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하나가 가운데 이름이다. 가운데 이름이 없거나 세례명 또는 대부모 이름을 쓰기도 하는 서유럽에 비해 러시아의 가운데 이름은 아버지 이름의 형용사형이다. 차이콥스키의 이름은 ‘일야 Ilya의 아들 표트르’라는 식이다. 당연히 그의 형제자매 부칭도 모두 ‘일리치’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안면은 있지만 예는 차려야 한다면 정중하게 서로를 성이 아닌 이름과 부칭으로 부른다는 점이다. 내가 차이콥스키와 아는 사이라면 "표트르 일리치, 안녕하세요"라고 말할 것이다. 더 가까운 친구나 가족이라면 애칭으로 부른다. "페트야" 이렇게 말이다. 그만큼 러시아에서는 부칭이 대인 관계의 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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