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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부의 전쟁 in Asia
최윤식.배동철 지음 / 지식노마드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2020년은 아직 10년이나 미래이다. 하지만 이 책은 이 도래하지 않은 미래의 일들을 예측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이 책은 미래학에 기반을 둔 미래예측서라 할만하다.
이 책의 공동저자인 최윤식씨는 아시아와 한국을 대표하는 미래학자로서 미래예측기법의 대가로서 인정받고 있다. 이 책은 미국을 위협하는 나라 중국, 대혼란 속에서도 희망이 보이는 나라 인도, 위태로운 강국 일본의 특징과 변화 양상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급격한 거시적 미래 변화들을 세밀하게 전망하며 우리나라가 일본과 같은 ‘잃어버린 10년’을 겪지 않기 위해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급변하는 세계 경제 속에서 아시아 국가들이 세계적인 강국으로 도약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예측해 보면 지금 세계 제2의 경제대국 자리를 놓고 일본과 중국의 자존심 싸움이 한창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인도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또한, 아시아 내 천적들 간의 경쟁에 재대로 대처해 아시아가 빠져들기 쉬운 위험을 피하고 안전과 번영을 확보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의 현상황을 '넛크래커(호두 까는 기구)'로 보고 있다. '넛크래커' 상황이란 우리 기업들이 개도국과 선진국 사이에 끼어 압력을 받는것으로 첨단기술을 가진 일본과 가격 경쟁력을 보유한 중국 사이에서 빚어진 경제위기 상황을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대표적인것이 위안화 환율로 촉발된 미ㆍ중 갈등이 보복관세 부과로 이어지면서 이들 나라와 교역이 많은 한국은 불안한 처지에 놓여 있다. 양국 간 갈등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보호무역 분위기가 고조되면 경제에서 수출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처지에서는 여건이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는 상황분석이다. 자국의 화폐가치를 낮추려는 통화전쟁의 포화도 한국을 비켜가기 어려울 전망이다. 미ㆍ중 통화 분쟁의 근본 원인은 미국의 교역 불균형 해소 노력이다. 대미 교역 흑자를 보고 있는 한국도 언제든지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는 셈이다.
미래학이란 무엇인가? 라는 답변에 우리는 단순히 미래에 대한 것을 연구하는 학문이 아닐까?라고 원론적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연구하는 학문일수도 있고, 미래의 우리의 모습을 예측하고 예단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즉, 미래연구는 미래의 예상되는 대안을 작성, 예측하고 여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간의 잠재적이고 실질적인 능력을 발전시키며 이를 이해하는 데 있다고 생각된다. 미래학'을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미래를 여러 각도에서 연구·추론하는 학문’이다라고 정의 할 수 있을 것이다 . 미래 연구의 목적은 정확한 예언(prediction)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예견(precasting)하는 것이다. 미래는 결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므로 점치는 사람처럼 정확하게 예언할 수는 없다. 결정론적 영역이나 확률론적 영역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지만, 미래 연구의 대상이 되는 미래 사회는 결정론적 영역과 확률론적 영역, 그리고 불확정의 영역이 상호 작용하여 만들어 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미래 연구는 부분적 예측에 근거하여 전체를 전망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책은 미래학이라는 학문분야를 통해 앞으로 10년뒤의 경제상황에 대해 역사적 사실들을 바탕으로 비교적 논리정연하게 분석하고 있다. 아시아권에 형성되는 새로운 질서의 축에는 미국과 중국, 인도와 더불어 일본이 있다. 이 새로운 질서 안에서 한국은 과연 어떻게 자신을 포지셔닝할 수 있을까? 창의성을 요구하는 지식 집약 서비스에서 미국과의 격차를 좁히는 일은 쉽지 않으며, 원천기술이나 핵심기술로 일본과 승부를 겨루는 일 또한 만만찮은 과제이다. 또한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 자원의 무기화, 저출산 고령화와 함께 한치를 내다볼 수 없는 글로벌 경제불안 등과 함께 거세어지는 시장개방 압력, 중국의 팽창과 일본의 부활, 미국 주도의 세계 질서, 갈등과 분쟁의 확산 등 그 어느 때보다 시장경제의 냉혈한 논리와 국가간의 첨예한 대립 속에 세계의 일은 곧 오늘 나와, 우리의 문제가 되고 있다. 경제변화의 속도가 빠른만큼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은 변화의 속도만큼에 비례해 불안감 또한 커지고 있다. 이렇게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위협 요소가 예견되는 상황에서는 국가나 기업의 의사결정 하나가 바로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다. 따라서 리더의 강력한 개입과 주도 아래 위기 대응 체계를 시급히 구축해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