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자판기˝ 편에서 밑줄긋기.

이젠 공중전화기랑 같은 처지가 됐구먼. (164)

근래에 공중전화가 거의 없어지다시피 하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변에서 공중전화를 보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버스 정거장 근처에서 보는 것이 그다지 어렵지 않았었다. 이제는 휴대폰을 가지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가 되다보니 공중전화는 예전에 비해 쓸모가 없어졌다. 스마트폰이 대세인 시류에 밀려서 그 많던 공중전화는 애물단지가 되고 말았다.

사무실에서 가장 가까운 버스정거장에도 그동안 공중전화가 있었다. 그러나 지난 주중에 저녁에 갑자기 그 자리가 텅 비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익숙한 존재의 사라짐이 낯익은 풍경을 이리도 낯설게 만들 수 있는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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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소년 2016-12-14 12: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중전화가 참으로 그리운.. 시대입니다..ㅎㅎ

이용요금이 꽤 비싸긴 했지만요..ㅎㅎㅎ

오거서 2016-12-14 12:31   좋아요 1 | URL
서울에서 타향살이에 나름 적응해가던 시절에 공중전화를 통해 고향과 연결되고 그리운 사람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위안을 얻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그런 그리움을 말씀하시는 것이라 나름 해석해봅니다.
요금을 말씀하시니까 말인데 공중전화를 밀어낸 휴대폰이 공중전화보다 비싸답니다. 요금보다 편리성이 구매력으로 작용한 것일테죠. ^^

커피소년 2016-12-14 12:43   좋아요 1 | URL


오거서님 댓글 감사드립니다..^^


예... 맞습니다.. 저 또한 비슷한 경험 때문일까요..ㅎㅎㅎ 공중전화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더군요..ㅎㅎㅎ

아마도.. 공중전화의 요금이 비싸다고 생각한 것은 그 당시 경제력과 관련이 있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ㅎㅎ 공중전화를 한참 이용할 때 경제적으로 여유롭지가 못 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더군요.. ㅎㅎㅎ 계속 잔액이 표시된다는 것의 압박감도 무시할 수 없더군요..ㅎㅎㅎ

오거서 2016-12-14 12:56   좋아요 1 | URL
네, 말씀이 맞네요. 그 당시 경제력으로 비쌌다고 생각합니다. 공중전화로 시외통화하는 동안 잔액이 금세 줄어들고 할말을 마저 끝내려면 동전을 계속 넣어야 하는 경험은 끔찍했죠. 동전이 부족해서 할말을 못다하는 때도 있었고요. 가족의 힘이랄까 이심전심이 가능함을 믿게된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이제는 그리움으로 남았습니다. ^^; 김영성 님의 마음이 전해지는 댓글이 감사합니다. ^^

커피소년 2016-12-14 13:02   좋아요 1 | URL


오거서님 재미있는 댓글 감사드립니다..^^


오거서님의 댓글을 읽고 있으니 잔액이 줄어드는 것에 대한 압박감과 할 말을 마저 하고 끝내려고 동전을 넣고 있는 모습이 떠오르면서 안타깝지만 재미있는 상황이 머릿속에서 연출되더군요..^^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하지만 그 때는 진짜 심각한 문제였던 것으로 기억나네요..ㅎㅎㅎ

마치 응답하라 시리즈와 같은 복고풍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ㅎㅎ


“가족의 힘이랄까 ”


타지에서 듣는 가족의 목소리... 참으로 위안이 많이 되고 그랬는데 말이죠..ㅎㅎㅎ 그 때를 생각하면 마음 아프면서도 한 편으로는 한 번쯤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지금과는 다르게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가장 컸던 시기여서 그런지 남 다른 추억으로 남아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