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에 제목 오른쪽과 아래쪽으로 글자들이 어질러진 듯한 느낌이지만 강렬하게 공감할 수 있는 문장이 돋보인다. (회색 바탕에 글자가 흰색이라서 금방 눈에 띄지는 않았다. 자세히 보니까,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고, 읽어도 머릿속에 한 글자도 남지 않을 때였다. 책장을 갉아먹고 사는 책벌레에게 책이 맛없어진 때보다 더 끔찍한 순간은 없지 않겠는가. 과연, 촌철살인! 책을 손에 넣기도 전에 벌써 읽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