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친구들과 모임이 있었다. 그래서 평소보다도 귀가가 늦었다. 집에 가는 도중에 날짜가 바뀌었다. 11월 30일, 그리고 자정이 지났다. 술기운 때문에 기분이 약간 들뜬 상태. 친구들과 기분 좋게 술을 마신 후유증이랄 수 있겠다. 그러나 많이 마시지는 않았다. 오백 한 잔에도 기분이 달달해질 수 있음에 감사. 한밤중 야심한 시간임에도 대중교통이 끊기지 않음에 또한 감사한다. 누군가는 남달리 고생할 것이기에 그 누군가에게 나의 감사를 이렇게라도 알려야지. 택시를 잡으려다 좌절. 수십 차례 시도하였지만 좌절감만 커지고 말았다. 집 근처까지는 버스를 타고 가기로… 무작정 버스를 기다리다 노선도를 들여다보고… 그런데 거리가 이렇게나 멀었나 싶다. 막차를 탄 것 같다.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남은 자리에 앉기까지 했다. 이동하는 중에 무료함을 달래려고 아이폰을 만지작거리다 어제 다하지 못한 신간 기사를 찾아보고 스크랩 하고 있다. 중독인 것 같다. 거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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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3 14: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03 14: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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