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살인 행각이 시작되고, 조이의 때이른 기상과 출근 분위기로 전개되는 초반 스토리가 매끄럽다. 범죄심리학자 조이 벤틀리가 FBI 행동분석팀 차장(크리스틴 맨쿠소)한테서 연쇄살인 용의자를 추리는 임무를 하달 받고 나오다가 복도에서 FBI 특수요원 테이텀 그레이와 부딪히면서 처음 만나고 통성명하는 장면은 너무나 뻔하다. 하지만, 거부감 없이 읽다보니 내려야 하는 전철역을 그만 지나치고 말았다. (어이가 없지만, 지나온 한 정거장을 되돌아오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 초반부터 집중력을 흐트리지 않는 소설을 만났다.

지난 달에 읽은, 케네디 암살 배후와 도망자를 다룬 <노벰버 로드> (루 버니 지음) 역시 이와 비슷한 느낌으로 시작하였던 것 같다. 그러나 <굿 라이어>였던가, 제목을 간신히 기억해냈다, 아무튼 나한테 추천된 책들 중에서 골랐는데 앞부분서부터 페이지를 앞으로 넘기고 다시 돌아오고 두서너 번을 그러다가 그만 흥미를 잃고 말았던 것과 비할 바가 아니다. 주말에 <살인자의 사랑법>을 완독하면서 책 읽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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