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4색으로 365일 클래식을 듣다.

그 어느 때보다 365를 붙인 책 제목이 많아졌다. 음악, 미술, 영문학, 철학, 역사, 요리, 패션, 어학 등 분야를 불문하고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 클래식 음악과 관련된 책을 이미 소개한 바가 있지만, 그때 미처 언급하지 못한 책이 있어서 소개한다.

오재원이 지은 <필하모니아의 사계>에는 ‘365일 클래식을 듣다’라는 소제목이 달렸다. 365일 감상을 표방한다. 그러니까 매일 클래식을 듣는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나 앞서 소개한 책들과 달리 계절별로 듣기 좋은 곡들을 소개하고 있지 몇월 몇일에 특정 음악을 지정하지는 않았다. 계절에 따라 골라 들으면 되겠지만, 계절 느낌이 와닿지 않는 곡도 더러 있다.

저자가 의사신문에 연재한 글을 모아서 펴낸 책으로, 1권은 2010년, 2권은 2012년, 3권은 2015년, 4권은 2019년에 출간되었다. 각 권마다 봄 여름 가을 겨울로 구분하여 각 계절별로 약 30 곡 정도 소개하고 있다. 4권까지 1일 1곡 이상 감상이 가능한 수준이다.

솔직히 1권부터 순서대로 들을 수도 있고, 계절별로 골라서 들을 수도 있고, 아니면 어떤 순서로 들어야 할지 고민되기는 하지만, 애호가 입장에서 즐거운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앞의 셋에 보태서 넷을 같이 읽으면서 매일 클래식 음악을 감상해 보면 어떨까. 아뿔싸, 책 한 권 더 있다. <지금 이 계절의 클래식>(이지혜 지음)을 최근에 보았다. <오늘의 기분과 매일의 클래식>(조현영 지음)도. <90일 밤의 클래식>(김태용 지음)도. 7인 7색… 끝이 없을 듯 하니 소장한 책만으로 만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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