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립 而立 - 실천편 - 술술술 풀리는 남자 서른의 인문학
심상훈 지음 / 왕의서재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이책의 저자는 나이 서른이 되면 꼭 세겨두어야 할 술술술이라는 세가지 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세가지 술이란 즉 술(酒),메모와 기록의 술(述), 재주의 술(術),저자는 역사속에서 추출해낸  세가지 술에 대한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낭만의 천재 시인 이백은 한을 품고 살아 간 그런 사람 중의 하나이다. 그는 그 한을 달래느라 술과 친했고 달을 벗삼았으며, 산수를 의지했고, 신선을 동경했다. 명석한 역사관과 고단적인 세계관을 지니고도 그를 알아주는 이 없는 세상을 풍자하고 비관하며, 애석하게도 한 세상을 등지고 말았다. 그러나 그의 천재적인 시상만은 길이 우리들의 가슴에 빛을 남기며, 인류가 살아있는 한 영원할 것이다.  천재적인 시상뒤에는 술이 있었다. 이백은 술이야말로 감정을 흥겹게 만들고 시적 상상력을 돕기 때문에 술을 즐겼다고 한다. 이처럼 술은 도움이 되는 요소가 많다고 보고 있다. 삼국지의 '도원결의편'을 통해 유비는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설계하고자 ’도원결의’를 맺고는 한껏 술을 마셔 모두 취했다는 일화를 만날 수있다. 

두번 째의 메모와 기록의 술(述)편에서는 열하일기의 저자인 박지원에 대한 일화를 소개한다. 가는 곳마다 지명을 붇고, 만난 사람의 이름도 묻고 들은 내용은 즉시 메모를 하고 중간중간 있었던 사소한 일들도 잊지 않게끔 적어둔 덕택에 '열하일기'와 같은 작품이 탄생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나의 경우에도 여행을 다녀오면 후기를 작성하는 경우가 많은데 타고난 게으름때문에 메모를 잘 안하는 편이었는데 앞으로는 수첩을 가지고 다니면서 보고 들었던 내용을 꼼꼼하게 기록하는 습관을 들여야 겠다는 반성을 하게만든 대목이었다.

재주의 술(術)에 대해서는 제나라의 귀족 맹상군의 사례를 들려주었다. 맹상군은 식객이 3000명이나 됐다. 이를 시기한 진나라 소왕은 맹상군을 초청해 죽이려 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맹상군은 진소왕의 애첩에게 구원을 요청했다. 애첩은 맹상군이 진소왕에게 진상한 여우털 외투를 요구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소매치기 출신 식객 하나가 개처럼 분장하고 진나라 왕궁의 담장을 넘어 여우털 외투를 훔쳐 나왔다. 맹상군이 외투를 애첩에게 선물하자 애첩은 진소왕을 설득해 맹상군을 풀어주었다. 진소왕은 맹상군을 풀어주고는 아차 싶었다. 그리고 역마를 총동원해 긴급 수배령을 내렸다. 맹상군 일행은 함곡관만 넘어서면 진나라 국경을 벗어날 수 있었지만 관문은 새벽의 닭울음소리가 들려야 열리게 되어 있었다. 이때 말석에 앉아 있던 식객 하나가 닭울음소리를 내자 모든 수탉이 일제히 깨어나 홰를 치며 울어댔다. 함곡관 관리는 바로 관문을 열었고 맹상군 일행은 극적으로 탈출할 수 있었다. ‘사기’ 맹상군 열전에 나오는 ‘계명구도지도(鷄鳴狗盜之徒)'에 얽힌 이야기다.  소개된 여러 사례들은 하나같이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이다.  이런 사례들을 읽으며 나는 비록 삼십대의 끝자락에 서 있지만 꼭 연령대를 구분해서 읽어야 할 책이라고 보기보다는 현대를 사는 사람들이라면 읽어보고 실천한다면 앞으로 인생이 더 풍족해질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게한 책으로 먼저 산 사람들의 사례를 거울삼아 하나씩이라도 실천해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길고 길기만 할 것 같던 삼십대도 이제는 보낸 시간이 더 많다. 끊임 없이 생각하고, 도전하고, 반성하고, 노력하며 보낸 시간 같은데 아직은 부족한것이 많은 나였다. 이 책의 저자가 이야기 하는 3가지 술이 앞으로 삶에 도움을 주는 모든것은 아닐지언정 한가지라도 습관처럼 몸에 익히며 실천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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