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을 잡아라!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28
박정섭 글.그림 / 시공주니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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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을 잡아라!' 책 제목도 예사롭지 않고 불길을 내뿜으며 달리는 삐뽀삐뽀 경찰차 때문인지 아이들이 어서 보자고 재촉을 합니다진땀 흘리는 도둑과 도둑의 머리 위를 열심히 달려가는 경찰차..
아무리 뛰고 나는 도둑이더라도 그들 머리 꼭대기에 경찰이 있다는 걸까요?!^^
경찰 아저씨들과 함께 우리도 도둑을  잡으러 출동합니다

대낮, 빨간 지붕집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까만 발자국을 찍으며 후다닥 달려가는 검은 그림자!
도둑을 당한 아줌마는 경찰에게 도둑이 뚱뚱하고 미루 안경원쪽으로 도망을 쳤다 합니다
땀이 뻘뻘, 하늘을 날 듯 달려 도둑의 뒤를 추격하는 경찰들은 계속해서 목격자들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촌스러운 빨간 안경, 번쩍번쩍한 치아 교정기, 번들번들한 대머리 아저씨, 하얀 단추가 세 개 달린 연두색 양복
범인은 아주 눈에 띄는 독특한 옷차림을 하고 있지요?!
아이들은 책장을 넘기며 목격자들이 말한 인상착의자들을 찾아보고 봉치과, 미래이용원, 명주네 양복점을 찾아 주변 인물들을 살펴 봅니다

빨간 안경을 낀 사람을 찾으려고 하니 길거리엔 흑백의 사람들이 모두 빨간 안경을 끼고 있고
교정기를 한 사람을 찾으려고 보니 길에는 온통 교정기를 낀 사람들입니다
책장 사이 흑백그림들에는 각각 용의자로 지목되는 모습을 하고 있네요
우리가 찾기 어려워 하는 것처럼 경찰 아저씨들도 목격자들이 진술한 내용대로 여섯 명이나 되는 범인을 잡았어요
모두 범인으로 지목되는 인상착의를 한 남자들.. 
하지만 그들중 딱 한 명이 도둑입니다
사람들은 사건이 일어난 시간 무얼 했는지 알리바이를 댑니다
그리고 경찰 아저씨들은 이제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아이들은 다시 앞쪽으로 책장을 넘깁니다
봉치과쪽으로 미래 이용원, 명주네 양복점 주변을 샅샅이 살펴보고.. 거꾸로 되돌아가 용의자들을 차례대로 다시 찾아 봅니다
단서 하나라도 찾기 위해 엎치락 뒤치락 책장을 넘기며 부산스레 찾아보았지만 도둑을 찾기란 마음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한참 찾는가 싶더니 용의자들이 하고 있는 행동을 보며 이야기도 만들고 우리가 사는 곳과 가까운 수유시장이 나왔다며 아주 반가워하네요
"여기가 할아버지 동네인가?"
범인을 찾아야지, 길을 찾는 삼천포 속 아이들 ㅋㅋ
마치 우리 동네같은 풍경에 길마다 가득한 사람들은 다들 다른 행동을 하고 있고 아이들은 누가 범인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아빠도 출동해서 찾지만 아빠 역시 여섯 명의 범인들중 누가 진짜인지 찾지 못했어요
그러다 눈에 띈 아주 반가운 단서!!
처음 빨간 대문집 까만 그림자인 범인의 신발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범인과 함께 차를 타고 가는 한 친구가 그 답을 말해주더군요
답을 알기 전까지는 정말 찾기 어려운 도둑이었는데 오히려 도둑을 알고나니 용의자들의 알리바이를 확인하기가 수월합니다
그리고 재밌게도 이 도둑은 도망다니는 와중에 또 도둑질을 했더라구요
도둑을 찾은 다음엔 도둑이 어떻게 변했는지 아이랑 그림을 되살펴 보는 것도 좋겠어요

아이들과 그림책읽기를 할 때 엄마는 글을 쫓기 바쁜데 아이들은 그림에 집중을 하지요
엄마가 미처 보지못한 부분을 찾아내 질문을 할 땐 거짓말 살짝 보태 '내 아이가 천재인가봐' 할 만큼 마음이 동당거리기도 하구요..
이 책도 아이들이 무척 집중하는 그림책이랍니다
글 보다 그림읽기를 많이 하는 아이라면 아마 놀라운 관찰력을 보여줄 거에요 
도둑을 찾고 나니 그리 후련할 수가 없습니다
'왜 아깐 몰랐지??' 하며 여유도 부리구요..
이것도 맞는거 같고 저것도 맞는거 같은 아리송함.. 하지만 마지막에 이르러 답을 찾을 땐 아하!!하게 되는 재밌는 그림책 [도둑을 잡아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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