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칸타타를 매일 감상하고 있다. 그 동안 가사의 의미를 확인하기 위해 구글 번역을 사용하여 독일어를 해독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독알못 나한테 독일어는 정말 해독해야 하는 외국어다. 9일째 되는 날에 바쁜 일 때문에 독일어 가사를 해독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지 못하였다. 바흐 칸타타의 가사를 해독하려면 한 시간은 족히 필요하다. 칸타타 음악을 감상하는 시간의 두서너 배는 걸린다. 그날 건너뛰면서 그다음 날도 건너 뛰었다. 그다음 날도… 음악은 계속 감상하고 있다. 바흐 작품 번호 순서가 아닌 작곡년도 순서를 따르고 있다. 오늘로 22일째. 가사 해독을 하지 않으면서 칸타타 작품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정보 역시 정리하지 않았다. 작품 정보를 기록하는 페이퍼도 쓰다 말았다. 밀린 방학숙제처럼 느껴진다. 개학 전날 세상이 무너지기 바랄 정도로 너무나 하기 싫었던 일이었다. 지금 그때의 심정이 되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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