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긋기

‘소설을 어떻게 쓸지를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은 소설을 쓰기 싫다고 하는 말과 같다.‘

소설가 모리 히로시가 한 말을 칠판에 적었다. 과격한 말이지만 두 번, 세 번 읽어보면 이해가 간다. (중략)

소설을 쓰고 싶으면 어떻게든 쓰면 된다. 한글만 알면 누구나 소설을 쓸 수 있다. 작곡하고 싶으면 그냥 하면 된다. 악보를 읽을 수 없어도 화성악을 몰라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인생을 살고 싶으면 그냥 살면 된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시도하고, 실패하고, 그걸 토대로 배우고 다시 시도하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지나친 교육 때문에 점점 약해져서 공부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못할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혀 있다. 실력과 별 상관없는 시험을 잘 치는 것으로 실력에 대한 보장을 받으려고 한다. (중략)

어느 분야든 마찬가지겠지만 예술 분야는 실전이 가장 중요하다. 기본적인 지식이야 어느 정도 필요하겠지만 그 지식이 가장 중요한 것처럼 공부만 하다 정작 ‘글쓰기‘라는 실전을 잊으면 곤란하다.

소설을 잘 쓰려면, 많이 써보면 된다. 누가 악평을 해도 좋다. 두려워하지 말고 써야 한다. 이것이 한 학기 동안 내가 가르친 가장 중요한 것이었다. (144-145)

서진의 『서른아홉,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중에서 발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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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4-18 16: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모든 글이 공감이 되네요. 소설은 누구나 쓸 수 있고 작곡도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

소설이라고하기에는 부끄럽지만 허접한 소설을 몇 번 쓴 적이 있었습니다..ㅎㅎ 읽은 사람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해주어서 신이나서 글을 자주 썼던 기억이 납니다..ㅎㅎ 사람이 칭찬을 받아야 계속 무언가를 할 수 있고 더욱 잘해낼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ㅎㅎ

예전에는 악보를 볼 줄 알았는데 음악 공부한지 오래 되서 악보를 보니 무슨 암호문 같더군요..ㅎㅎ 그래도 작곡은 가능할 겁니다..ㅎㅎ작곡이라는 것이 대수로운 것이 아닐테니까요.. 글 쓰는 것도 사람들이 어렵다고 하지만 다들 쓰다보면 잘 쓰게 되더군요.. 쓰려고 하지 않은 것이 문제일겁니다..

지나친 교육 때문에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되고 시험을 실력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물론 공부가 필요한 분야도 있을겁니다.. 그러나 예술으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오히려 공부가 예술의 능력을 깎아내립니다..

미술을 배우는 것도 그림을 잘 그리기 위해서 가는 것이 아니라 미술 실력을 검증받고 사회가 원하는 기준으로 맞춰지려고 하는 것이었죠..

미술은 공부해서 잘 하게 되는 것이 아니지만 미술로 먹고 사려면 공부를 해야되니까요..

과거에 읽은 미술 심리 책의 전문가도 아이들이 학원에서 배운 미술에 대해서는 칭찬을 하지 않더군요.. 그림을 공장 생산품처럼 똑같이 그리게 되니까 그런 것 같더군요..

아이들의 창의성, 상상력은 획일성을 강조하는 공부가 망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2017-04-18 19: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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