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나에게 건네는 말 - My Book
전승환 지음 / 허밍버드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비가 오는 금요일입니다. 봄을 재촉하는 봄비가 한주의 끝을 촉촉하게 적혀주네요. 오늘만 지나면 주말, 한 주 동안 치열하게 보낸 나에게 건네는 따듯한 100가지 위로. 그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닌 오직 나를 위한 위로를 시작해 봅니다.

 

여러 사람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타인의 감정은 신경 쓰면서 정작 자신의 감정에는 소홀합니다. 머리가 지끈 지끈, 배속에서 요동치는 통증을 느끼더라도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마음으로 참고 또 참으면서 버텨냈던 지난날. 우리 몸과 마음을 망가질 때로 망가져버려 회복하기 힘들지도 모릅니다. 주말 저녁이면 벌써부터 월요병에 시달리고, 의미 없이 무기력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는 않나요?

 "100은 99보다 크고 101보다 작은 자연수이다.

사전적 의미처럼, 가장 적절하고 적합한 수,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수, 100."

-프롤로그 중에서-

 

온전함, 가득함, 충만함을 상징하는 상징적인 숫자 '100'을 통해 자신을 위하는 진심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듭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에서 100만 독자의 감성을 어루만져 준 '책 읽어주는 남자 전승환'작가의 두 번째 이야기는  《나에게 고맙다》의 워크북처럼 느껴집니다. 감성을 어루만지는 문장들을 전해주었던  《나에게 고맙다》와 달리 직접 문장을 필사하거나 본인의 이야기를 적어가면 만드는 나를 위한 책인데요. 5년 동안 사랑받아온 100개의 글귀들을 전승환 작가의 컬렉션으로 담았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제대로 살고 있는데

누군가로부터 잘못 살고 있다고

계속 비난을 받고 있어서


자꾸만 의기소침해지는 것은 아닐까.


_김중혁, 《뭐라도 되겠지》

 

SNS를 통해 남들의 일상을 들여다보기 쉬워지면서 비교하거나 자책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 말아요. 잘못 살고 있는 인생은 어느 것도 없습니다. 의기소침해있는 나를 위로해 주세요. 그런 나도 사랑해주고 다독여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때입니다.

 

​마음에 드는 문구를 써 내려가는 손맛, 꾹꾹 눌러가며 진심을 담는 소리, 해소되지 못했던 내 영혼의 상처가 치유되는 느낌. 빈 공간에 어떠한 내용을 넣어도 좋습니다. 하루 일과, 소비 내역, 말 못한 마음의 소리 등등 일기장이 되고, 때로는 메모장이 되는 유용한 공간입니다. 나를 위로해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내도 되는 대나무 숲,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책으로 완성하는 기쁨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돌아오는 주말은 온전히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나를 위해 쓰기로 해요. 누구에게 보여주지 않고 나만 볼 수 있는 글귀들로 가득 채워보는 치유의 시간, 치열하게 보낸 당신에게 가장 절실한 처방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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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7-03-31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사진을 참 공들여서 예쁘게 찍으시네요.
페이퍼 잘 읽었습니다.
doona09님, 좋은하루되세요.^^

doona09 2017-03-31 14:45   좋아요 1 | URL
^^ 아핫 고맙습니다. 서니데이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