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문학을 사랑한다면 - 잃어버린 감수성을 찾아 떠나는 열아홉 번의 문학 여행
이선재 지음 / 다산초당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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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인상깊게 읽었던 다양한 문학작품들을 19가지 키워드에 기반하여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특별히 각각의 작품들과 관련된 저자만의 경험담이 함께 담겨있어서 글이 더욱 더 진솔하게 느껴졌다. 또한 문학이 사람들에게 주는 가치와 그것이 가진 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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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꿀 수 없는 외부적인 상황에 연연해하기보다는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한 선택이라고 저자는 얘기한다. 살면서 어떤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고 느껴질때 남탓을 하며 불평불만하기보다는 상황이 비록 좋지 못할지라도 그 속에서 방법을 찾아보려 애쓰는 게 바람직한 삶의 태도인줄 알면서도 종종 그러지 못할 때가 있음을 돌아보며 반성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본능적으로 내탓보다 남탓을 하는게 쉬워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으나 쉬운 길이 늘 바람직한 길만은 아닌듯 하다.

또한 저자는 독일의 철학자 헤겔이 말했던 ‘양질전화‘라는 개념을 인용하여 일정한 양이 축적되었을 때 질적인 비약이 이루어진다는 말도 덧붙인다. 어떤 성과라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성실하게 과정을 밟아나가는 작업이 필요한데 그 과정을 인내하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기에 성공이라는 게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는 없다고 하는 게 아닐까 싶다. 이와 관련하여 문득 단군신화에 나오는 곰과 호랑이가 생각났다. 마늘과 쑥을 100일 간 먹어야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했는데 곰은 인내해서 사람이 되었고 호랑이는 인내하지 못하고 뛰쳐나왔던 것을 떠올려보면 인내의 가치는 분명 고통스럽지만 그 열매는 달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책의 마지막에 나온 저자의 후기에서는 우리의 삶도 하나의 문학이라는 말이 인상 깊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삶을 통해 문학을 쓰고 있다는 생각을 해보니 이왕 쓰는 거 멋있게 잘 써봐야 겠다는 마음이 샘솟는다.(여기서 쓴다는 말을 산다는 말로 치환해서 생각해봐도 괜찮을 것 같다.) 세상에 수많은 문학작품들이 있지만 어떤 작품이든 간에 존재감이 미미한 인물보다는 이왕이면 영향력있고 멋진 주인공이 되고 싶은게 우리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이다. 내 삶의 주인인 내가 멋진 캐릭터로 쓰여지고 실제 삶도 그렇게 되는 것만큼 기분 좋은 일이 과연 있을까 싶다.

이 책의 제목처럼 다시 문학을 사랑할 수 있게 해주신 저자께 감사드린다. 좋은 글들과 다양한 문학 작품들을 접할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일단은 이 책에 소개된 작품들 중에 아직 읽어보지 못한 작품들부터라도 하나씩 만나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

나의 노력이 아무런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묵묵히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해나가야 합니다. - P338

나만의 존재감과 무게감을 키우면서 견뎌보세요. 이런 시간은 ‘나에게 몰입‘하는 과정과도 같습니다. 이 경험을 건너뛴다면 다음을 위한 도약도 없습니다. - P338

다만, 그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지면 모든 에너지가 소진된다는 것도 알아야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자리를 지키며 존재감을 기르되 모든 것을 쏟아 몰입할 기간을 정해두자‘ 라고 조언합니다. - P338

양질전화는 독일의 철학자 헤겔이 말한 개념으로 일정한 양이 누적되면 어느 순간 질적인 비약이 이루어진다는 뜻입니다. - P339

우리가 이루어내는 성과는 절대 양적인 축적 없이 어느 순간 비약적으로 이루어질수 없습니다. - P339

‘지금의 성실함이 쌓여 언젠가 질적인 비약을 이룰 것‘이라고, ‘그때 비로소 스스로를 증명해 줄 것‘이라고 - P339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야 정말로 문학이 온전히 내안에서 자리를 잡은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아마 우리의 삶도 하나의 문학이어서가 아닐까요. - P342

저마다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을 많은 이들이 저마다의 언어로 문학을 해석하고 곱씹어야 그 속에 담긴 힘이 제대로 가닿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P342

삶을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사랑해야 하고, 사유해야 하고, 이해해야 하고, 용서해야 합니다. - P343

문학 속 인물들의 삶을 통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깨닫는 소중한 경험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P343

‘다시‘는 한번 더 내 삶을 인정하고 사랑하며 살겠다는 긍정과 낙관을 담은 말이기도 합니다. - P343

문학을 통해 여러분이 삶을 더 사랑하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다시 삶을 긍정하며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 P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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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푸바오의 1000일을 기념하여 리시안셔스 꽃으로 장식한 대나무 케이크를 만들어주는 내용이 나온다. 개인적으로는 처음 들어보는 꽃인데 이 꽃의 꽃말이 ‘변치 않는 사랑‘이라고 한다. 덕분에 몰랐던 걸 하나 배웠다.
어찌됐든 이렇게 의미있는 선물을 받으면 푸바오같은 동물이든 사람이든 관계없이 감동을 받아서 눈가가 촉촉해지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책에 수록된 사진을 보면 이야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푸바오의 눈동자가 유달리 촉촉해보인다.

p.71에 밑줄 친 글 중에 ‘지금처럼 건강하게 자라면 좋겠다‘는 글이 나오는데, 이것은 비단 푸바오 뿐만이 아니라 자녀를 양육하는 모든 부모님들의 마음이 아닐까 싶다. 물론 자녀가 학업이나 교우관계 같은 다른 것도 다 잘하면 좋겠지만 무엇을 하든 간에 일단 기본적으로 건강이 뒷받침된 상태여야 다른 것들을 하는데 있어 수월할 것이기 때문이다.


p.78, 79에 밑줄 친 것들은 장난꾸러기 푸바오의 모습을 담아낸 사진에 설명된 글 중 일부이다. 푸바오의 특이한 행동들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푸바오의 1000일을 축하하며 리시안셔스 꽃으로 장식한 대나무 케이크를 만들었습니다. - P63

리시안셔스의 꽃말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변치 않는 사랑‘입니다. 푸바오를 영원히 사랑하겠다는 이 할부지의 마음을 담았지요. - P63

푸바오, 우리에게 행복을 선물해 줘서 고마워! - P63

훌쩍 자란 푸바오는 호기심도 많고 적응력도 뛰어나서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했지요. - P71

멋진 아빠와 좋은 엄마를 만나 바른 판다로 잘 크고 있는 푸바오가 네 살, 다섯 살, 열 살 때에도 지금처럼 건강하게 자라면 좋겠습니다. - P71

넌 혼자가 아니야. 모두 너를 응원하고 있어! - P71

아침마다 풀 냄새 맡기 - P78

나무 꼭대기에 올라가서 바람 샤워하기 - P78

나무 위에서 워토우 맛 음미하기 - P79

놀이터에 놀러 온 비둘기 놀라게 하기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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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유가 사람들이 삶을 대하는 자세(삶의 태도)를 결정한다는 건 딱히 어려운 말은 아닐지 모르지만 뭔가 진지하고 무게감있게 다가오는 느낌이다. 과연 내가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정신없이 달려오느라 잠시 잊고 있었던 것들을 다시금 정리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이어서 나오는 내용에는 소설《그리스인 조르바》라는 작품의 일부분이 인용되어 나온다. 저자는 이 작품 속 주인공인 조르바의 삶의 태도에 대해 언급함과 동시에 문학의 효용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힌다. 꼭 이 작품에 국한할 것이 아니라 수많은 문학 작품들을 통해 다양한 인간의 삶들을 간접 경험하면서 현실에서 독자인 개개인이 취해야 할 삶의 태도 혹은 자신이 우선적으로 추구해야할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을 정립해볼 수 있다는 저자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간혹보면 문학을 왜 읽냐며 쓸데없다는 식으로 문학의 가치를 폄하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물론 취향의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서로의 취향을 존중해주는 태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어떤게 옳고 그름을 따지자기 보다는 법의 테두리안에서 다른 사람이 뭐를 읽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면 그저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것이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가 p.313의 밑줄친 부분에 언급한 것처럼 문학도 나름의 가치가 있다는 것을 문학의 가치를 폄하하는 분들에게 명확하게 알려주고 싶다. 물론 문학을 읽든 읽지 않든 개인의 취향이야 존중해드리겠지만 자신의 한정된 관점만 가지고 함부로 말하지 말아달라는 말이다.

뒤이어서 저자는 삶의 공허함을 조금이나마 채우기 위한 방법으로 장르를 불문하고 끊임없는 ‘배움‘이라는 것을 제시한다. 이에 동의하시는 분들도 있을거고 그렇지 않으신 분도 있겠으나, 독자인 내 생각에 괜찮은 방법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외에 또 다른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배움‘만큼 삶의 공허감을 끊임없이 채울수 있는 것이 또 뭐가 있을까 싶다.

살아가는 이유가 있는 삶이란 정말이지 고귀한 것이죠. - P303

생각해 보면 누구에게나 살아가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삶을 대하는 자세가 되기도 하죠. 삶의 태도는 살아가면서 마주할 수많은 일들의 행동 기준이 되기도 하고, 인생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중요한 가치관을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 P304

문학을 접한 후에는 삶에서 만나는 수많은 상황과 인연이 그렇게 쉽게 재단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된 것입니다. 흔히 문학을 ‘삶을 비춰주는 등불‘이라고 하잖아요. - P305

간과하고 있던 인생의 중요한 가치를 떠올리게 해주는 멘토와 같은 존재 - P305

‘인간은 부족한 존재‘라는 깨달음 - P305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삶의 가치가 있습니다. 이는 외부 요인에 의해 쉽게 바뀌거나 흔들리지 않습니다. 내가 아는 만큼 보이고 그것을 진실이라 믿고 살아가기 때문이죠. - P306

인간은 누구나 절체절명의 위기와 공포 상황에 처했을 때 저마다의 길을 찾아 나섭니다. 내 앞에 닥친 재앙에 속수무책일 때 우리는 각자 어떤 삶의 태도를 취할까요? - P306

다양한 인간 군상과 삶의 태도를 엿보고 그 안에서 비로소 나를 발견하게 되는 것 - P307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 P307

외부적으로는 참패했으면서도 속으로는 정복자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 인간은 더할 나위 없는 긍지와 환희를 느끼는 법이다. 외부적인 파멸은 지고의 행복으로 바뀌는 것이었다. - P308

조르바는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그것을 실천해 내는 열정과 대범함 그리고 사소한 것에도 기쁨을 느끼는 순수함을 가진 인물입니다. - P310

두려움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일단 해보는 것‘ - P310

해보지 않는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아무것도 알 수 없다는 것 - P310

어떤 가치를 지향하는 것과 실제로 내가 그렇게 사는 것 사이에는 간극이 있기 마련이죠. - P310

‘지금 이 순간을 충실하게 사는 것‘ - P311

순간의 진실성에 충실하고 일상의 충만함을 소중히 여기는 것 - P311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더 조르바 같은 삶을 사는 것일 수도 - P311

가끔은 내 인생에 주어진 의무와 책임을 잠시 내려놓고 ‘막‘ 사는 삶을 지향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누군가에게 해를 끼치거나 막대한 피해를 주는 일이 아니라면 한 번쯤은 조르바처럼 모든 걸 내려놓고 춤을 추듯 자유롭게 살아보는 것도 값진 경험일 테지요. - P312

인생의 한때는 더없이 자유로운 존재로 살아보다가, 또 다른 시기에는 내 삶의 무게를 기꺼이 받아들이며 새로운 존재로 살아보는 유연한 삶의 태도가 필요합니다. - P313

문학은 이런 삶의 변주를 가능하게 해주는 원동력입니다. 완벽하지 않은 삶들이 그려내는 희로애락 속에서 위안을 받기도 하고, 현재의 삶에 집중할 힘을 얻기도 하고, 삶의 가치와 태도를 바꿀 만큼 벼락같은 깨달음을 얻기도 합니다. - P313

어쩌면 우리 삶은 공허에서 벗어나기 위한 여정이 아닐까요. 수많은 문학이 이런 공허감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변하는가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P314

저는 이 공허한 삶을 의미 있게 살아가기 위해 삶의 이유를 ‘배움‘이라 여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 P315

그저 삶의 공허함을 조금이나마 채우기 위한 노력 그 자체 - P315

내가 모르는 대상에 대해 알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면 어떤 인생이든 적어도 공허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P318

제게 배움은 지식의 범주를 넘어선 것입니다. 특히 문학을 통해서 실용적 지식을 얻는 건 아니잖아요. 문학을 통해서는 내가 경험하지 못한 삶을 살아보고, 내가 접해보지 못한 감정을 느끼면서 사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습니다. - P318

내 인생에서 경험해서는 안 될 사람과 겪어서는 안 될 상황을 작품 속에서 체험하면서 진실함과 가식을 구별하는 안목을 키우고 사람들과 진정으로 소통하기 위해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할지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서로가 서로에게 비극이 되는 여러 상황을 통해 삶에서 경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도 배웁니다. - P318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본성은 서로 비슷하나, 익히는 것에 의해 서로 멀어진다. - P318

남의 것에 연연하지 않고 스스로 당당해지기 위해, 타인의 인정에 끌려다니며 내 인생을 불태우지 않기 위해, 남들이 정해놓은 한계를 이겨내기 위해 늘 배우려는 삶의 태도를 가지라 - P319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나는 누구인가‘를 고민하는 과정이 곧 배움입니다. - P320

배움과 기록에 대한 끝없는 열의 - P321

배움과 가르침을 업으로 삼고 있는 제게도 아주 특별한 문학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미치 앨봄의《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입니다. 책 속 사제 관계가 제게는 아주 큰 울림을 안겨주었죠. - P321

이 책은 모리 교수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매주 화요일마다 인생에 대한 다양한 주제로 나눈 둘만의 수업과 토론의 결과물이자 마지막 선물이 되었습니다. - P322

이 시대 진정한 스승이란 인생의 의미를 깨우쳐 주고 변화하게 만드는 사람 - P322

이 책은 우리가 삶에서 잃어버린 가치와 관계를 회복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P323

모리 교수는 어느 화요일 미치에게 이런 말을 건네죠.

"미치, 어떻게 죽어야 할지 배우게 되면 어떻게 살아야할지도 배울 수 있어." (...) "다시 말하면, 일단 죽는 법을 배우게 되면 사는 법도 배우게 된다네." - P327

모리 교수는 말합니다. 죽음에 직면하면 모든 거추장스러운 것을 다 벗겨내고 결국 핵심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고요. 죽음을 생각하면 모든 일이 아주 다르게 보이고, 영혼과 관계된 것들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는 걸 깨닫게 된다는 것이죠. - P327

죽음 앞에 서 있을 때를 생각하는 순간, 진정한 배움이 가능하다 - P328

모든 것에는 끝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자신을 낮추고 열린 마음으로 세계를 접한다면 진정한 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 P328

‘기록하는 사람‘과 ‘배우려는 마음‘ - P329

가르침을 기록하는 일 못지않게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알아가는 것에 대한 쾌감의 강도를 높여가는 일이 중요하다 - P329

무언가를 보고 즐길 때도 ‘그냥 보는 것‘만으로는 감동의 여운이 오래가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것에 대해 ‘진짜로‘ 알고 난 후 보면 그때의 감동은 몇 배의 크기로 다가온다는 걸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 P329

어느 지점에서 분명히 더 배우고 싶은 것, 알고 싶은 것이 있을 거라는 - P331

인생이 풍요로워지고 숨 쉴 공간이 생긴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배움 - P331

길들인다는 것은 누군가와 관계를 맺으며 그 안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행위죠. - P333

인간은 자신이 공들여 가꾼 것들과 진정한 관계를 맺을 수 있고, 이를 통해서만 자기 존재를 확장할 수 있다 - P333

길들이기는 그 무엇과도 대체될 수 없는 유일무이한 가치를 부여하는 행위입니다. - P333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모두 조금씩 때 묻어가며 인생을 배우니까요. - P334

누군가에게 무엇을 가르치는 사람은 자신만의 소명과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에 - P335

늘 그래왔던 것처럼 제자리를 지키라고 - P337

누군가에게 배움의 가치를 전하는 사람은 그 무게감에 대해서 반드시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 - P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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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가 성장하는 과정을 보면 단순한 동물의 차원을 뛰어넘어 사람이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부모의 심정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오늘 읽은 부분에선 푸바오가 독립훈련을 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책에 나온 글과 함께 페이지 하단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해서 사육사 할부지와 푸바오 그리고 러바오의 모습을 영상으로도 만날 수 있어서 좀 더 친밀감이 생기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 걸 정(情)이 든다고 말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어느덧 푸바오가 엄마로부터 독립할 때가 되었습니다. 독립 훈련을 하는 동안 아이바오와 푸바오는 처음으로 떨어져 지내야 했지요. 둘은 틈만 나면 서로를 찾고 그리워했습니다. - P47

비록 몸은 떨어져 있었지만 푸바오의 가슴에도, 발가락과 손가락 마디에도 엄마와 함께한 기억들이 고스란히 배어 있습니다. - P47

언젠가 푸바오도 엄마가 된다면 아이바오에게 받았던 사랑과 마음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하고 떠올려 볼 수 있을 겁니다. - P47

푸바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 P47

"할부지, 아무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잘할 수 있어요." - P55

"할부지가 더 걱정이에요. 할부지도 잘할 수 있지요?" - P55

푸바오는 잘 해낼 겁니다. 훌륭한 엄마에게서 이미 세상 살아가는 방법들을 모두 배웠으니까요. - P55

조금 멀리 있어도 할부지가 늘 지켜 줄 거야!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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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4-05-06 19: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계속 보면 정이 들지요 ㅎㅎ 푸바오가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잘 살고 있기를 바랍니다...일요일 저녁 잘 보내시길요!

즐라탄이즐라탄탄 2024-05-06 20:32   좋아요 1 | URL
푸바오에 대해 잘 몰랐었는데 책과 관련 영상을 통해 조금씩 알게되고 친숙해지면서 왜 많은 사람들이 푸바오에 열광했는지 이제야 좀 알것 같더라구요ㅎㅎ 푸바오가 훈련도 잘 받았으니 잘 지내고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서곡님도 저녁 시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