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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 - 몸에 관한 詩적 몽상
김경주 지음, 전소연 사진 / 문학동네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서양의 문화는 인간의 몸과 함께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옆의 니케의 상이나 헤르메스의 조각을 보면 이들은 반라와 나신의 상태로 인간의 몸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현대에 들어서도 사람들은 몸에 대한 아름다움에 많은 관심을 두고 사는 듯 하다. 요즘들어 몸짱 열풍은 식을줄을 모르는듯 S라인이나 식스팩과 같이 대중문화에 자주 등장하는 원초적인 몸 자체를 표현에서 볼 수 있듯이 현대문화와 사람의 몸은 떼고 싶어도 뗄 수 없는 관계인 듯 싶다. 이처럼 현대문화에서 사람의 몸은 뗄 수가 없는 것이다.
은밀하고 비밀스런 이야기라는 느낌이 드는 '밀어'라는 책제목부터 심상치 않게 느껴지는 이 책은 작가가 우리몸에 대한 메크로적인 고찰을 한권의 책으로 엮은것이다. 몸의 각 부위 부위에 대한 해석은 인문과 예술을 넘나들며 상상의 날개를 펴고 있다.
우리의 과거문화에서 사람의 몸은 부적절한 소재였다. 동양의 유가적 문화권 내에서는 가리는 것이 미학이었으며 몸이라는 것은 초월해야하는 존재이지 집착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고대의 조각, 그림 등에서 사람을 주제로 하는 작품들은 많아도 그것이 사람의 몸 자체에는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것 같다.
전혀 새로운 시각에서 몸을 살피는 저자의 글은 가히 충격적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읽는 나로 하여금 새로운 발견에 눈뜨게 만들어 주었다.사진 또한 몸의 구석구석을 이렇게 아름답게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치 예술사진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미학이라는 분야가 바로 이런 분야가 아닐까 생각도 해보게 만드는 인상적인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