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트랩
에스와르 S. 프라사드 지음, 권성희 옮김 / 청림출판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미국의 재정 적자와 이를 유지하기 위한 부채의 증가라는 구조적 문제이다. 미국 달러화는 20세기 이후 대부분의 기간 동안 세계 금융시장에서 주도권을 ㅈ바아왔다. 최근 몇년간의 달러화의 이러한 위상은 점점 더 불안해지는 것처럼 보였다.  미국은 부실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달러화폐를 물 쓰듯 찍어내고, 달러가치는 유로와 중국 위안화에 비해 날이 갈수록 추락하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경제의 회생 가능성에 기대를 걸며 일본 중국 한국 같은 아시아 국가에서 달러를 사들였지만 이마저도 한계에 달했다는 분석이었다. 최근까지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달러화가 대표적인 기축통화에서 퇴출 가능성에 대한 의견들이 많았었다. 이런 달러화의 기축통화퇴장론은 많은 이에게 설득력있게 다가왔던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런 주도적인 달러약화예측에도 불구하고 달러는 오히려 강세추세를 보이고 있다. 환율 전문가이면서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선임연구원인 저자는  미국 경제의 추락과 달러의 몰락을 서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세계 기축통화로서 중국 위안화의 앞날 등 한국과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구조와 신화폐체계에 대해 깔끔하게 정리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말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에 포함돼 기축통화 위상을 갖추게 된 데 이어 IMF 내 발언권까지 대폭 커질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달러가 독주해 온 국제 화폐 질서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중국의 위안화를 준비통화로 만들기 위해 자본 계정 개방, 위안화의 좀더 자유로운 변동, 그리고 금융시장 발전 등과 같은 개혁조치에도 불구하고 위안화가 안전 통화가 되기까지는 가야할 길이 먼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저자는 달러화가 국제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현 상황을 ‘달러 트랩’에 걸렸다고 비유하고 있다.   전 세계 중앙은행이 보유한 외화 가운데 미 달러화 비중은 60%가 넘는다는 점을 들어 아직도 많은 나라에서  달러를 원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앞으로 달러화의 방향에 대해 더 지켜보면서 이 책에서 주장하는 달러화의 지배력 이론이 맞는지를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있는 일이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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