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세상을 더듬다
저우쭝웨이 글, 주잉춘 그림, 장영권 옮김 / 펜타그램 / 201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대의 복잡한 생활 때문에, 또는 내 마음의 무질서 때문에 나는 가끔씩 심장의 고동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빨리 뛰는 이상 현상속에 빠지곤 한다. 항상 분주한 도시. 그 도시 안에 있는 모든 것이 나를 흥분하게 만든다. 길을 걷노라면 적당한 속도로 걸으려는 나의 노력은 아랑곳없이, 항상 군중들 속에 파묻혀 바삐 끌려가게 된다.

 

'달팽이, 세상을 더듬다'는 제목의 이 책은   중국의 유명한 북 디자이너인 주잉춘과 대학교수인 저우쫑웨이가 공저로 참여한 이 책은 대부분이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는 어른을 위한 동화책이란 말이 딱 맞는 표현이라는 느낌이다.

 

 달팽이는 연약한 생명체이고, 그 삶의 속도 또한 느리다. 그렇지만 그들은 삶의 매순간은 진실하며 그들이 나아가는 한걸음 한걸음은 성실하고 정직하다. 동물을 주인공으로 깨달음을 주는 우화라고나 할까? 저자는 이 세상에서 가장 느린 동물이라는 달팽이를 통해서 우리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게 해준다.


우리들 중의 많은 사람들은 나이가 들고부터 발걸음을 더바삐 움직인다.

그들은 보아야 할 것들이 너무 많고, 맛보아야 할 요리가 너무 많으며, 방문할 곳도 너무 많고,

함께 걷고 싶은 사람들이 너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느리게 산다는 것은 열심히 하지않는 다는 말이 아니고, 가는 길을 가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다.

단지, 나를 주변을 돌아보면서, 내 마음에 귀를 기울이면서 산다는 뜻이다.

그러니, 매일 매일 정해진 삶을 남들보다 더 열심히 살기위해 아둥바둥 할 필요가 없다.

그러지 않아도, 나는 무소의 뿔처럼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삶을 살고 있으니까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