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제 술탄은 이후 남편으로부터 어두운 아르카즈 뒷골목에서 길을 잃었던 그 형이상학적인 경험에 대해 들었고, 그날 책상에 앉자마자 새 종이에 ‘페스트의 밤‘이라는 제목 아래 자신이 들은 것들을 또박또박 썼다. 그들은 마지막 배가 항구를 떠났기 때문에 새로운 편지가 이스탄불에 있는 하티제 언니에게 금세 전달되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왜 그런지 자세히 쓰고 싶어요" 파키제 술탄은 남편에게 말했다. "다 말해 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