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펀지 초등과학 2 : 지구과학 편 스펀지 초등 학습 시리즈 2
슈가박스 지음, 나일영 그림, 진정일 감수 / 시공주니어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엄마, 공룡은 왜 사라졌어요?" 
"명왕성은 왜 퇴출되었어요??" 
어느 날 아이가 이런 질문을 해오니 '오호,, 그새 이런 궁금증도 생기고 많이 컸네!' 하는 마음 한편으로..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막막하기도 하고 설령 안다 하더라도 쉽게 정리가 안되어 수박 겉핥기 식으로 일러주게 되더군요
그런데 [스펀지 초등과학 2]책에서 우리 아이가 했던 똑같은 질문과 명쾌한 답을 보니 얼마나 반갑던지요!
초등학교 3-6학년 과학 교과서에 실린 지구과학 내용을 재미나게 엮은 이 책은 평소에 아이들이 궁금해 할만한 질문 그리고 원리에 대한 설명과 답, 아울러 우주의 신비한 비밀까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어느 비오는 날 과학반에 들른 삼총사 진구와 망고, 영구!!
진구가 스펀지 티셔츠를 입고 사라지자 망고와 영구도 할 수 없이 티셔츠를 입고 진구를 찾아 나섭니다
그리고 도착한 우주선 안, 그곳엔 그들을 반기는 스펀지가 있습니다
지구에 위협이 될지도 모를 열세 개의 행성을 찾아가 열 세개의 수수께끼를 풀어야 지구로 돌아갈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과학반 삼총사는 우주로 먼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1행성 구름은 (   )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하늘에 떠 있을 수 있다
2행성 달에는 (   )가 내리지 않는다
3행성 바다 속에서도 (   )이 폭발한다
4행성 지구 내부의 구성 물질은 (   )로 알아낼 수 있다
5행성 해는 언제나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   )
6행성 지진이 나기 전에 미리 알아채는 (   )이 있다
7행성 지구에서 바람이 거의 불지 않는 곳은  (   )이다
8행성 세계 최초의 일기예보는 (   )때문에 시작되었다
9행성 별에도 수명이 (   )
10행성 계절에 따라 별자리가 다른건 (   )때문이다
11행성 별똥별은 별이 (   )
12행성 물의 별이라는 이름의 수성에는 (   )이 없다
13행성 (   )에는 생명체가 살았던 흔적이 있다 

이것이 바로 각 행성에 도착할 때마다 풀어야할 수수께끼랍니다
호기심 삼아 본문을 보기 전 혼자 풀어보았는데 열 세개 중 세 개를 맞추었어요 
어느날 갑자기!! 우주로 떨어져 열 세개의 수수께끼를 풀어야 지구로 돌아갈 수 있다!!!면
삼총사 대신 제가 우주여행을 왔더라면.. 
저는 우주에 그대로 남아있어야 할 판이에요
새로운 행성에 도착해 수수께끼를 풀 때 과학반 삼총사들도 처음엔 오리무중입니다
하지만 지구와 우주의 신비한 내용에 대해 스펀지가 들려주는 지식 설명은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가 됩니다
망고, 진구, 영구의 좌충우돌 모험과 행성에 갈 때마다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 엉뚱한 말을 하며 물건을 사라고 하거나 퀴즈힌트를 주는 할아버지도 재미있지만 무엇보다 스펀지의 유익한 지식이야기가 아이같은 호기심도 갖게 하고 어렵기만 하던 과학원리를 재미있고 쉽게 보게 하는 여유도 주네요
날씨, 물, 지구와 달, 화산, 암석, 공기, 지진 등 이책에서는 아이들이 궁금해할만한 과학원리나 상식을 여러 삽화와 쉬운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어요
우주의 작은 기체들과 먼지로 46억년 전 만들어진 지구, 재앙을 미리 아는 동물같은 일반 상식은 물론  땅위와 비슷한 구조를 한 바다속의 모습, 전쟁때문에 생겨난 일기예보, 혜성을 보고 몽골 통일을 꿈꾼 징기스칸의 이야기등은 무척이나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좀 더 깊이 알아야 하는 과학원리나 토막 상식등을 다루는 '스펀지 지식노트'나 일상 생활에서 쓰이는 과학지식과 생활 속에 담긴 과학 원리를 묻고 답하는 내용의 '스펀지 지식 톡톡'은 재미있는 과학상식을 알게 합니다
수수께끼를 풀다 보면 자연스레 초등 과학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겠는데 수수께끼별로 과학교과서와 어떻게 연계되어 있는가도 보여 줍니다
초등학생인 조카들은 아직도 책읽기를 할 때 만화책이 제일 좋다 하더라구요
아이들과 해보기 쉬운 화산 실험에서 부터 지구 공전설을 주장한 과학자들까지 스펀지 초등과학에서는 딱딱하기 쉬운 과학 실험 내용이나 과학 역사등 중요한 요점을 재미난 만화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자라면서 보고 배우는 모든 것들에 궁금중도 호기심도 많아집니다
넓은 우주인 만큼.. 우주와 지구에 대한 궁금증도 많고요
이 책에서는 열세 개의 수수께끼 뿐만 아니라 초등 과학 교과서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높이고 일상생활에서 과학원리를 찾아볼 수 있게 하는 길잡이도 되어 줍니다  
우주에 있어서 만큼은 우리 아이의 질문에 멋진 답을 해줄 수 있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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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주노초파남보 색깔 말놀이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27
박정선 지음, 윤미숙 그림 / 시공주니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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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선 글 / 윤미숙 그림 / 시공주니어

노랑나비를 따라 노랑 오솔길로 들어가니
노랑 꽃들이 노랑노랑 피어 있고
노랑 나뭇잎이 나울나울 물결치네
노랑나비 나붓나붓 날고

(중략)

노랑 배를 타고 노 저어 가 보자
노랑 노를 저어 멀리멀리 나아가자
노노노 나나나 노래를 부르며
노노노 나나나 노랑나비를 쫓아
노노노 나나나 노 저어 나아가자   (본문에서)

빨주노초파남보, 일곱가지 무지개 색깔들을 따라 색깔마다 여러 다른 사물을 상상할 수 있게 하는 동시집입니다
제일 처음 빨강에서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나오구요.. 주황에서는 주홍감, 노랑에서는 노랑나비와 노랑모자아이가 등장하고 초록에서는 초록차를 타고 가는 봄소풍, 보라에서는 보랏빛 밤하늘이 소재가 되었어요
그리고 또 하나 독특한 것은 일곱가지 색깔글마다 해당하는 색의 첫 글자 자음이 들어가는 단어들과 풍부한 의성어, 의태어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빨강에서는 빨래, 빨랫비누, 빨래판, 빨강 바지 빨강치마와 빨리빨리, 빡빡, 뽀득뽀득
주홍에서는 주홍치마, 중절모자, 주름치마, 주홍지게, 주전자, 줄줄이 주렁주렁, 쭈글쭈글..
초록에서는 초록차, 책, 초콜릿, 초승달, 촐랑촐랑, 촐싹촐싹, 촤라라촤라라.. 같은 재미난 소릿말과 모양말이 많습니다

빨주노초파남보, 색깔 말놀이에서 신나는 리듬 말놀이도 즐기고
색깔 연상놀이 한 판!!, "노노 노자로 시작하는 말?"해가며 아이들과 자음 단어 놀이나 첫글자 놀이 한판을 벌여도 좋겠어요 

규현이가 이책으로 독후활동을 하자 합니다
기습적으로 "빨강빨강 빨강, 무엇이 있을까?~♬" 로 먼저 시작!
아이들이 고추, 소방차, 사과, 하트, 색종이, 딸기... 주거니받거니 연상되는 사물을 말합니다
색깔 순서대로 하다가 파랑에서 규현이가 '바다'라 하니 한참 음음거리던 유주양..  아바타랑 스머프가 있다고 하네요 ㅋㅋ
제 머릿 속에서는 파랑 이미지가 잘 떠오르지 않는데 유주 답에 모두 웃었어요

규현이가 독후활동으로 무지개를 그린 다음 색종이를 찢어 붙이면 어떻겠느냐고 하더니 이내 다시 무지개를 다른 색으로 색칠해보고 싶다 하더라구요
둘 다 좋은 생각이라며 종이를 꺼내주고 무지개를 먼저 그리자 하니까 다시 연상되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이랬다저랬다 왔다갔다~' 합니다 ㅋㅋ


유주가 빨강 색종이 조각과 오린 것을 가지고 로켓을 만들었다며 보여주었어요
잘했다고 칭찬을 했더니 주황은 귤이랑 한라봉이 있다고 합니다
동그라미는 아빠가 오려주면 좋겠다고 해서 규현아빠가 오리기도우미가 되었어요
노랑은 바나나, 초록은 나뭇잎, 보라는 포도가 있다며.. 그림을 그리고 종이에 붙입니다   


유주의 로켓이 좋아보였던가.. 규현이도 빨강은 로켓이라며 그림을 그립니다
로켓이 날아갈 때 불이 발사되고 그러다 로켓이 타버리면 어떡하느냐고 걱정하더니 로켓에 일곱가지 색깔을 다 넣어보고 싶다고도 합니다
대한민국을 커다랗게 써넣고 로켓이 날아간 우주에는 지구도 있다며 푸른 지구를 그려줍니다
집에서 과학관련 도서도 읽고 한참 유치원에서도 우주프로젝트 수업을 해서인지 우주에 있는 행성들 이름을 대고, 또 지구가 왜 초록별인지 그리고 무엇을 그려넣을지 설명을 하네요
인공위성도 그린대고 별자리도 만들어주고 싶다 하더라구요
바탕색칠을 힘들게 한 후에 태양을 빠뜨렸다는 규현이 ㅋ
물고기 모양을 그린다음 색종이를 찢어붙여 물고기 별자리를 만들고.. 바탕 위에 태양을 그려넣습니다
 


유주의 색종이 그림엔 무지개색깔이 두 개 빠졌고 규현이 그림엔 무지개 색깔들이 모두 들어가 있어요
저희들끼리 무슨 색깔인지 색깔도 찾아보고
규현이가 자기는 일곱살이어서 일곱 가지 색깔을 다 썼는데 유주는 다섯 살이라 다섯가지만 했는가 보다 합니다
"유주는 아직 다섯 살이라 빠뜨리는게 생기고 규현이 일곱 살이어서 여섯 살때보다 더 멋지다" 했더니 씨익 웃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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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주노초파남보 색깔 말놀이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27
박정선 지음, 윤미숙 그림 / 시공주니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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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은 동시책 읽기를 좋아합니다
한 제목에 우선 글이 짤막하고 줄줄이 비슷한 말이 이어지면서 읽을수록 리듬이 생겨난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무의미하게 받아들여도 되니 쉽다는 것이 그 이유일 듯 하구요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가장 좋은 것은 엄마나 아빠가 동시집을 읽어줄 때 혹은 혼자 책읽기를 할 때라도 쿵짝쿵짝 어떤 음악같은 리듬, 재미난 말놀이 느낌이 좋은가 봅니다



동시집은 큰 소리를 내어 읽어야 제맛이지요
아이들과 시를 함께 읽다보면 얼렁뚱땅 노래가 되기도 하고 박자놓친 타령이 되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도 역시나 (여태 접해온 동시집 보다는 싯구들이 길어) 음정박자 무시한 노래가 만들어지는데 특히 노랑에 나오는 '노노노 나나나'를 읽을 때는 작은 아이는 '노노노 나나나 니니니'해가며 재빠르면서도 굴곡 있게 말하며 "재밌지?" 하고 좋아라 하네요  



[빨주노초파남보 색깔 말놀이]에서는 빨주노초파남보, 일곱가지 무지개 색깔들의 이미지를 따라 색깔마다 여러 다른 사물을 상상할 수 있게 합니다
제일 처음 빨강에서는 온통 빨강이 가득한 그림이 눈에 띄네요
빨강 하면 무엇이 떠오를지.. 우리 아이는 '소방차'라 하는데 여기선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나오세요
빨래통, 비누곽, 대롱 매달린 빨래집게 마저도 빨강색이고 산타할아버지가 빨아놓은 자루, 벙어리장갑,  머플러, 내의, 셔츠, 팬티, 양말까지도 온통 빨강색이랍니다
주황에서는 주홍감, 노랑에서는 노랑나비와 노랑 새, 노랑 배가 등장하고 초록에서는 초록 차를 타고 가는 봄소풍, 보라에서는 보랏빛 밤하늘이 소재가 되었어요



그리고 또 하나 독특한 것은 일곱가지 색깔 글마다, 해당하는 색의 첫 글자 자음이 들어가는 단어들과 풍부한 의성어, 의태어가 계속해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빨강에서는 빨래, 빨랫비누, 빨래판, 빨강 바지 빨강 치마와 빨리빨리, 빡빡, 뽀득뽀득
주홍에서는 주홍치마, 중절모자, 주름치마, 주홍지게, 주전자, 쥐, 줄줄이, 주렁주렁, 쭈글쭈글, 짭짭
노랑에서는 노랑 나비, 노랑 꽃, 나뭇잎, 노랑배, 노노노 나나나, 노래 그리고 노랑노랑, 나울나울, 나붓나붓
초록에서는 초록 차, 책, 초콜릿, 초승달, 초롱이, 촐랑촐랑, 촐싹촐싹, 촤라라촤라라
파랑에서는 파티, 파랑새, 풍선, 파인애플, 팡파르, 파라솔, 퍼뜩퍼뜩, 팽글팽글, 팔랑팔랑..
남색에서는 남극 펭귄, 남색 셔츠, 남색 양말 등 재미난 소릿말과 모양말이 많아요

말놀이를 이루는 글도 그렇지만 그림책이라 저는 그림이 눈여겨 봐지더라구요
이책의 그린이를 보고 [흰쥐 이야기]가 떠올랐어요
그 책에 나온 그림이 아주 인상적이었는데 이책의 느낌은 그때와 좀 다르게 경쾌한 편이에요
유주가 이책을 아주 좋아하는데 유주에게 주홍편에 나오는 쥐들과 할머니 그림을 가리키며 어디서 본 할머니 같지 않냐고 물었어요
우리 유주 "아하! 이거 흰쥐할머니잖아" 하며 책을 꺼내오네요   

빨주노초파남보, 색깔 말놀이에서 신나는 말놀이도 즐기고 
색깔 연상놀이 한 판, "노노 노자로 시작하는 말??" 해가며 아이들과 자음 단어 놀이나 첫글자 놀이 한 판을 벌여도 좋겠어요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한참 많을 때.. 엉뚱한 말도 쏟아지고 무엇보다 그 소란스러움, 즐거움이 좋잖아요. 마구 쏟아지는 말중에 아주 멋지고도 예쁜 새로운 낱말이 탄생할 수도 있고요..

보라 보따리를 들고 남색 남극을 지나 파랑 파티를 가는거야
초록 자동차도 타고 멀리멀리 노랑 배도 타고 말야 
주홍 감도 따다가 빨강 양말 빨강 팬티 빨강 셔츠 빨강 장갑 이렇게 말놀이 파티를 해보자  
요렇게 색깔 말놀이에 나오는 싯구를 따라 바로든 거꾸로든 말놀이도 지어보고요^^

이미지 출처 : 인터파크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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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을 잡아라!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28
박정섭 글.그림 / 시공주니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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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을 잡아라!' 책 제목도 예사롭지 않고 불길을 내뿜으며 달리는 삐뽀삐뽀 경찰차 때문인지 아이들이 어서 보자고 재촉을 합니다진땀 흘리는 도둑과 도둑의 머리 위를 열심히 달려가는 경찰차..
아무리 뛰고 나는 도둑이더라도 그들 머리 꼭대기에 경찰이 있다는 걸까요?!^^
경찰 아저씨들과 함께 우리도 도둑을  잡으러 출동합니다

대낮, 빨간 지붕집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까만 발자국을 찍으며 후다닥 달려가는 검은 그림자!
도둑을 당한 아줌마는 경찰에게 도둑이 뚱뚱하고 미루 안경원쪽으로 도망을 쳤다 합니다
땀이 뻘뻘, 하늘을 날 듯 달려 도둑의 뒤를 추격하는 경찰들은 계속해서 목격자들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촌스러운 빨간 안경, 번쩍번쩍한 치아 교정기, 번들번들한 대머리 아저씨, 하얀 단추가 세 개 달린 연두색 양복
범인은 아주 눈에 띄는 독특한 옷차림을 하고 있지요?!
아이들은 책장을 넘기며 목격자들이 말한 인상착의자들을 찾아보고 봉치과, 미래이용원, 명주네 양복점을 찾아 주변 인물들을 살펴 봅니다

빨간 안경을 낀 사람을 찾으려고 하니 길거리엔 흑백의 사람들이 모두 빨간 안경을 끼고 있고
교정기를 한 사람을 찾으려고 보니 길에는 온통 교정기를 낀 사람들입니다
책장 사이 흑백그림들에는 각각 용의자로 지목되는 모습을 하고 있네요
우리가 찾기 어려워 하는 것처럼 경찰 아저씨들도 목격자들이 진술한 내용대로 여섯 명이나 되는 범인을 잡았어요
모두 범인으로 지목되는 인상착의를 한 남자들.. 
하지만 그들중 딱 한 명이 도둑입니다
사람들은 사건이 일어난 시간 무얼 했는지 알리바이를 댑니다
그리고 경찰 아저씨들은 이제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아이들은 다시 앞쪽으로 책장을 넘깁니다
봉치과쪽으로 미래 이용원, 명주네 양복점 주변을 샅샅이 살펴보고.. 거꾸로 되돌아가 용의자들을 차례대로 다시 찾아 봅니다
단서 하나라도 찾기 위해 엎치락 뒤치락 책장을 넘기며 부산스레 찾아보았지만 도둑을 찾기란 마음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한참 찾는가 싶더니 용의자들이 하고 있는 행동을 보며 이야기도 만들고 우리가 사는 곳과 가까운 수유시장이 나왔다며 아주 반가워하네요
"여기가 할아버지 동네인가?"
범인을 찾아야지, 길을 찾는 삼천포 속 아이들 ㅋㅋ
마치 우리 동네같은 풍경에 길마다 가득한 사람들은 다들 다른 행동을 하고 있고 아이들은 누가 범인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아빠도 출동해서 찾지만 아빠 역시 여섯 명의 범인들중 누가 진짜인지 찾지 못했어요
그러다 눈에 띈 아주 반가운 단서!!
처음 빨간 대문집 까만 그림자인 범인의 신발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범인과 함께 차를 타고 가는 한 친구가 그 답을 말해주더군요
답을 알기 전까지는 정말 찾기 어려운 도둑이었는데 오히려 도둑을 알고나니 용의자들의 알리바이를 확인하기가 수월합니다
그리고 재밌게도 이 도둑은 도망다니는 와중에 또 도둑질을 했더라구요
도둑을 찾은 다음엔 도둑이 어떻게 변했는지 아이랑 그림을 되살펴 보는 것도 좋겠어요

아이들과 그림책읽기를 할 때 엄마는 글을 쫓기 바쁜데 아이들은 그림에 집중을 하지요
엄마가 미처 보지못한 부분을 찾아내 질문을 할 땐 거짓말 살짝 보태 '내 아이가 천재인가봐' 할 만큼 마음이 동당거리기도 하구요..
이 책도 아이들이 무척 집중하는 그림책이랍니다
글 보다 그림읽기를 많이 하는 아이라면 아마 놀라운 관찰력을 보여줄 거에요 
도둑을 찾고 나니 그리 후련할 수가 없습니다
'왜 아깐 몰랐지??' 하며 여유도 부리구요..
이것도 맞는거 같고 저것도 맞는거 같은 아리송함.. 하지만 마지막에 이르러 답을 찾을 땐 아하!!하게 되는 재밌는 그림책 [도둑을 잡아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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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벌레와 도서관벌레 / 육아는 과학이다>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도서관벌레와 도서관벌레 맛있는 책읽기 9
김미애 지음, 마정원 그림 / 파란정원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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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눅 든 아이 뒤로 팔짱을 낀 채 사나운 얼굴을 한 엄마.. 
'엄마의 시선에 돋보기에 댄 종이처럼 쪼그라들었다. 마음을 다잡고 있었지만 어깨가 움찔거리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p.20)
동우의 심리를 제대로 묘사한 글, 그리고 그림이에요
[도서관벌레와 도서관벌레] 이 책이 꼬집는 내용이 이 그림에서 전해 오는 듯 합니다
아직 큰아이가 유치원생이라 그런지 공부나 학습면에 있어서는 그닥 욕심을 내지 않아 중간만치만 가도 좋겠다 싶은데.. 만날 2등하는 아들을 둔 동우네 엄마는 사정이 다르네요

2등은 꼴지나 다름없고 또 1등과 2등은 학습지 하나 차이라 생각하는 엄마는 새로운 정보를 찾고 새로운 문제집을 사 나르고 인터넷을 검색해 동우의 공부에 관한 정보라면 뭐든지 챙겨 동우에게 공부해라 강요합니다 
학교에 들어가면 아무래도 더 아이에게 기대를 하겠지만, 동우엄마의 모습에 반발감이 드는 건 아마도 엄마의 눈치를 살피는 축 처진 동우의 어깨때문인 듯 합니다
하지만 어디 동우엄마뿐일까요..
엄마 둘만 모이면 아이들의 교육문제가 빠지지 않고 아이들의 공부때문에 이사를 하고 아이들의 교육정보를 얻기 위해 교회를 다니기도 한다는 이웃네들의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리는 걸 보면요   

'태권도학원에만 다니는 영수는 어떻게 1등을 하는 걸까?'
분명 다른 내막이 있을거라 생각한 엄마는 영수가 무슨 공부를 어떻게 하는지 알아내고자 동우에게 작전을 제안합니다
동우는 쉬는 시간엔 화장실로 점심시간에는 식당으로 영수를 쫓다가.. 수업이 끝난후 학교 도서관에게 영수를 찾게 됩니다
도서관에 쪼그려 앉아 책을 보는 영수 곁에 못이기는 척 함께 앉아 책을 보는 동우..
책읽기의 즐거움을 모르는 동우는 그동안 단편적인 책의 정보만 머리에 담았을 뿐 톰소여의 신나는 모험과 마지막 왕자의 슬픔에 대해선 전혀 이해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미션임파서블 작전 수행 이라는 엉뚱한 계기로 영수와 동우는 책 제목대로 [도서관 벌레와 도서관벌레]가 됩니다
우리 아이도 영수처럼 그리고 동우처럼 도서관벌레가 되면 좋겠다 싶은데 동우네 엄마는 책읽기 시간을 무지 아까워 하네요
영수가 항상 1등을 하는 이유는 도서관, 그리고 꾸준한 책읽기 효과인데 말에요
동우엄마는 이번에도 앞으로 있을 학교 독서 골든벨 대회를 위해 책이름과 작가, 주인공, 줄거리 게다가 예상문제까지 빼놓지 않고 준비해 놓지요
하지만 엄마의 요약노트 대신 진짜 책읽기가 하고픈 동우
얼마전까지 책이 문제집과 별반 다를 바 없다고 그래서 외우고 공부해야 하는 지겹고 재미없는 것이라 했던 동우가 완전 달라졌습니다
그것은 바로 도서관이 주는 선물이지요
책읽기의 중요함과 아울러 도서관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유익한 곳인지 이야기 속에서 느끼게 됩니다
동우의 그런 변화가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르겠어요
이기면 되는 거라고.. 이기면 옳고 지면 그른거라 말하는 동우엄마의 말이,
그리고 잔소리 안 하는 엄마, 2등도 잘했다고 칭찬해 주는 엄마, 놀라고 등 떠미는 엄마, 문제집 말고 만화책 사주는 엄마, 공부 얘기 말고 내 얘기를 잘 들어주는 엄마..를 기대하는 동우의 생각이 씁쓸하게 와닿네요
 




이 책을 그린 마정원님은 그림과 만화 그리는 일이 가장 행복한 만화가라고 해요
그림 위에 말풍선을 달면 만화책같겠단 생각을 했는데.. 앉은 자리서 뚝딱 만화책을 읽는 것처럼 이 책도 한자리에 앉아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게 읽었어요
동우를 따라 이책 마지막에서는 도서관을 이용할 때 지켜야할 예절, '한국 십진분류법' 분류 기호에 따른 책의 종류, 우리나라 어린이 도서관도 소개되어 있어요   
우리가 사는 곳과 가까운 곳도 두 곳 나와 있네요
얼마 전까지는 제법 아이들과 도서관으로 책 나들이를 다녔는데 날씨 좀 풀리면 부지런히 도서관에도 나가고 도서관과 친해져야 겠어요
학교로 학원으로 시간에 맞춰 종종 걸음치는 아이들의 모습보다 도서관에서 책을 보며 낄낄거리는 도서관벌레들이 많은 세상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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