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그 라르손이 좋아진다… ^^;

미카엘이 생각하는 경제기자의 사명은 자명했다. 바로 소액 투자자들의 돈을 끌어들여 말도 안 되는 벤처회사에 투기해 금리 위기를 초래하는 재계의 늑대들을 조사하고 가면을 벗겨내는 일이었다. 그리고 경제기자의 진정한 책무는, 정치기자가 장관이나 국회의원의 비리를 가차없이 감시하는 열정과 똑같이 기업의 우두머리를 검사하는 일이다. 어느 정당 대표를 우상으로 만들려고 드는 정신 나간 정치기자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 나라의 수많은 경제기자들은 재계의 한심한 젊은 늑대들을 대중의 인기스타로 떠받드는 일에 광분하고 있다. 미카엘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미카엘은 경제기자의 책무를 범죄 사건을 보도하는 기자나 해외 특파원에 비유했다. 주요 일간지 기자가 검사의 주장을 마치 진실인 양 비판 없이 인용한다면 사회의 지탄을 받아 마땅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살인 사건 재판을 두고 변호인 쪽을 조사해보거나 희생자 가족을 인터뷰해서 납득할 만한 정보와 그렇지 못한 것을 가려내는 소임을 다하지 않은 경우처럼. 그는 이러한 원칙이 경제기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 문제는 어떤 비밀을 발견하느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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