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꿀 수 없는 외부적인 상황에 연연해하기보다는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한 선택이라고 저자는 얘기한다. 살면서 어떤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고 느껴질때 남탓을 하며 불평불만하기보다는 상황이 비록 좋지 못할지라도 그 속에서 방법을 찾아보려 애쓰는 게 바람직한 삶의 태도인줄 알면서도 종종 그러지 못할 때가 있음을 돌아보며 반성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본능적으로 내탓보다 남탓을 하는게 쉬워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으나 쉬운 길이 늘 바람직한 길만은 아닌듯 하다.

또한 저자는 독일의 철학자 헤겔이 말했던 ‘양질전화‘라는 개념을 인용하여 일정한 양이 축적되었을 때 질적인 비약이 이루어진다는 말도 덧붙인다. 어떤 성과라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성실하게 과정을 밟아나가는 작업이 필요한데 그 과정을 인내하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기에 성공이라는 게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는 없다고 하는 게 아닐까 싶다. 이와 관련하여 문득 단군신화에 나오는 곰과 호랑이가 생각났다. 마늘과 쑥을 100일 간 먹어야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했는데 곰은 인내해서 사람이 되었고 호랑이는 인내하지 못하고 뛰쳐나왔던 것을 떠올려보면 인내의 가치는 분명 고통스럽지만 그 열매는 달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책의 마지막에 나온 저자의 후기에서는 우리의 삶도 하나의 문학이라는 말이 인상 깊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삶을 통해 문학을 쓰고 있다는 생각을 해보니 이왕 쓰는 거 멋있게 잘 써봐야 겠다는 마음이 샘솟는다.(여기서 쓴다는 말을 산다는 말로 치환해서 생각해봐도 괜찮을 것 같다.) 세상에 수많은 문학작품들이 있지만 어떤 작품이든 간에 존재감이 미미한 인물보다는 이왕이면 영향력있고 멋진 주인공이 되고 싶은게 우리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이다. 내 삶의 주인인 내가 멋진 캐릭터로 쓰여지고 실제 삶도 그렇게 되는 것만큼 기분 좋은 일이 과연 있을까 싶다.

이 책의 제목처럼 다시 문학을 사랑할 수 있게 해주신 저자께 감사드린다. 좋은 글들과 다양한 문학 작품들을 접할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일단은 이 책에 소개된 작품들 중에 아직 읽어보지 못한 작품들부터라도 하나씩 만나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

나의 노력이 아무런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묵묵히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해나가야 합니다. - P338

나만의 존재감과 무게감을 키우면서 견뎌보세요. 이런 시간은 ‘나에게 몰입‘하는 과정과도 같습니다. 이 경험을 건너뛴다면 다음을 위한 도약도 없습니다. - P338

다만, 그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지면 모든 에너지가 소진된다는 것도 알아야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자리를 지키며 존재감을 기르되 모든 것을 쏟아 몰입할 기간을 정해두자‘ 라고 조언합니다. - P338

양질전화는 독일의 철학자 헤겔이 말한 개념으로 일정한 양이 누적되면 어느 순간 질적인 비약이 이루어진다는 뜻입니다. - P339

우리가 이루어내는 성과는 절대 양적인 축적 없이 어느 순간 비약적으로 이루어질수 없습니다. - P339

‘지금의 성실함이 쌓여 언젠가 질적인 비약을 이룰 것‘이라고, ‘그때 비로소 스스로를 증명해 줄 것‘이라고 - P339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야 정말로 문학이 온전히 내안에서 자리를 잡은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아마 우리의 삶도 하나의 문학이어서가 아닐까요. - P342

저마다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을 많은 이들이 저마다의 언어로 문학을 해석하고 곱씹어야 그 속에 담긴 힘이 제대로 가닿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P342

삶을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사랑해야 하고, 사유해야 하고, 이해해야 하고, 용서해야 합니다. - P343

문학 속 인물들의 삶을 통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깨닫는 소중한 경험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P343

‘다시‘는 한번 더 내 삶을 인정하고 사랑하며 살겠다는 긍정과 낙관을 담은 말이기도 합니다. - P343

문학을 통해 여러분이 삶을 더 사랑하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다시 삶을 긍정하며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 P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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