‘re a prima ballerina on a spring afternoon. Change on into the wolfman, howlin‘ at the moon / Got a personality crisis, you got it while it was hot / It‘s always hard to know when frustration and heartache is what you got (그리고 넌 어느 봄날 오후의 주역 발레리나, 달을 향해 울부짖는 늑대인간으로 변해 / 정체성 위기를 앓지. 한창일때 그걸 앓게 됐지 / 불만족과 마음의 고통에 시달리니까 항상 알아차리는 게 힘들지)." - P320

(자신의 사랑이 "Soaring over all the accusations / Over prejudice and affectations(모든 비난을 넘어 높이 비상한다 / 편견과 허세를 넘어)"라고 한다). - P317

(You‘re so.... so vain / I‘ll bet you think this song is about you / Don‘t you? Don‘t you(넌 허영심 덩어리야 / 내가 장담하건대 넌 이 노래가 너에 대한 거라고 믿고 있지 / 그렇지? 그렇지)?) - P316

"그냥 맡은 일 해주고 그 자리에서 꺼지는 거죠. 뭐." - P314

"슬레이드가 있기 전에는, 관중을 한 무리의 폭도들로 뒤바꿔 놓는 방법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죠." - P309

"I miss the Earth so much, I miss my wife / It‘s lonely out in space (난 지구가 너무나 그리워 내 아내가 그리워 / 우주에 있는 건 외로워)" - P308

"Hit that long, lunar note, and let it float(그 음을 늑대 울음같이 길게 빼봐, 그리고 멈추지 마)" - P306

"록은 이 세대의 문학입니다."
로버트 캘버트, 1977 - P304

"climb aboard, little wog (배에 올라타, 작은 유색인)" - P303

"우린 모든 걸 다 분해해보고 연구했죠. 마치 한창 놀이에 빠진 아이들처럼 말이에요." - P303

이것(Willin‘ , Little Feat)은 "weed, whites, and wine(마리환, 암페타민, 그리고 술)"으로 전전하는 여정을 거듭하는, 떠도는 데 지친 한 화물차 운송업자들의 관점에서 쓰인 곡이었다. - P302

("the time that he served / Had shattered all his nerves (그가 군인으로 싸웠을 때 / 정신이상이 되어버렸다)") - P302

("But the morphine eased the pain (하지만 모르핀이 고통을 덜어줬어)") - P302

"There‘s a hole in daddy‘s arm where all the money goes(아빠의 팔에 있는 바늘 구멍으로 가진 돈 전부가 들어가고 말지)" - P302

공식적으로 말해두지만, 앨리스 스스로는 정계에 입문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그건, 제가 지옥에간다면 보게 될 것들이죠." - P301

"Makossa"(이것은 카메룬의 두알라족 방언으로 "꼬는 댄스"라는 의미이다) - P299

"Let me, let me take you (당신을 인도하도록 허락해줘)" - P299

"천국 말고, 사람들을 데려갈 만한 데가 도대체 또 어디 있겠어요?" - P299

"Ain‘t no smiling faces / Lying to the races(미소를 머금은 얼굴도 없지 / 흑인들에게 거짓된 말을 하는)") - P299

"It was the third of September that day I‘ll always remember(그날은 9월 3일이었다. 난 항상 그날을 잊지 못할 거야)..." - P298

"Papa was a rollin‘ stone / Wherever he laid his hat was his home(아빠는 구르는 돌이 었단다 / 모자를 벗어놓는 곳마다 모두 그의 집이었지)." - P298

"Rockets, moonshots, spend it on have-nots (로케트며, 달 탐측선 발사며, 없는 이들에게 돈을 좀 써)." - P298

"Sister killed her baby ‘cause she couldn‘t afford to feed it / And we‘re sending people to the moon (한 자매가 자신의 아이를 죽였지. 먹일 것이 없다는 이유로 / 그런데 우리는 달에 사람들을 보내는 것에 정신을 쏟고 있어)" - P298

"God knows where we‘re heading(우리가 무엇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 아무도 모르지)" - P298

("소울은 교회 음악이라 봐야 돼요." 그가 한때 이렇게 말했다. "그냥 ‘예수‘를 ‘베이비‘로 바꿔 부를 뿐이죠. 그게 다예요.") - P297

"But I could have told you / Vincent / This world was never meant for one as beautiful as you (하지만 당신에게 이렇게 말할 수도 있었겠지 / 빈센트 / 이 세상은 당신같이 아름다운 이가 있을 곳이 못 돼)." - P293

"Meet the new boss / Same as the old boss(새로운 보스를 만나봐 / 옛 보스와 똑같은)" - P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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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회가 되어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오늘 처음 밑줄친 문장은 뭔가 교훈적인 메시지가 있어보인다. 평소엔 잘 모르던 분야라 하더라도 소위 말하는 발품(?)같은 걸 좀 팔면 누구나 어느정도는 알 수 있다는 의미인데, 일단 뭐든지 시도해보면 일정수준까지는 이를 수 있다는 점에서 나를 포함한 많은 독자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것처럼 보인다. 개인적으로도 살면서 이런 유형의 경험들을 곧잘 해왔던 터라 크게 거부감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냥 단순히 흥미가 없다거나 막연한 두려움 등으로 인해 시도하지 않아서 그렇지 뭐든지 마음 단단히 먹고 하면 되어지는 게 이 세상의 이치가 아닐까 싶다.

누군가 말했듯이 수고만 아끼지 않는다면 웬만한 일은 곧 알 수 있기 마련이다. - P10

"진짜 말하고 싶은 건 제대로 말할 수 없는 법인가 봐." - P19

Giorgio de Chirico(키리코), 몽환적인 화풍으로 초현실주의에 영향을 끼친 이탈리아 화가. - P39

이미 일어나버린 일은 일어나버린 일이다. - P43

어떤 사람은 잊히고, 어떤 사람은 모습을 감추며, 어떤 사람은 죽는다. 그리고 거기에는 비극적인 요소는 거의 없다. - P45

오르되브르 : 프랑스 요리에서 식욕을 돋우기 위해 식사 전에 나오는 간단한 요리. - P60

파테 : 잘게 간 간이나 고기를 파이로 싼 요리. - P60

테린 : 생선·닭고기 등을 잘게 조미하여 찐 요리. - P60

"파라 포셋의 코를 볼 때마다 재채기가 나는 사람을 알아요. 재채기란 그런 정신적 요소가 크게 작용하나 봐요. 일단 원인과 결과가 결부되어버리면 좀처럼 떨어질 수 없게 되고 말거든요." - P63

"막연한 동기에 입각한, 응축된 현상." - P64

"당신의 인생이 따분한 게 아니라 당신이 따분한 인생을 추구하고 있는 건지도 몰라. 그렇지 않아?" - P72

니체도 말했듯이 신들도 따분함에는 항복한다고 하잖아 - P72

"당신의 따분함은 당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만큼 단단한 게아닌지도 모른다는 말이지." - P73

"당신이 나를 원했기 때문이야. 그게 가장 큰 이유지." - P79

"만약에 다른 누군가가 너를 원했다면?"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당신이 나를 원하고 있잖아. 게다가당신은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멋져." - P79

"왜 나는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걸까?"라고 나는 질문해보았다.
"그건 당신이 자신의 절반으로만 살기 때문이야"라고 그녀는 시원스럽게 말했다. "나머지 반은 어딘가에 아직 손도 대지 않은 채 남아 있을 거야." - P79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서로 닮은 셈이지. 나는 귀를 막고 있고, 당신은 절반만 살고 있으니까.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아?" - P79

"당신은 정말 아무것도 몰라." - P80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일을 흔히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예민하지 못한 사람이라면 더욱더 그렇다. - P88

"자라남에 따라 감옥의 그늘은, 우리의 주위에 커지는구나" - P93

"점잖은 번역 일이나 엉터리 마가린 광고 카피나 근본은 마찬가지야. 아닌 게 아니라 네 말처럼 우리는 실체가 없는 말을 해대고 있지. 하지만 실체가 있는 말이 도대체 어디에 있다는 거지? 이것 보라고, 성실한 일 따위는 아무 데도 없는 거야. 성실한 호흡이나 성실한 오줌이 아무 데도 없는 것처럼 말이야." - P95

코도반 : 윤이 나게 무두질하여 만든 염소가죽이나 말 엉덩이 가죽. - P100

"어떤 경우에는 때때로 비현실이 현실을 압도하는듯한 인상을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비현실의 세계에는 비즈니스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어려움을 지향하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 P104

"광고업계와 집권당의 중추를 장악하고 있으면, 그야말로 불가능한 일이 없거든." - P110

"광고를 장악한다는 건 출판과 방송의 대부분을 장악하는 게 되는 거야. 광고가 없는 곳에는 출판과 방송이 존재할 수 없지. 물이 없는 수족관과 같다고나 할까. 네가 보게 되는 정보의 95퍼센트까지가 이미 돈으로 매수되어서 선별된 것이라고." - P110

매치 펌프 : 일본식 합성어로, 자기 쪽에서 폭로하겠다는 불을 당기고 나서, 상대에게 불을 꺼주겠다고 제의하는 부당한 이익 추구 방식. - P111

정치가와 정보산업과 주식이라는 삼위일체 - P111

"구석에서 이름도 없는 난쟁이가 물레를 돌리고 있는 거지." - P112

이미 일어나버린 일은 명확하게 일어나버린 일이며,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은 명확하게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배후의 ‘모든 것‘과 눈앞의 ‘제로‘ 사이에 끼인 순간적인 존재고, 거기에는 우연도 없고 가능성도 없다는 뜻이다. - P114

내가 PR지의 화보에 양의 사진을 실은 것은 한쪽의 관점(a)에서 보면 우연이고, 다른 쪽 관점 (b)에서 보면 우연이 아니다.

(a) 나는 PR지의 화보 페이지에 어울리는 사진을 찾고 있었다. 내 책상 서랍에는 우연히 양의 사진이 들어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 사진을 썼다. 평화로운 세계의 평화로운 우연.

(b) 양의 사진은 책상 서랍 속에서 줄곧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잡지의 화보에 쓰지 않았다 하더라도, 언젠가 나는 그것을 다른 무엇인가에 썼을 것이다. - P115

이 공식은 내가 이제까지 걸어온 인생의 모든 단면에 적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좀 더 훈련하면, 나는 오른손으로 (a)적인 인생을 조종하고, 왼손으로는 (b)적인 인생을 조종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것은 아무래도 좋다. 도넛의 구멍과 마찬가지다. 도넛의 구멍을 공백으로 받아들이느냐 아니면 존재로 받아들이느냐는 어디까지나 형이상학적인 문제이고, 그 때문에 도넛의 맛이 조금이라도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 P116

전기시계를 바라보고 있는 한, 적어도 세상은 계속 움직이고 있었다. 그리 대단한 세상은 아니라도 어쨌든 계속 움직이고는 있는 것이다. 그리고 세상이 계속 움직이고 있다는 걸 인식하는 한, 나는 존재하고 있었다. - P116

그리 대단한 존재는 아니라 하더라도 나는 존재하고 있었다. 사람이 전기시계의 바늘을 통해서만 스스로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왠지 기묘한 일 같았다. 세상에는 또 다른 확인 방법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적당한 게 떠오르지 않았다. - P116

설사 무슨 일이 일어날 거라 하더라도 아직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뭔가 일어났다면, 그건 이미 일어나버린 일이다. - P119

"차라는 것은 정기적으로 움직여주지 않으면 성능이 저하되거든요." - P122

상징적인 꿈이 있고, 그런 꿈이 상징하는 현실이 있다. 또는상징적인 현실이 있고, 그런 현실이 상징하는 꿈이 있다. - P125

사고방식이 다른 우주에 내던져져 가장 난처한 일은 말이 길어지는 것이다. - P125

그런 우주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다시 한번 다른 상징적인 꿈을 꾸는 수밖에 없다. - P126

그것은 뭐랄까, 매우 고독한 건물이었다. 예를 들어 거기에는 하나의 개념이 있다. 그리고 거기에는 물론 약간의 예외가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그 예외가 얼룩처럼 번져 마침내는 하나의 다른 개념이 되고 만다. 그리고 거기에 다시 약간의 예외가 생긴다 ㅡ 한마디로 말하면 그런 느낌의 건물이었다. 목적지를 모르는 채 아무렇게나 진화한 고대 생물처럼도 보였다. - P128

나 자신에게도 제대로 설명할 수 없는 일을 하물며 남에게 설명한다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겠어? - P136

누군가 썼듯이, 오랜 방랑 생활에 필요한 것은 세 가지 성향, 즉 종교적인 성향, 예술적인 성향, 정신적인 성향 가운데 하나인지도 모르지. 그중 하나라도 갖추지 않으면 오랜 방랑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거지. - P140

어쩌면 나는 문을 잘못 연 채 그대로 물러설 수 없게 된 건지도 몰라. 하지만 기왕 열었으니 잘해봐야 하지 않겠어? 왜냐하면 언제까지나 외상으로 물건을 살 수만은 없는 일이니까. - P140

시간이라는 것은 어쩔 수 없이 이어져 있는 건가 봐. 우리는 자신의 사이즈에 맞춰서 시간을 습관적으로 잘라내버리니까 자칫 착각하기 쉽지만, 시간이라는 것은 확실히 이어져 있어. - P144

이곳에는 자신의 사이즈라는 것이 없어. 따라서 제 사이즈에 맞춰서 남의 사이즈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칭찬하거나 비방하는 친구들도 없어. - P144

시간은 투명한 강처럼 있는 그대로 흐르지. 여기에 있다 보면 가끔 내 원형질마저 해방되어 버린듯한 기분이 들어. - P145

햇빛만은 언제나 무료다. - P151

사고방식의 차이인 것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끝나버린 일이 다른 사람에게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일이다. 그저 그뿐이다. 그저 그뿐인 것이 선로의 앞쪽으로 가면 매우 큰 차이를 갖게 된다. - P153

처음에 무엇이 있었는지, 이제는 잊어버렸다. 그러나 거기에는 틀림없이 뭔가가 있었다. 내 마음을 흔들고, 내 마음을 통해서 다른 사람의 마음마저 흔드는 뭔가가 있었던 것이다. 결국에는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당연히 잃어야 했기에 잃은 것이다.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 말고 나에게 무슨 방법이 있었을까? - P155

적어도 나는 살아남았다. 좋은 인디언은 모두 다 죽었다고 하더라도, 나는 역시 오래 살아야만 했다. - P155

산뜻하다는 것은 대단히 근사하다. 애당초 세계에도 바에도 사물의 바람직한 모습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 P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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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처음 듣는 곡은 Wire가 부른 Outdoor Miner 라는 곡인데, 곡 해설을 읽어보니 노래의 이야기 소재가 해충(파리의 유충)이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다소 특이한 컨셉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데, 오늘 처음 밑줄친 가사가 뭔가 인상적이어서 남겨본다. 솔직히 어떤 걸 의미하는 건지는 살짝 긴가민가한데, 그냥 각자 자신만의 상상력을 한 스푼 얹어서 생각해봐도 괜찮을 듯하다.

("He lies on his side, is he trying to hide?/ In fact it‘s the earth, which he‘s known since birth (그는 자기 편에 있네. 숨으려고 하는 걸까? / 사실 그건 흙이라네. 그가 태생부터 알아온)"). - P447

"검은 개"는 오랫동안 악마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고 18세기부터 우울증의 완곡어로 쓰였다(윈스턴 처칠이 이 말을 사용한 것이 유명하다). - P440

"A black-eyed dog he called at my door/The black-eyed dog he called for more(까만 눈의 개가 내 문전에 찾아왔네 / 그 까만 눈의 개는 점점 더 많은 것을 요구했지)." - P440

"Gloria, when I‘m with you, my life takes on new meaning(글로리아 너와 함께 있으면 내 삶에 새로운 의미가 생겨)" - P440

("If everybody want you, why isn‘t anybody calling(모두들 널 원한다는 게 정말이라면 / 왜 아무도 너에게 전화하지 않지?)") - P440

"스튜디오 내에 콘솔 양쪽으로 믹의 키만큼 큰 2개의 상아 엄니가 있었죠. 그리고 저희끼리 보드를 ‘엄니(Tusk)‘라 부르게 되었어요. 뭐가 잘못되면, ‘엄니 상태가 안 좋아‘ 뭐 이렇게 말했죠. 그 스튜디오에서 보내는 13개월 동안은 마치 모든 음악 신들이 살고 있는 신성한 아프리카 퍼커션의 집을 향해 신성한 산을 등반하는 여정과 같았죠." - P439

"마음에 드는 새로운 음악들을 많이 접한다는 것은 영감을 받는 데 엄청난 요인이 되죠. 그것만큼 좋은 음악을 만들어야 한다는 자극을 받게 돼요."
베니 안데르손, 1979 - P436

"이리저리 움직여대던 사람들이 하던 것을 멈추고 귀를 기울였죠. 그때 전 깨달았어요. 우리의 첫 대작이 바로 이 곡이란 것을요."
피터 훅, 1994 - P434

("Thought you were smart when you took them on / But you didn‘t take a peep in their artillery room / All that rugby puts hairs on your chest / What chance have you got against a tie and a crest (그들한테 덤볐을 때 네가 꽤나 똑똑한 줄 알았지 / 하지만 넌 그들의 무기고를 들여다보지 않았구나 / 그렇게 럭비를 해대면 힘 좀 쓰게 된단다 / 넥타이와 문장을 상대로 네가 이길 가망성은 거의 없어)?). - P432

"그저 똑같은 허튼짓이 계속되는 거고 있는 거죠. 명목만 바뀌고요." - P432

("Heaven is a place where nothing, nothing ever happens 천국이란・・・그 어떤 벌도 일어나지 않는 그런 곳이지)"). - P430

("The band in Heaven... play my favorite song. they play it one more time, they play it all night long 천국의 밴드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를 연주해, 그들은 그걸 한 번 더 연주하고, 밤새도록 연주하지)"). - P430

"우리는 관습을 거부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죠." - P429

운명은 용기있는 자에게 호의적 - P429

("I always flirt with death / I could kill, but I don‘t care about it 난 항상 죽음과 시시덕거리지 / 난 죽일 수도 있어. 하지만 난 그런 데는 신경 안 써"). - P427

"인생은 두려움에 깨고 두려움에 잠드는 것이 다가 아닐 거야." - P420

남은 몇 가지 가능한 시위 수단 중에 하나가 바로 음악이었다 - P420

밴드가 자신의 악기를 진정 제대로 다룰 줄 아는 베이시스트를 보유했다는 점이 큰 도움이 되었다 - P419

"난 이제 처음 시작했을 때랑은 달라 / 난 소유물처럼 대접받지 않을 거야" - P419

"저 스스로를 보며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아이쿠, 너 스스로 그걸 해낸 거야? 잘했다, 자식.‘" - P419

"I was shocked to find what was allowed / I didn‘t lose myself in the crowd(무엇이 허락되는지를 안 나는 충격을 받았지 / 군중 속에서 나를 잃지 않았어)" - P418

"Shot by both sides / On the run to the outside of everything (양쪽으로부터 사격을 당했지 / 모든 것을 벗어나 밖으로 내달리는데)" - P418

("It only takes a camera to change her mind (그녀의 마음을 돌리는 데에는 카메라 하나면 충분하다네)") - P416

"펑크란 말이에요. ‘될 대로 되라지‘같은 거예요. 만약 춤이 추고 싶으면, 펑크하면 돼요. 펑크는 당신에게 ‘다 잘되고 있어‘ 같은 분위기를 풍기게 해주죠."
조지클린턴, 1999 - P415

자신의 컴플렉스에서 자유로워지고 모든 것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 펑크(funk)에 믿음을 가져보라 - P415

"There‘s no place here for the miniskirt waddle(여기는 미니스커트 입고 뒤뚱거릴 자리가 없어)" - P414

(사이코빌리란 평크와 로커빌리의 혼합물에 싸구려 B급 영화를 한 방 크게 주사해 넣은 것이다). - P413

파리가 쓰레기를 먹고살 듯, 이들도, 팝 컬처가 보지 못하고 지나친 찌꺼기들을 잔뜩 주워다 먹고살았다. - P413

"Teenage dreams so hard to beat(십 대의 꿈이란 그렇게 꺾기 힘든 것인가)" - P412

"꼭 뮤지션이여야 로큰롤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그냥 그걸 많이 좋아하고 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되는 거죠."
리블리로, 1976 - P409

"제 머릿속에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다른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똑같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었죠." 따라서 그들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같은 종류의 혼란, 의심, 두려움 등을 가지게 된 것이죠." - P407

"저희는 이 노래가 그렇게까지 흥행하리라 예상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앨범에 다양성을 부여하기 위해 색다른 트랙으로 만들어 넣어본 것이죠."
크리스 스타인, 1979 - P406

"사람들이 그걸 좋아하고 안 좋아하고는 저희가 알 바 아니죠." - P405

("I belong to the blank generation and I can take it or leave it each time(난 블랭크 세대의 한 사람이지. 난 매번 취하든 그냥 두든 내 맘대로 할 수 있어)") - P403

갑에게는 사족에 불과하지만 을에게는 감동의 대서사시일 수도 있는 법이다. - P401

("The guns shot abouve our heads / And we kissed / As though nothing could fall (우리 머리 위로 총알이 날아다녀 / 그리고 우린 키스했지 / 마치 그 아무것도 무너지지 못할 것인 양)"). - P399

(Life going nowhere, somebody help me (삶에 진전이 없어. 누가 나 좀 도와줘)") - P396

비평의 대부분은 단순한 질투심에 불과했다. - P396

("You are like a hurricane / There‘s calm in yer eye (넌 마치 허리케인과도 같지 / 네 눈 속에는 고요가 있어)"). - P395

("The kiss of death, the embrace of life (죽음의 키스, 삶의 포옹)"). - P393

("This is your big debut… So won‘t you smile for the camera / I know I‘ll love you better (이게 바로 너의 큰 데뷔 무대가 될 거야. 그러니 카메라를 보고 웃으렴 / 네가 너를 더 깊이 사랑하리란 것을 느낄 수 있어)") - P393

("Heathcliff, it‘s me, Cathy, I‘ve come home / I‘m so cold, let me in-a-your window (히스콜리프, 나야, 캐시, 집에 왔어 / 너무 추워. 나 좀 들여보내줘. 창문을 열어서)") - P390

"Attention! Quick march! Slow march! Salute(차렷! 빠르게 행진! 느리게 행진! 경례)!" - P388

"Fall in! Fall out! Fall down! Go and kill! Go and die! Go and quench (정렬! 해산! 죽어! 가서 죽여! 가서 죽어! 가서 마음껏 해)!" - P388

"If you feel that you have no reason for living, don‘t determine my life(만일 당신이 삶의 이유를 헤아리지 못하겠다고 느끼면, 내 삶을 결정지으려 하지 마)" - P388

("Well you tried it just for once, found it all right for kicks / But now you found out that it‘s a habit that sticks(그냥 딱 1번 해보았는데 그냥 재미로 괜찮더랬지 / 하지만 이제는 버리지 못하는 버릇이 되어버렸단 걸 깨닫게 됐지)"). - P384

"나는 미술가이며 음악가이고 마술사, 작가, 가수이기도 하다. 난 그 모든 것이다." - P377

"그를 대기권 밖으로 보내 / 다른 종족을 찾도록(send him to outer space / To find another race)" - P374

"운명지어졌던 것보다 더 크고 많은 것을 갈망했던" - P372

대부분의 드라이빙 송들은 도피의 가능성을 노래한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Roadrunner"는 그 어느 곳으로도 향하지 않는 길, 128번 도로(Route 128)를 이야기하고 있다. 128번 외곽순환 도로는 보스턴과 그 근교를 분리시키는 60마일(96km) 길이의 환상 도로이다. 이것은 그 동네 사람이어야 알 만한 도로로, 그 동네 사람이 아닌 이상 애착을 가지지 않을 만한 도로이기도 하다. - P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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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윤성원 옮김 / 문학사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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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데뷔작이다. 저자의 작품세계에 호기심이 있는 분들이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개인적으로는 본문의 내용보다도 중간중간 나오는 뼈있는 문장들이 기억에 남았다. 또한 저자가 즐겨듣는 것으로 보이는 노래와 해당 뮤지션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었는데 덕분에 잘 몰랐던 곡들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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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가 되어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자는 각종 TV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출연자들의 관상이나 사주 등을 봐주는 역술가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책날개에 나온 저자의 프로필을 보니 대학교 때 전공이 건축학과 였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풍수지리 쪽에도 어느정도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래저래 잡설이 길었고, 본론으로 들어가보자. 오늘 처음 밑줄친 문장은 왠지 저자가 읽어봤을 것으로 추정되는 명리학 책 한 권을 소개함과 동시에 운이 바뀌는 경우와 관련한 얘기들이 나온다. 다소 원론적인 얘기라 그냥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독자인 내 딴에는 평소에 이런 것들을 어느정도 알고 있다가 실제 현실에서 어떤 일이나 사건이 발생했을 때 그것이 어떤 신호를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해당 상황을 바라보는 것도 나름대로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에만 집중하기보다는 그것을 넘어 눈에 보이지 않는 것까지도 볼 수 있는 한 차원 더 높은 눈이 뜨인다면 위기나 갈등 상황이 찾아왔을 때 그 상황에 좀 더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문득 아주 익숙한 문장 하나가 생각났다. ‘아는 것이 힘이다‘

명리학의 대표적인 고전 중 하나인 『삼명통회(三命通會』는 원나라 만예가 집대성한 명리학 대전으로 사주 이론을 총망라한 책이다. 이 책에 따르면 대운(10년 단위로 바뀌는 운의 큰 흐름)이 교체될 때는 길흉이 바뀌며, 전환기에 충돌과 분쟁이 많다고 했다. 운이 바뀔 때는 인간관계나 환경에서 시련이 나타나므로 이를 중심으로 잘 살펴보면 좋다. -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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