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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없는 미래 - 오늘을 분석하고 내일을 진단하는 세계적 석학들의 패러다임 시프트
게세코 폰 뤼프케 지음 / 프로네시스(웅진)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최근까지 산업화된 성장시스템의 시대를 경험하며 살고 있다. 천연자원은 고갈되어가고 있으며 인간의 이기주의때문에 환경은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으며 쌓여만 가는 쓰레기더미 속에서 인간이나 다른 생명체를 지탱해주는 지구시스템은 점점 파괴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즉, 생태계가 지구는 물론이고 인류의 생존마저 위협할 정도로 파괴되고 있다는 위기감 등 모두들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면 확실하게 보이는 면이 적은 시대를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두려움없는 미래'란 제목에 우선 끌렸었다. 지금의 세상을 살면서 모든것에서 불확실성이 느껴지기 때문일것이다. 이 책은 내노라하는 세계의 석학들과의 가상적인 대담을 통해 우리고 모르고 있는 미지의 미래에 대해 여러분야에 대한 생각들을 풀어내고 있다.
생물학자이며 철학자인 안드레아스 베버는 창조적 진화의 메커니즘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 한다. 창조적 생태학에서 모든 생명이 가지고 있는 삶의 욕구로 가득차 있는 감정에 대해서 설파한다. 과거 인간 이외의 생물은 의식 없는 존재, 주어진 환경이나 유전자에게 굴복당하는 삶이 아닌 인간과 자연의 교감까지도 가능하게 보고 있는 그의 생각은 전혀 생각해보지도 못한 부분이라 더욱 참신하게 다가 온다.
의식연구가이자 신비학자인 짐 마리온의 '통합을 위한 의식 대혁명'에서는 인간인 우리가 물질적인 성장만으로 살수 없으며 내면적인 성장에 관심을 기울이며 살아야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 한다. 역시 인간은 자신의 내면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사회에 참여하는 행위로 승화시켜야 하는 이유를 알게 해준다. 문화연구가이자 과학저술가인 마르코 비숍은 앞으로 다가오게될 감성적인 논리학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모두가 독립된 존재로서 치열한 생존경쟁속에서 살아야만 한다는 암담한 현실에서 벗어나 낡은 삶의 방식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한 준비가 필요함을 느끼게 된다. 결단의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양자물리학자이자 시민운동가 반다나 시바는 '에코 페미니즘'의 중요성을 들고 나왔다. 우리의 현시스템인 정치, 문화, 경제라는 세가지 줄기에서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 '에코 페미니즘'운동은 만물의 생명성에 대한 자각에 근거한 전체론적이고 유기체적인 세계관에서 시작된 운동으로 1970년대 말 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여성운동, 평화운동, 환경운동 등을 아우르는 함께사는방식을 전파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느낌은 참으로 먼 여행을 다녀온듯하다. 책의 내용이 방대했고 또 책에 쓰여진 어떤 주장은 이해하기 쉽지 않았으며 또 모든 학자들의 의견에 모두 동조하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의 미래에 대한 그림들이 그려지는 부분도 있었던 독서의 시간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