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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삼국지 - 고전과 함께하는
구주모 지음 / 채륜 / 2011년 2월
평점 :
이 땅에 살고 있는 사람 중에 삼국지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삼국지는 널리 읽히고 있다. 하지만 나는 삼국지에 대해 아는게 별로 없었다. 어린시절 몇 번 읽다 중도에서 그만두기를 반복했을 뿐 삼국지에 대한 기억은 몇몇 대표적인 등장인물에 대한 것 뿐이었다. 그래도 삼국지가 동양에서 가장 널리 읽혀지는 책이고 그 문화적 여파가 크다. 이제 삼국지는 중국인 뿐만 아니라 동양의 문화코드라고 해도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계의 저명인사도 삼국지를 인용해 적어도 한마디씩은 해야지 문화인이라는 소릴 들을 정도의 동양 최고, 최대의 베스트셀러이다. 이와같이 동양, 특히 중국·일본·한국에서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유명 대학의 MBA과정에 삼국지를 벤치마킹한 삼국지경영학이 교과과정으로 들어갔으며 심지어 요즈음에는 미국 웨스트포인트에서도 손자병법과 더불어 필독서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서양에서도 점차 많이 읽혀지고 있다. 특히 늘 다시 한번 삼국지를 다시 읽어보리라 마음먹던 시기에 만나게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에는 삼국지, 자치통감를 비롯해 100여 권에 달하는 동양고전의 내용이 녹아들어 있으며, 저자는 이를 지혜와 좌절, 기사(奇事), 역사, 선비, 풍운이라는 카테고리 속에 조금은 색다른 36가지의 작은 주제로 나누어 독자들에게 메세지를전해준다. 좀 더 색다른 시각으로 삼국지를 바라볼 수 있었다. 삼국지 주요 인물들의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언급하며 그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와 실패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한 설명들이 마음에 든다. 인물과 사건이 다양하고 복잡할 뿐더러 어지럽게 뒤엉킨 '삼국지'를 사람들에게 익숙한 중국의 역사속 이야기로 분석해내고 있는 이 책은 다양한 역사서와 고전, 그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들이 다소 딱딱하다고 느껴지는 측면도 있었지만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려는 저자의 노력이 담겨있어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또다른 시각에서의 삶의 지혜와 통찰력을 배울수 있다는 느낌을 주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