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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에게 죽음을 ㅣ 스토리콜렉터 2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작가인 저자 넬레 노이하우스는 1967년 독일 뮌스터 에서 태어났다. 법학, 역사학, 독문학을 전공했으며 대학 졸업 후에는 광고회사에 근무하다 결혼 후 남편의 사업을 돕는 틈틈이 미스터리를 집필해 자비로 출판하던 그녀는 냉철한 카리스마 수사반장 보덴슈타인과 남다른 직관으로 사건을 풀어가는 감성 형사 피아 콤비가 등장하는 타우누스 시리즈로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고 한다.
처음에 책 제목과 소개를 읽어보고는 살인과 음모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흔하디흔한 추소설인 줄만 알았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토비아스'는 많은면에서 남부러울것 없는 근사한 청년이다. 하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해 운명을 바꾸어 놓은 불행한 사건이 그를 불행의 구렁텅이로 밀어넣어 버린다. 그 사건은 여자친구들을 살해하고 그 시체를 은익했다는 혐의를 받고 감옥에 들어가게 된것이다. 토비아스는 자신의 무죄를 주장할 수 있는 확실한 알리바이도 없었고 토비아스의 방과 집에서 발견된 검찰에서 제시한 불리한 증거로 인해 꼼짝없이 10년이라는 세월을 감옥생활로 보내야만 했다.
10년의 형기를 마치고 자신이 살던 고향으로 돌아오게된 토비아스를 바라보는 마을사람들은 살인자 토비아스가 마을로 돌아오게된것에 대해 그리 반가지 않는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었다. 그를 반겨주는 이는 어린시절의 오누이처럼 지냈던,
나디야와, 아버지뿐이었다. 나디아는 교도소에 있는 10년간 그를 잊지 않고 편지를 써준 어릴 적 친구이자 이제는 유명한 여배우가 되었다. 또한 토비아스의 부모님은 자신이 감옥에 이쓴 동안 이미 이혼을했고 부모님이 운영하던 가게도 쇠락한 가게로 변해 있었다.
즉, 이 사건의 발단은 세 남녀의 삼각관계였다. 토비아스는 스테파니 때문에 로라와 헤어졌고 스테파니는 다시 토비아스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이 일로 토비아스는 피로 얼룩진 살인사건을 저질렀고 이때 엄청난 양의 술이 촉매로 작용했다. 그는 재판 마지막 날까지도 두 여학생의 실종에 관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법정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그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 그의 주장을 뒷받침해줄 증인도 나타나지 않았다. 모두 토비아스에게 불리한 증언뿐이었다. 바로 이 점이 아멜리의 호기심을 키웠다. 그녀는 공평하지 않은 것을 가장 싫어했다. 그녀 자신만 해도 불공평하게 의심받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토비아스의 무죄 주장이 사실이라면 그 마음이 어땠을지 상상이 되고도 남았다. 아멜리는 이 사건을 좀 더 조사해보기로 작정했다. 어떻게 해야 할지는 아직 모르지만 우선 토비아스 자토리우스와 말이라도 한번 섞어봐야 할 일이었다. (53쪽)
특이한 사항중 하나는 소설의 장소적 배경이 된 마을은 현재 존재하는 마을이라는 점이다. 실재로 존재하는 거리와 지명으로 인해 사실감이 더 느껴지는 효과가 있다. 등장하는 마을 사람들에게 부여한 다양한 캐릭터는 인간군상의 다양함을 녹여내고 있다. 어떤이에게는 인간본연의 이기심을 또 어떤이에게는 무고한 사람의 희생을 목격하고서도 자신과는 영 상관없는 일로 치부해버리는 등 인간 내면의 다양성을 잘 표현해내고 있다. 작가는 소설의 종반부까지도 누구를 믿어야 하고 누구를 경계해야 하는지 알 수 없게 만드는 치밀한 이야기 구성력이 돋보인다. 스포일러때문에 자세히 쓸수는 없지만 분명 이 소설을 읽는다면 실망하지 않을 소설이란점을 강조하고 싶은 잘만들어진 소설을 만난 뿌듯함이 드는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