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봄, 루머 하나가 뉴욕을 떠돌기 시작한다. 갤러리스트 아니나 노세이 Annina Nosei가 지하실에 젊은 천재를 감금해놨는데, 카스파어 하우저 Kaspar Hauser*만큼이나 야성적이고 불가사의한 이 스물한 살의 흑인 청년이 라벨의 <볼레로Bolero〉에 맞춰 대작을 뚝딱 그려낸다는 게 아닌가. "오, 맙소사." 그 말을 들은 장미셸 바스키아Jean-Michel Basquiat가 말했다. "내가 백인이었으면 그냥 입주 화가라고 했을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