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는 1756년 1월 27일에 출생했다. 그의 생일을 기념하고 그를 기리기 위해서 1956년부터는 해마다 생일에 맞춰 '모차르트 주간(Mozartwoche)' 이름으로 음악회가 열린다. 음악회 프로그램은 모차르트 작품만으로 채워진다. 이를 주관하는 국제 단체가 '국제 모차르테움 재단'이다.


2021년은 모차르트 탄생 265 주년이 되는 해. 작년부터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서 대중이 참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서 올해는 디지털 모차르트 주간으로 전통을 이어간다고 한다. 이틀 전에 기념 행사의 첫 신호탄이 되는 음악회가 열렸다. 국제 모차르테움 재단이 주관하고 DG와 협력한 온라인 음악회였다. 연주회 마지막 순서로, 그동안 미공개 상태였던 모차르트 피아노 곡을 세계 최초로 연주하였다. 초연을 맡은 피아니스트가 조성진이어서 (원래 예정된 초연자가 바뀌는 바람에) 더욱 화제가 된 것 같은데 어찌됐든 반가웠다. 여담이지만, 2021년 '모차르트 주간' 예술 감독은 테너 롤란도 빌라존. 그가 역사적인 음악회의 진행을 맡았는데 또박또박 들리는 성,진,조 발음이 하도 울렁차서 세계적인 테너의 클래스는 역시 다르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더라. ㅎㅎ



(이미지 출처: The unknown Mozart: Seong-Jin Cho to give world premiere of Allegro in D)


이 날 조성진이 초연한 모차르트 피아노 곡은 Allegro D 장조, K.626b/16. 연주시간이 94초로. 소품이지만 음악적 가치는 크다고. 2018년에 발견되었지만 악보가 사라지기도 하면서 모차르트 작품인지 진위를 확인하고 세상에 공개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었던 같다. 1773년 초에 작곡한 것으로 추정하는데 이탈리아를 세 번째 여행한 때였다모차르트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 손에 이끌려서 연주 여행을 다닌 것으로도 유명하다. 누구는 조기교육이라며 모차르트 아버지를 교육자로 추켜세우기도 하였던 것 같은데 실상도 그랬을까. (나는 동의하지 못하네) 이런 여행 중에 10 대의 모차르트가 작곡한 곡 중 하나인 것 같다. 아마도 아버지의 속타는 심정을 모르는 동심이 담긴 곡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DG 스튜디오에서 녹화된 영상을 시청하였다. 한글 자막이 제공된다. 조성진의 연주는 2분 55초부터 시작한다. 기억에 남을, 즐거운 감상이 되었다! (빌라존 덕분이에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