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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통장 - 작은 돈으로 큰 병 막는
우용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9월
평점 :
현대는 저출산, 고령화와 함께 매우 급속한 가족구조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전통적 의미의 가족구조가 변화를 거듭하면서 핵가족을 넘어 한 부모가족을 위시한 과거 비윤리적으로 생각했던 새로운 형태의 가족이 나타나고 있다. 한편, 가족구조의 변화는 가족이 가족 구성원들의 복지를 책임지도록 하는 전통적 사고방식에 의존해온 우리나라에 있어서, 노인들의 삶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진전 속도는 다른 나라에 비해 너무 빨라서 2018년에 14.3%로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사회’로, 2026년에 20.8%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는 활발한 움직임들이 일어나고 있다.하지만 산업화와 가족구조 변화로 고령층들이 자녀들에 의해서 부양받기는 더욱 어려워진다는 것이 세계 모든 나라들의 공통적인 현상이다. 우리나라 고령층의 대다수는 공적연금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고 자녀들로부터 만족할만한 부양을 받지 못함은 물론 한번 퇴직되면 재고용의 기회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므로 일을 할 수 있는 의욕과 능력을 가진 고령층에게 일터를 제공하여 자력으로 생활할 수 있는 소득의 보장과 함께 삶의 보람과 자긍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기대수명이 점점 높아지면서 노후자금의 필요성과 그에 대한 대비는 어느 정도 하고 있으리라 본다. 하지만 노후자금에서 반드시 따로 떼어서 마련해야 할 자금이 있는데, 바로 의료비가 그러하다. 나중에 아파서 병원에라도 가게 되면 가장 큰돈이 들어가는 비용이 바로 의료비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의료비는 노후자금과는 별도로 따로 통장을 마련해둘 필요가 있다. 이런 의미에서도 의료통장은 이러한 불행의 씨앗이 움트지 못하도록 막기 위해 여러분에게 제시하는 장치이자 도구다. 의료통장이 비록 병원에 갈 일이 없도록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거나 건강을 지켜주지는 못할지라도 인생에서 불행한 일이 발생할 때 적어도 의료비 때문에 지금까지 꿈꿔왔던 인생을 희생시키지 않도록 준비시켜주는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 '의료통장'은 의료통장에 대한 준비 방법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우선, 자신이 몇 살이냐에 따라, 그리고 남자냐 여자냐, 가장이냐 아니냐에 따라 다르다. 저자는 누구라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나이별, 성별로 구분하여 의료통장 준비 방법을 체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보험을 통한 노후의 의료비부분에 대한 내용에서는 손해보험이나 생명보험등의 차이에서 부터 가입가능한 상품의 종류에 이르기까지 자세한 방법을 일러주고 있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