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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지 않으면 청춘이 아니다 - 택꼬의 630일간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기
김태현 지음 / 더난출판사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대학시절 로망중 하나는 세계일주 배낭여행이었다. 하지만 그 시대에는 여행자유화시대 이전으로 지금처럼 배낭여행이 일반적이지 못했으며 특히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경우에는 지금보다도 더 제약이 따르던 시절이라 유럽여행 한번 가보지 못하고 끝난 기억을 가지고 있다. 나에게 젊음이 한창이던 그 시절은 이렇게 여행에 대한 꿈을 간직하며 또 여행을 꿈꾸며 살았던 시기였다.
이 책은 여행에 푹빠져 사는 바람에 9년째 대학생 신분인 저자가 LA에서 파타고니아까지 630일 동안 아메리카대륙을 종으로 횡단한 내용을 담고 있는 기록이다. 혼자 떠난 여행이 어찌 평탄했겠는가? 저자는 부족한 여행경비로 인해 싼 오렌지를 사서 식사대신 허가를 때우고 잠자는 비용을 아끼기 위해 남의 집 마당에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는 등 아낄 수 있을때까지 절약하며 여행을 해나갔다.
미국여행을 했을 때 밤거리에서 흑인이나 히스토닉들을 만나게 되면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우리들에게는 큰돈이 아니지만 그 사람들에게는 아주 큰돈이어서 이 돈을 강탈하기 위해 무슨짓을 할지 모른다고 한다. 덩치도 클 뿐아니라 미국에서는 총기를 이용한 강도행각이 횡횡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주의를 하지 않으면 봉변을 당하기 십상이다. 한국사람들은 현금을 많이 가지고 다닌다는 소문으로 인해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한다. 여행을 먼저 다녀온 선배는 특히 밤늦게 그리고 혼자서 돌아다니는 경우에는 워낙 가난하게 사는 사람들도 많기 떄문에 특히 범죄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조심해야 한다고 하면서 셔츠 주머니에 'life money'를 넣고 다니라고 충고한다. 만약 권총강도를 만나게 되면 손을 들고 돈이 들어있는 셔츠쪽만 가르키면 강도가 조용히 돈만 빼간다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위험한 순간에 지폐를 던져버리고 냅다 도망치라고 한다. 그러면 지폐주워서 그냥 간다고 한다. 그만큼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이 아메리카 대륙이다.
저자는 사막에 버려진 음료수를 주워마시기도 하며 몇푼을 아끼려고 노숙을 했다가 돈을 몽땅 도둑맞기도 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여행을 중단하지 않았다. 젊음은 이런것 같다. 어려움이 닥쳐도 굿굿하게 용기를 가지고 사는 시기인 것이다. 물론 모든것에 대해 대처하는 능력이 완숙하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시도도 해보지 않고 겁을 집어먹고 먼저 피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여행과정을 따라가면서 같이 여행하고 있는 느낌이 들게한 이 책을 덮으면서 저자처럼 장기간은 아니더라도 나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게 만든 좋은 여행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