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만에 도서관을 들렀다. 초여름 한창인 녹음을 품에 가득 채울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 대출 도서를 반납하고, 예약 도서를 찾았다. 출구 방향 길목을 지키고 있는, 신착 도서들이 모인 서가를 무심히 지나칠 수 없었다. 이미 구입해 놓고도 읽지 못하는 책들이 집구석에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음을 모르는 양 서가에서 눈에 띄는 책을 하나 뽑았다. 혼자인데도 옆에서 누가 말리는 것 같다. 아니, 뭔가 건질 것이 있지 않을까. 그래, 닥치는대로 책을 읽는 것도 괜찮다, 괜찮아. 또한, 주말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