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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 비밀의 공식
알렉스 로비라.프란세스크 미라예스 지음, 박지영 옮김 / 레드박스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1905년 아인슈타인은 상대성 이론을 처음 생각했고 1921년 노벨상을 수상하였다...(중략)...
1905~1921년 당시 비교적 젊은 편이었던 아인슈타인은 세기의 발견과 성과를 거둔다. 반면, 사망할 때까지 34년간 단 한 번도 새로운 이론을 발표하지 않았다. (20~21쪽)
<아인슈타인, 비밀의 공식>은 '20세기가 낳은 위대한 과학자로 아인슈타인만큼 일반에 널리 알려진 물리학자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미스터리한 삶을 추적하는 소설로 스페인 토레비에하시 문학상을 수상한 수작이다. 공동 작가중 한명인 '알렉스 로비라'는 어린 시절부터 아인슈타인을 존경하며 과학스릴러에 '음모이론'이라는 독특한 의문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아인슈타인이 죽기 전에 비공개로 공식을 남겼다는 사실에 모티브를 얻은 작가는 문학적 상상력을 동원하여 아인슈타인의 비밀을 캐는 미스터리 과학 팩션(faction)을 탄생시켰다.
소설은 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이 죽기 전에 비공개로 남겨놓은 과학 공식을 추적하는 한 남자가 연쇄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소설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미스터리한 삶을 추적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한다. 주인공은 실패한 결혼 생활로 고독한 일상을 살아가던 별 볼일 없는 라디오 구성 작가, 하비에르. 그는 방송 중에 아인슈타인이 죽기 전에 남겼다는 '비밀의 공식'이 존재한다는 멘트를 날린 이후, 곧바로 의문의 편지를 받게 된다. 이어 주인공은 여자 주인공을 만나게 되며 두 사람은 이 공식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연쇄살인 사건에 휘말린다. 이 소설은 팩션답게 아인슈타인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취리히, 세르비아, 뉴욕으로 이어지는 추적극은 손에 땀을쥐게 만들정도로 긴박감이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우리는 아인슈타인 하면 보통 상대성 이론, 원자폭탄, 가슴 속 사랑과 숨겨진 가족사, 원자폭탄 제조의혹을 받으며 FBI의 추적을 당한 이야기들을 떠올린다. 물론 아인슈타인은 ‘통일장 이론’과 같은 이론을 남기긴 했다. 그러나 그 업적이 상대성원리에는 결코 미치지 못한다. .
‘상대성’이란 ‘절대성’의 반대이다. 따라서 상대성이론이란 간단히 말해 “시간과 공간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관측하는 입장에 따라 바뀐다.”는 것을 명확히 한 이론이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아인슈타인의 유명한 공식 E=mc²의 결국 원자폭탄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바로 이런 이유로 어쩌면 휴머니스트였던 아인슈타인이 뭔가 새로운 공식을 발견하고도 침묵을 지킨 게 아닐까하는 추론을 세워나갈수도 있다. 저자들이 소설을 쓰게만든 모티브는 아주 공감이 가는 대목이다. 아인슈타인의 전기를 읽어보면 "내 속에서 특수상대성이론이 태동할 무렵 나는 온갖 정신적 압박에 시달려야 했음을 시인할 수 밖에 없다. 그와 같은 의문에 처음 부딪쳤을 때의 어안이 벙벙한 상태처럼 어렸을 때 나는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몇주일씩 돌아다니곤 했다"는 정신적으로도 힘들었던 느낌이 드는 대목도 나온다. 과학천재로서의 번뇌도 느낄 수 있는 은유적 묘사 등 아이슈타인의 생애를 또 다른 시각으로 살펴볼 수 있었던 좋은 소설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