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은 재위하는 내내 크고 작은 질병에 시달렸는데 특히 눈병이 심했다. 시력이 나빠져서 말년에는 거의 장님이나 마찬가지였다. 세종실록에는 "내가 근일에 이르러 지척지간의 사람이나 사물조차 분간하지 못한다"며 안타까워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왕자 시절부터 몸에 밴 야간 독서 습관이 시력을 더욱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세종의 독서열은 즉위 이후에도 조금도 식지 않았다. 여전히 심야에 책을 읽었고, 식사할 때도 좌우에 책을 펼쳐두었다. 가히 공부벌레였고, 독서광이었다. 그야말로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 사람이 바로 세종이었다.

세종의 독서에는 특별한 비결이 없었다. 굳이 들라면 같은 책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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