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인들은 채식주의라는 단어를 정의하면서 채식의 범주에 닭고기와 생선을 포함시켜 단어 본래의 뜻을 희석시켰다. (중략) 다시 말하지만 생선과 닭고기를 먹는 사람은 채식주의자가 아니다. 붉은 고기를 먹지 않을 뿐 잡식인이라고 부르는 쪽이 마땅하다. 이 사람들은 자기를 채식주의자라고 부르지만, 이런 사람들을 채식주의자로 인정하면 채식주의라는 단어의 의미와 역사를 해체하게 된다. - P167

1847년, ‘채식주의자’라는 단어가 의식적으로 주조될 때까지 동물을 먹지 않는 사람을 지칭하는 가장 일반적인 호칭은 ‘피타고라스주의자’였다. - P166

셸리가 소설에서 참고하고(피조물은 플루타르크 영웅전, 실낙원,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을 읽는다), 낭만주의 저술가들도 기본서로 읽는 오비디우스, 플루타르크, 밀턴, 루소의 저술은 채식주의자가 썼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뚜렷이 떠오르는 아담과 이브 이야기와 프로메테우스 신화는, 욕식이 도입되는 낭만주의 시기 동안에는 채식주의의 틀 안에서 재해석됐다. - P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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