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발디는 1723 년 바이올린 협주곡, Op. 8 ˝화성과 창의의 시도˝를 작곡했다. 이 작품은 모두 12 곡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앞의 4 곡이 주로 연주된다. 4 계절을 묘사한 때문에 ˝사계(四季; 이탈리아어, Le quattro stagioni)˝라고 불린다.
사계에는 작가를 알 수 없는 짧은 시(소네트)가 악장마다 붙어 있고, 곡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이 소네트를 비발디 자신이 썼다는 설도 있다.
˝여름˝ 소네트 내용은 이렇다.
제 1 악장
뜨거운 여름이 다가오면 타는 듯 뜨거운 태양아래 사람도 양도 모두 지쳐버린다. 느닷없이 북풍이 휘몰아치고 둘레는 불안에 휩싸인다.
제 2 악장
요란한 더위에 겁을 먹은 양치기들은 어쩔 줄 모르며 시원한 옷을 입으면서 따뜻한 음식을 먹는다.
제 3 악장
하늘을 두쪽으로 가르는 무서운 번갯불. 그 뒤를 우레소리가 따르면 우박이 쏟아진다. 잘 익어가는 곡식이 회초리를 맞은 듯 쓰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