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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 이야기 1 - 최초의 경제학자 관중 ㅣ 춘추전국이야기 (역사의아침) 1
공원국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중국 역사에서 가장 분열된 시대이지만 그러나 가장 훌륭한 문화를 창출한 시대가 바로 춘추전국시대이다. BC 8세기에서 BC 3세기에 이르는 고대 중국의 변혁기. 주(周)나라가 서북 오랑캐 침입을 받아 수도를 동쪽 뤄양[洛陽]으로 천도한 BC 770년에서 진(秦)나라가 중국을 통일한 BC 221년까지를 가리킨다. 격동의 시기인 춘추전국시대 초기에는 200여 개나 되는 제후국들이 존재했다. 그런데 이 수많은 국가들이 전국시대 말기에는 일곱 개(전국칠웅)만 남았다. 전국시대에 들어와 멸국과정을 통해서 전국 칠웅이 형성되지만 정치적 구심점의 부재라는 춘추 개막 이래의 기본모순은 여전히 상존해 있었기 때문에 제후국간의 공벌과 상쟁은 잦아들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격화되었다. 이시기 전쟁의 횟수는 줄었지만 전쟁방식의 변화에 따른 전쟁규모의 확대와 전쟁의 장기화는 춘추시대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였다.
첫번째 패자 제의 환공은 관중과 포숙아의 도움으로 패자가 되어 B.C.651년 규구(葵丘)에서 제후들을 모아 회맹하였다. 진(晋)의 문공은 오랜 망명 생활 끝에 성복의 대전에서 강력한 라이벌인 초나라 성왕을 물리치고 패자가 되어 천토(踐土)에서 회맹하였다. 초의 장왕은 필의 전투에서 진(晋)을 물리치고 패자로서 인정받았다.
"환공이 비참한 수단에 호소하지 않고 제후들을 복종시킬 수 있었던 것은 관중의 활약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관중은 환공을 보좌하여 제후의 맹주가 되게 하고 천하의 질서를 회복했으며, 그 은혜는 오늘날까지 미치고 있다. 만약 관중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오랑캐의 풍속을 강요 당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최초의 패자로서의 지위를 확립한 인물인 제나라의 환공(桓公)을 도운 공적을 공자가 찬사한 내용이다. ≪사기(史記)≫의 저자 사마천(司馬遷)도 "관중 없이 환공의 패업이 없고 중원의 평화도 유지되지 않았을 것이다"고 평가했을 정도로 뛰어난 인물이었다.
이 책은 부국강병의 추구와 권모 술수가 소용돌이치며 명군과 명신들, 명장과 맹장들의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근 2백년 동안 계속되는 동안인류 역사와 인간의 모든 유형이 담겨 있다는 춘추전국시대를 다룬 역사책으로서 드물게 거시적인 흐름에 주목해 중국역사를 조망하며 그중에서도 관중을 조명하고 있는 책이다. 그중에서도 그 중심에서 활약한 관중이라는 인물을 통해 역사라는 커다란 안목에서 삶의 지혜를 터득하게 하는 책이다. 물론 역사는 승자의 입장에서 쓰여지는 것이지만 과거 역사를 통해 현대를 바라볼 수 있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교훈적인 내용으로 가득함을 느낄 수 있다.그동안 춘추시대를 접했던 소설이 아닌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많은 시간을 쏟아부어 사료를 찾고 그것을 바탕으로 한 저자의 탐구의 노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앞으로 계속 집필을 해나갈 계획이라니 점점 그 내용들이 궁금해지게 만드는 인상적인 역사책이라 평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