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엘이 생각하는 경제기자의 사명은 자명했다. 바로 소액 투자자들의 돈을 끌어들여 말도 안 되는 벤처회사에 투기해 금리 위기를 초래하는 재계의 늑대들을 조사하고 가면을 벗겨내는 일이었다. 그리고 경제기자의 진정한 책무는, 정치기자가 장관이나 국회의원의 비리를 가차없이 감시하는 열정과 똑같이 기업의 우두머리를 검사하는 일이다. 어느 정당 대표를 우상으로 만들려고 드는 정신 나간 정치기자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 나라의 수많은 경제기자들은 재계의 한심한 젊은 늑대들을 대중의 인기스타로 떠받드는 일에 광분하고 있다. 미카엘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