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성근 그리고 SK 와이번스 - 김정준 전 SK 와이번스 전력분석코치가 말하는
김정준.최희진 지음 / 위즈덤경향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단순히 아버지를 향한 존경과 애정을 고백하는 아들의 연서가 아니다.
SK 전력분석코치의 눈으로 본 김성근 야구에 대한 해설서이자
후배 야구인이 야구 감독 김성근에게 바치는 헌사다. (P.5)
저자중 한명인 김정준 前 전력분석코치는 김성근 감독의 아들로 '전력분석'분야의 대한민국 일인자라는 수식어가 먼저 따라붙는 인물로 미개척 분야를 선택해 성공한 특별한 케이스이다. '2년 내에 팀의 기초를 만들겠다'는 선언과 함께 수락했던 5년간의 SK감독생활. SK는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3번의 우승컵을 거머쥐었다.2011년 김성근 감독의 흔적이 지워지는 과정에 대한 증언이 담긴책이다.
김성근 감독은 선수의 영혼부터 휘어잡고, 철저한 기본기 훈련과 동기부여로 야구 투사로 만든다. 김성근 감독의 이러한 결기는 SK에서 여러번 우승을 하게 된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기는 야구', '재미있는 야구'가 결코 양립할 수 없는 어느 한편을 선택해야만 하는 가치라면, 김성근 감독의 결론은 바로 전자인 '이기는 야구'이다. 이기는 데 완도는 없어도 이론처럼 공식화된 길은 있다. 그 방법 중 하나가 번트를 대야 할 때 대고, 투수를 바꿔야 할 때 바꿔 상대를 궁지로 몰아넣는 것이다. '이기는 야구'와 '재미있는 야구'가 결코 양립할 수 없어 어느 한 편을 선택햐야 하는 가치라면 김감독의 결론은 '이기는 야구'쪽을 선택한다. 하지만 반대급부는 늘 따라다니는 재미없는 야구 를 하는 감독이라는 평가였다. 비록 SK구단에서의 감독생활은 끝났지만 나는 그의 야구가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그가 지금까지 걸어온 야구인생을 보면 알 수 있을것이다.
이 책을 통해 야구의 전략이라는것이 기업을 경영하는것과 비슷한 구석이 많다는걸 느꼈다. 우선 이겨야 한다는 절대절명의 목표를 향해 사람을 적재적소에 잘 사용하는 부분이나 적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이에 대비하는 전략을 세우는 일 등 스포츠를 통해서도 많은 부분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것 같다.
아무것도 없는 한국에서 그에게 야구란 삶의 전부였다. 혈연, 지연, 학연 없이 그는 오직 야구로만 승부했다. SK 와이번스 야구는 김성근 감독에 의해서 코리안 시리즈 3회 우승과 준우승도 하고 패넌트 레이스 우승도 하고, 2군 선수나 재활을 오래해야하는 선수 중에 다시 부활한 선수들이 많았다. 김성근 감독의 SK 와이번스는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하는 건 분명 그는 이기는 팀을 만들었고, 또 남기고 떠났다는 것이다.(P.358 에필로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