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쓸이 경제학 - 시간당 백만 달러를 버는 금융위기의 진짜 범인들
레스 레오폴드 지음, 조성숙 옮김 / 미디어윌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가장 대단한 부를 거머쥐려면 헤지펀드 거물들은 부자들의 세상에서도

별도의 세상인 평행우주에 산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p.12)

1997년 말 우리 사회에 몰아쳤던 '외환위기'에서 최근 국내 굴지의 금융 기관 인수합병에 이르기까지 단기 고수익을 쫓는 펀드들이 많이 들어왔다고 한다. 당시에는 특히 세계 금융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투기 자본의 대명사격인 헤지펀드(Hedge Fund)에 대한 비난이 높았었다. 헤지펀드의 각국 통화에 대한 공격적인 투기가 화폐가치의 불안정을 초래하고 나아가서는 개발 도상국으로부터 자본이 빠져나가게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헤지펀드에 대한 이미지는 부정적인면이 더 많이 부각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미국의 최상위 헤지펀드 매니저들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저자는 매년 경제가 성장했다는 발표와는 별개로 빈부격차는 더욱 커져 대다수의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빈곤해지고 소수의 슈퍼리치가 부를 독점하는 현실을 지적하고 있다. 일례로 최상위 소득 헤지펀드 매니저의 시간당 소득을 밝히고 있는데 2010년 기준으로 저명인사의 소득 피라미드에서 꼭대기 위치에 우뚝 서있는 '오프라 윈프리'가 시간당 13만9423달러를 벌어 각종 분야의 명사 중 가장 높은 소득을 올렸으나 당시 금값 상승을 주도하며 헤지펀드 매니저 중 가장 높은 소득을 올린 '존 폴슨'은 시간당 235만5769달러를 벌었다고 한다. 저자는 일반인들은 알 수 없는 헤지펀드의 악행이 있음을 고발한다.


저자는헤지펀드가 막대한 자금과 영향력으로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들이 혁신적이고 총명해서가 아니라 어떤 부당행위라도 서슴지 않고 공공성·투명성, 민주주의에 대해 무신경하기 때문에 돈을 벌었다고 말한다. 한때 헤지펀드계에서 유명세를 떨친 '짐 크레이머'는 2007년 더스트리트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시장 조작을 위해 루머를 만들고 유통시켰다는 헤지펀드가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주장에 대해 "그들은 실물 경제에 대한 가치 창출에는 관심이 없고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시장이 유동성을 가장 필요로 하는 순간에도 돈을 거둬들일 수 있는 존재"라고 주장 한다. 대표적인 제로섬게임의 시장에서 내부자거래, 도청, 모기지상품의 무분별한 생산 등 비윤리적이고 이기적인 방법에 의해 돈을 벌고 있는 헤지펀드의 실살과 이들의 거액에 이르는 소득에 대해서 경각심을 가지게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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