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아내와 함께 `오베라는 남자`를 영화로 봤다.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소설은 국내외에서 베스트셀러가 될 만큼 널리 알려졌지만, 500 쪽에 가까운 분량 때문에 책읽기를 나중으로 미루고 있었다. 이미 비슷한 경험을 몇 번 하였기 때문에 자신감이 떨어진 탓이기도 하였다. 최근에 `창문 넘어 도망친 100 세 노인`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다가 기간 연장을 하였는데도 끝까지 읽지 못하고 반납하여야 했던 적이 있었다. 재미난 스토리임에도 나는 페이지를 앞으로 넘겼다가도 다시 뒤로 되돌리기를 되풀이 하면서 읽은 기억이 난다.
영화는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장면을 적절히 보여 주었다. 오베가 아버지를 회상하고, 현재와 과거가 시간이 다르지만 연속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 특히 좋았다. 그리고, 소설 책에서는 더 많은 스토리가 있을 것 같다고 아내가 의견을 말했고, 나는 크게 수긍했다 .
나의 책읽기를 더이상 미루고 있을 수는 없다. 그래서 다시 시도하려고 한다. `오베라는 남자`를 읽고 싶지만, 책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도서관에서 대출 받고자 하였다. 하지만 예약 대기만 가능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예약해놓고 기다리기로 한다.

예약 도서를 기다리는 동안 평소 눈여겨 보아둔 다른 책을 찾아 보았다. 도서 대출을 신청해서 오늘 수중에 넣었다.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이다.

자, 책 읽기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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