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긋기
‘소설을 어떻게 쓸지를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은 소설을 쓰기 싫다고 하는 말과 같다.‘
소설가 모리 히로시가 한 말을 칠판에 적었다. 과격한 말이지만 두 번, 세 번 읽어보면 이해가 간다. (중략)
소설을 쓰고 싶으면 어떻게든 쓰면 된다. 한글만 알면 누구나 소설을 쓸 수 있다. 작곡하고 싶으면 그냥 하면 된다. 악보를 읽을 수 없어도 화성악을 몰라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인생을 살고 싶으면 그냥 살면 된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시도하고, 실패하고, 그걸 토대로 배우고 다시 시도하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지나친 교육 때문에 점점 약해져서 공부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못할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혀 있다. 실력과 별 상관없는 시험을 잘 치는 것으로 실력에 대한 보장을 받으려고 한다. (중략)
어느 분야든 마찬가지겠지만 예술 분야는 실전이 가장 중요하다. 기본적인 지식이야 어느 정도 필요하겠지만 그 지식이 가장 중요한 것처럼 공부만 하다 정작 ‘글쓰기‘라는 실전을 잊으면 곤란하다.
소설을 잘 쓰려면, 많이 써보면 된다. 누가 악평을 해도 좋다. 두려워하지 말고 써야 한다. 이것이 한 학기 동안 내가 가르친 가장 중요한 것이었다. (144-145)
서진의 『서른아홉,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중에서 발췌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