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끝난 직후, 의례적이지만, 대통령 당선자의 인생 역경을 이겨낸 성취를 부각시키고자 매스컴에서 특집 기사나 다큐가 만들어진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어제 밤 늦은 시각까지 공중파 방송과 종편 케이블에서 (재)방송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일대기 다큐를 시청하였다. (mbc는 최근 채널을 건너뛰기 때문에 다큐 방송 여부를 모르겠고, MBN 다큐는 유튜브로 봤다.) 노무현과 문재인의 만남은 정해진 운명이었을까. 그게 아니면 그들의 만남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다큐 세 편을 시청하고나서 노사연이 부른 ˝만남˝을 찾아 들으면서 노랫말을 곰곰이 되뇌였다.

http://youtu.be/j8m-CpfcuAQ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 그것은 우리의 바램이었어 / 잊기엔 너무한 나의 운명이었기에 / 바랄 수는 없지만 영원을 태우리 / 돌아보지 말아 후회하지 말아 / 아, 바보 같은 눈물 보이지 말아 / 사랑해 사랑해 너를 너를 사랑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거리낌없이 묻고 답하는 모습이 얼마 전까지 무척 부러웠다. 부러우면 지는 것이라지만, 민주주의 종주국인 미국의 대통령은 다 그렇게 하는 줄 알았다. 그러나 자신의 특기인 양 막말을 일삼는 트럼프가 기자들의 질문을 선별하거나 무응답하는 인터뷰 장면을 보고나서 인물 됨됨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깨달았다.

청와대 춘추관에서 새 정부의 인선을 밝히는 기자회견이 있었다.

˝국무총리 후보자 등 새 정부 첫 인사를 제가 직접 국민들께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더 구체적인 내용은 세 분(경호실장 제외)한테 질문하면 세 분이 직접 답변하도록 하겠다. 앞으로 오늘처럼 국민들께 보고드릴 중요한 내용은 대통령이 직접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기자회견을 한 것도, 대통령이 직접 인선에 대해 설명하는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파격이다. 완전히 새로운 분위기라 약간 낯설지만. 이제 우리나라에도 기자들 뿐만 아니라 국민과 거리낌없이 소통하는 대통령이 생겼다. 물론 인물 됨됨이 역시 훌륭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 ˝시민들과 소주 한잔 나누며 소통할 수 있는 대통령, 친구 같고 이웃 같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한대로, 대한민국 19대 대통령이 취임 첫날 국민을 대하는 진심을 보여준 모습은 정말 훌륭하고 감동적이다. 앞으로도 소통하는 대통령으로서 변함없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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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다큐 ˝문재인 - 새 시대의 문을 열다˝
https://youtu.be/n2OHoPZkxx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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