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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사랑이다 1
피에르 뒤셴 지음, 송순 옮김 / 씽크뱅크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최근 연상녀-연하남 커플이 대세다. 연예인 커플은 물론이고 드라마, 영화, 심지어 광고에서도 연상연하 커플이 보인다.
미국 할리우드 ‘데미 무어 애쉬튼 커처’는 연상녀 연하남 대표 커플이다. 처음에 이 커플도 머지않아 헤어질 것이라고 했지만 사귄 시간이 7년이 된 지금까지 그 사랑을 지켜가고 있다. 이렇듯 연상연하 커플의 사랑도 다른 커플들과 다를 바 없다. 우리나라 연예인 연상연하 커플도 마찬가지. 그들의 잦은 결별 소식은 과도한 관심집중에 그 헤어짐이 도드라져 보이는 것일 뿐이다.
이 소설은 이야기는 순간적인 감정을 나타내는 로맨스도 아니며 에로틱한 통속소설도 아니다. 32세의 철학 여교사와 17세의 고교생 제자 사이에 맺어졌던, 순수하고도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다. 17살 제라르는 자신의 학교에 새로 부임한 철학교사인 32살 다니엘에게 첫 눈에 반해버린다. 제라르의 아버지는 아들을 정신병원에 감금하고, 주사까지도 맞게 해서 완전히 아이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리고 또 다니엘을 고소하며 구속하고, 재판에까지 회부하기까지도 한다. 사랑이라는 이유만으로 사람이 존재하는 이유가 될 수 있고 타인을 위해서 내 목숨마저 버릴 수 있게 만드는 유일무이한 감정임에 틀립없다. 하지만 둘을 방해하며 갈라놓는 부모의 끈질김에도 굴하지 않고, 서로를 위하며 다독이며 상황을 해쳐나간다.그 사이 재판 결과도 나오게 되는데 다니엘은 극한 방법을 찾으려 한다. 제라르에게 편지를 써놓고 다니엘을 위해서 제라르는 떨어져 있기로 한다. 교사가 제자를 사랑하는 자체가 부도덕하다는 규칙과 잣대로 판단되어진다.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밤새도록 달리고 싶었다. 될 수 있으면 멀리 달려 이 도시를 벗어나고 싶었다. 매서운 밤바람이 자동차를 날려버릴 듯이 몰아쳐 왔다. 가슴이 후련해지는 것 같았다. 언제까지라도 이렇게 다니엘과 함께 있을 수만 있다면 지구 끝까지라도 달릴 수 있을 것 같았다. (p.228)
다니엘과 제라르 그들의 사랑이 순수했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아프지 않는 사랑이 어디있을까만은 제라르와 다니엘의 사랑에는 시작부터 위태로 왔지만 다니엘과 제라르의 사랑이 결코 부끄럽지 않게,순수한 사랑임을 인정해 줄 수는 없는 것일까? 사랑은 무엇인가! 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만든 책이다. 또한 프랑스 총선거를 앞두고 진보와 보수에 대한 갈등을 통해본 프랑스의 시대적인 상황도 생각해 보면서 읽었던 책으로
다니엘과 제라르의 시대적 편견을 초월한 사랑 역시 당시의 사랑에 관한 고정관념에 도전하는 작은 외침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