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와 음악의 특성을 수학으로 규명하기 위한 노력이 고대 그리스 이후로 오래 이어져 왔음을 알려 주고, 수학적 성과를 집대성하는 전문 도서. 그러나 귀중한 책을 번역 출간하고도 출판사가 책을 고급스럽게 포장하지 못해서 출력된 문서를 합철해놓은 느낌이 난다. 책 무게뿐 아니라 크기도 커서 한 손에 들기 힘들 정도다. 에이콘 출판사의 편집(용지, 판형, 제본 등)이 마음에 영 들지 않는다. A4 용지에 흑백 프린터로 찍어낸 IT 문서 같은 느낌이다. 양장 제본이었으면 훨씬 더 좋았을 텐데!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교회 칸타타>는 칸타타 가사(대본)만 수록되어 있지만 펼칠 때마다 표지 촉감, 양장 제본, 판형, 미색 용지의 고급스러운 느낌이 있음과 너무 대조적이다. 책 내용과 상관없이 소장욕을 자극하는 책을 만들 수 없나. 내용은 별점 다섯. 판본은 별점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