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쭌이맘 2010-03-24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엄마유치원 2010-03-25 00:50   좋아요 0 | URL
천사랑님도 축하축하드려요!!^^
 
더 놀다 잘래요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01
마르쿠스 피스터 지음, 임정은 옮김 / 시공주니어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팔장을 낀 하마가 있는 책 표지 그림에서 낯익은 이름이 보입니다
마르쿠스 피스터.. 누구였더라?? 나 아는데.. 누구더라?? 기억날 듯 하면서도 가물거리는 이름..
'아하 무지개 물고기!!' 하고는 책장에 꽂혀 있는 무지개 물고기책을 얼른 꺼내 들었답니다

아주 오래 전이지만 무지개 물고기 책을 읽고 그림책이 너무 예쁘고 또 자신이 가장 아끼던걸 나누고 우정과 행복을 찾는 이야기가 정말 인상적이어서 작가의 이름을 되뇌었던 기억이 나네요
마르쿠스 피스터가 쓰고 그렸다길래 '[더 놀다 잘래요]는 어떤가?' 눈을 크게 뜨고 들여다 보게 되었어요
먼저 그림에 집중해서인지 이 책에선 꽃 그림이 유난히 눈에 띄네요
닐스가 입은 팬티며 벽지, 장판, 이불과 테이블보, 수건과 쇼파 심지어 욕실의 벽과 타일까지 온통 꽃무늬에요
하지만 다른 사물들은 간결하고 기타의 다른 그림들이 생략되어 있어 산만하지 않고 깔끔하단 느낌이 듭니다
고운 물고기 대신 이책에서는 아기 하마 닐스와 아빠 하마가 주인공이랍니다
커다란 주둥이, 동그란 눈, 커다란 발바닥, 뚱뚱한 하마의 모습을 개성있게 살리면서 귀여움을 빠뜨리지 않았고 아빠 하마와 닐스의 행동이나 표정 등은 실제처럼 생생한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요
밥을 먹을까 말까,, 머리를 괸 채 늦장 부리고, 숟가락에 놓인 음식을 눈을 찡긋하며 관찰하고.. 깍꿍하는 모습 그리고 아빠 등에 또 공중에 떠서 즐거워 하는 닐스의 모습에선 깔깔거리는 웃음소리가 들려 올거 같습니다




하루가 거의 끝나는 시간, 아빠가 저녁을 먹고 어서 자자고 하네요

절대, 절대 안 졸린걸요. 닐스는 더 놀고 싶어요
장난감 기차를 갖고 놀거나 아빠랑 더 놀고 싶어요

닐스는 더 놀고 싶은 마음에 자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음식을 뒤적거리고 장난 치는 닐스를 본 아빠는 우유를 마시고 이 닦은 다음에 놀자고 제안합니다
혼자 세수를 하고 얼굴을 씻는 닐스는 어서 놀고 싶은 생각에 목욕하는 것도 싫다 하네요
그리곤 집 안을 우당탕 뛰어 다니며 아빠에게 잡아 보라고 합니다 
"자 이제 자야지" 아빠가 자자고 재촉할 때마다 닐스는 다시 다른 놀잇거리를 찾습니다
그림책도 세 번이나 읽고 좋아하는 노래에 맞추워 함께 춤을 추기도 했어요
이부자리에 누워서도 '목 말라요', '쉬 마려워요' 하며 들락날락 거리더니 하품하는 아빠에게 노래를 불러달라고까지 합니다

어서 자자고 재촉하면서도 닐스가 하자는대로 다 해주는 아빠의 미소와 자상함이 책을 읽는 제 마음을 따뜻하게 하네요
같은 책을 세 번까지 읽는 아빠라면 얼마나 자상한지요?!^^
아마 저는 목욕 안하고 우당탕 뛸 때부터 버럭버럭 했을텐데 말이죠
아빠는 닐스의 뺨에 뽀뽀를 하고 기운이 빠져 잠이 드네요
자기보다 먼저 잠든 아빠를 향해 닐스는 "아빠, 안녕히 주무세요. 내일도 같이 놀아요!" 인사를 하고 아빠 곁에 바싹 붙어 꿈나라로 떠납니다

"아빠! 난 이제 놀 거예요", "아빠, 나 잡아 보세요!", "아빠, 이제 우리 숨바꼭질해요",
"아빠, 그럼 자기 전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책 읽어 주세요", "제발요, 제발요", "아빠, 난 하나도 안 졸려요. 춤추고 싶어요", "아빠, 내가 좋아하는 노래 불러주세요. 네?"


"자 이제 자야지", "이제는 진짜 자야한다 닐스!", "그만 이불 덮고 자자", "하지만 이게 마지막이야. 이제 더는 안돼!"

놀려는 닐스와 재우려는 아빠!
아기하마 닐스와 아빠 하마가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이야기하고 행동하는 모습에서 우리집의 풍경을 그려보기도 했어요
"내일 유치원 가야 하잖아! 일찍 자야 일찍 일어나지?!"
이말에 꼼짝 못하는 우리 큰 아이도 금요일 저녁부터 휴일과 공휴일은 뭐 꺼리가 없을까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탐색을 무지 하거든요
아니 평일이라도 '책을 하나 더 읽고 싶다', '잠이 안온다', '목이 마르다', '쉬가 마렵다'.. 들락날락 거리기도 하고요 
어른들도 그렇지만 아이들이 이 책을 보면서 닐스의 마음을 그리고 닐스네집 풍경을 더 공감할거 같아요

엄마인 제 입장에 봐도 아빠 하마의 자상함이 아주 부러울 정도인데 아이들이 보면 어떨까, 그리고 아빠들이 보면 어떤 생각일까 싶어집니다
평소에 잘 놀아주는 아빠지만 한 자리서 같은 책을 세 번씩이나 읽어주지는 못하고 체력이 딸려 닐스 아빠처럼 달리기며 춤이며 노래까지 놀이종합세트로 놀아주지는 못하거든요
그런데 아이들 재운다고 누웠다가 먼저 잠들어 버리는 것은 닐스 아빠를 좀 닮았네요^^
아이들이 직접 아빠에게 읽어 주어도 좋을거 같고요..
아이들이 깊은 밤까지 잠 못들 때 혹은 잠자리에 들기 전 읽어주면 좋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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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 쓴 개 맹앤앵 그림책 4
박정연 옮김, 아르노 부탱 그림, 마티스 글 / 맹앤앵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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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고는 작은 아이가 [방귀] 책을 찾아와 고티에랑 비슷하게 생겼다고 아는 체를 하더군요
[방귀]를 그린 아르노부탱의 그림이라 주인공은 달라도 생김새나 색감이 유사한데다 코믹한 느낌이 아주 비슷합니다
그런데 저는 항상 어눌하고 소심하던 한 은행원이 타이거 마스크를 쓰고 레슬링을 하던 영화, <반칙왕>이 생각나더군요
얼떨결에 레슬링을 배우겠다 나섰다가 잠깐 후회를 하기도 하지만 그는 고된 훈련을 거듭하면서 자신안에 숨겨져 있던 열정을 발견하고 자신과의 싸움에서도 승리를 합니다
'링 위에서 만큼은 내가 왕이라 생각한다'던 그의 말이 가장 기억에 남기도 하는 영화였고요..
자신의 맨 얼굴로는 대중 앞에 나서지 못하고 복면을 쓰고 롤러스케이트 챔피언의 꿈을 이룬 몽이의 모습은 <반칙왕>의 주인공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하지만 몽이는 은행원과 다르게 소심하지 않고 명랑해서 늘 기분이 좋은 데다 항상 웃는 얼굴이었어요
그런데 왜 복면을 쓰고 사람들 앞에 나섰을까요?
특이하게도 몽이는 웃을 때면 입꼬리가 내려가 험악하고 심술궂게 보였어요
사람들은 몽이가 웃고 있다는 걸 모르고 되레 몽이를 무서워해 몽이를 보면 피해 다니거나 아예 다른 길로 돌아가기도 했어요
"저 개 좀 봐! 성질이 장난 아니겠는걸."
"저 개는 너무 심술궂어 보여. 누구 한 번 크게 물릴 테니, 두고 보라구"
몽이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몽이의 겉모습만 보고 이렇게 쉽게 이야기했어요
하지만 몽이는 이런 얘기에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꿈, 롤러 스케이트 대회 세계 챔피언이 되기 위해 매일같이 연습을 하고 실력을 키웠어요
그런데 롤러스케이트 국가대표 감독님은 몽이에게
"정말 롤러스케이트 천재로군! 하지만 챔피언이 되려면 활짝 미소를 지으라구.
사람들에게 행복하다는 표정을 보여 줘야지.
그렇게 입 꼬리를 내려 뜨리고 인상을 쓰고 있으면, 누가 너를 좋아하겠니!"
입 꼬리를 올리고 환한 웃음을 웃을 수 있을때 다시 찾아오라는 말에 몽이는 실망합니다
하지만 몽이는
"세계 챔피언은 될 수 없겠구나. 왜냐하면 나는 바르게 웃을 줄 모르니까.
하지만 제대로 웃는 것 따위에는 관심 없어.
내가 좋아하는 건, 즐겁게 롤러를 타는 것이니까"
라고 말하지요
그리고 몽이는 복면을 쓰고 시합에 나가 이전 챔피언들의 기록을 깨뜨리고 경기 사상 최대의 성적을 올리며 자신의 꿈을 이룹니다
시상대에 서지 않고 사라졌던 몽이는 거리에서 신문을 보다 한 소년에게 알아채여 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롤러스케이트 챔피언이 되었어요
자신의 복면을 진짜로 벗게된 몽이는 자신의 웃음을 매력으로 볼 줄 아는 순이와 결혼을 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룹니다

몽이를 무서워하거나 쉽게 판단해 버리는 다른 사람들의 모습은 실력보다는 외모로, 그 사람의 됨됨이보다는 학벌, 재산과 같은 배경을 보는 우리네 사는 모습과 아주 많이 닮아 있어요
미리서 첫인상만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고 자신과 맞지 않다는 이유로 쉽게 부정적인 편견을 갖기도 하고요
누구나 나와 다르고 또 누구나 장점과 단점이 있다는 걸 순수히 받아들여야 하는데 내 기준 내 잣대로만 평가하려는게 우리 사회에 '복면'을 만드는거 같습니다
이 책은 겉모습만 보고서 쉽게 판단하지 말고 사람은 누구나 다른 모습으로 살 수 있다는 가치관을 가져야 한다고 일깨워줍니다

몽이의 이야기를 보자면 우스갯소리로 '웃으면 복이 와요'가 맞지 싶어요
웃는 모습은 심술궂어 보여도 항상 명랑하고 밝은 웃음을 짓는 몽이에게 진짜 복이 찾아왔으니까요
나와 좀 달라도 웃으며 상대를 이해하고 봐줄 수 있다면 복이 올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타인을 보는 시선 말고도 내 자신이 나를 보면서 남과 좀 달라도, 또 남보다 부족해 보여도 소심해지지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야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긍정의 힘을 보여준 몽이..  아이들도 진짜 챔피언 몽이의 씩씩한 도전을 꼭 배우기를 바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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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 봐, 바틀비! 웅진 세계그림책 131
로빈 크루즈 지음, 케빈 호크스 그림, 엄혜숙 옮김 / 웅진주니어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아기들은 태어나 세 살까지 평생에 할 효도를 다 한다고 해요
아이가 하는 표정, 행동 하나하나, 심지어는 트림과 방귀마저도 너무 이쁘기만 하고 아이가 보여주는 재롱은 부모에게 행복이란 감정을 선물하니까요
특히나 처음 뒤집기를 한 날, 처음 엄마 소리를 한 날, 또 아이가 첫 걸음을 떼었던 날, 첫 생일날 등은 아이를 키우며 갖은 아주 특별한 날이었던거 같습니다



바틀비도 엄마와 아빠 그리고 누나에게 특별하고도 사랑스러운 아이입니다
바틀비는 기분이 좋으면 옹알거리고 트림도 하고 방귀도 뀌었지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말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여느 아이들처럼 걷고 뛰고 또 깔깔거리며 웃고 콧노래도 흥얼거렸지만 말은 전혀 한마디도 하지 않습니다 
'아가' '맘마' '깍꿍' '엄마' '내꺼야' 같이 아이가 가장 먼저 배우는 말을 한 마디도 하지 않으니 가족들은 바틀비에게 어떤 말이든 하게 하려고 야단입니다
저도 우리 아이들 한참 옹알이를 할 때 "엄마! 해봐" "아빠! 해봐" 해가며 아이에게 말을 가르치던게 생각나는데요.. 

바틀비 엄마는 아침마다 바틀비 방에 가서 이탈리아어, 독일어, 라틴어로 오페라 노래를 부르고 아빠는 매일 밤 첼로를 연주하며 자장가를 들려주지만 바틀비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어요.
누나가 탭댄스 춤을 열심히 추어도, 심지어 강아지가 바틀비에게 꼬리를 흔들며 ‘멍멍’ 짖어도 바틀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한마디도 하지 않는 바틀비가 가족들은 너무 걱정스러운데 경험 많은 의사 선생님은 아무 문제가 없다며 곧 말할 거라고 하지요
다른 행동은 또래 아이들처럼 다 하고 말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는 데다 가족들도 바틀비에게 모든 사랑을 쏟고 있는데 바틀비는 왜 말을 하지 않는걸까요?
바틀비가 내 아들이라면 그 기다림의 시간이 얼마나 애타고 길기만 할지.. 생각만으로도 눈앞이 깜깜해졌습니다
그러니 바틀비 가족의 애타는 마음도 알거 같고요..
바틀비의 세 번째 생일이 돌아오자 가족들은 바틀비를 위해 멋진 생일잔치를 열어주기로 했어요
귀엽고 사랑스럽지만 너무나 조용한 아이, 바틀비
바틀비가 한 살 한 살 더 먹자 가족들의 목소리는 더 커지고 호들갑스러워지네요
하지만 바틀비의 생일을 축하해 주기 위해 오신 할아버지는 조용히 바틀비와 그네에 앉아 함께 나비를 보고 라일락 향기를 맡습니다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둘은 편안한 시간을 함께 보내고요
생일 케이크의 촛불을 끄는 순간, 할아버지는 바틀비에게 촛불을 끄면서 소원을 빌어 보라고 말씀하시지요
그러자 신기하게도 바틀비가 말을 합니다
"들어 보세요"
바틀비의 말에 한참 시끄럽기만 하던 가족들은 아주아주 조용해집니다
그리고 그네 소리, 바람소리와 새와 벌의 노랫소리, 그리고 심장 뛰는 소리를 듣게 되지요
그리고 케이크를 먹던 바틀비가 두 번째 말을 합니다
"음, 맛있다"라고요

할아버지도 가만히 듣고 있었어요.
그러더니 빙그레 웃으며 말했지요.
"나는 우리 바틀비가 말하는 게 들리는구나.
얘야, 뭐 또 말하고 싶은 거 없니?"

바틀비는 가족들의 관심과 사랑, 노력으로 입을 연것이 아니라 할아버지의 지혜와 믿음으로 말문을 열게 된거 같아요
할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육아는 기다림의 연속이란 걸을.. 조급해 하지 말고 아이를 믿고 기다려주는 것임을 알게 합니다
바틀비는 말하는게 조금 늦된 아이였을 뿐이지요
그리고 바틀비는 말이 늦는 대신 가족들의 말과 행동을 신중히 들어주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말하기 보다 듣기가 어려운 것임을 알 수 있어요
어른들도 그렇지만 특히나 아이들은 나에게 필요한 것, 내가 하고싶은것이 먼저라고 생각하고 또 자기 중심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타인의 말을 듣는 데에는 자라면서 훈련이 필요합니다
저 자신도 그렇지만 아이들을 키우면서 말하기의 중요성과 함께 듣기의 소중함도 꼭 알려주어야 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조용한 바틀비 그리고 가족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은 이책의 그림이 한몫 합니다
[도서관에 간 사자]의 그림작가 케빈 호크스가 그린 이책은 귀여운 바틀비의 천진난만한 표정과 행동, 가족들의 개성넘치는 모습이 꼼꼼히 담겨져 그림책이 주는 즐거움을 마음껏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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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근차근 가치육아>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차근차근 가치육아 - 멀리 보고 크게 가르치는 엄마의 육아 센스 65가지
미야자키 쇼코 지음, 이선아 옮김 / 마고북스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엄마가 되고 배운게 하나 있다면 느긋한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것입니다
행동이 느긋한 엄마가 아니라 마음이 느긋한 엄마 말이지요
아기가 태어나 뒤집기할 때가 되고 걸을 때가 되고 또 말을 하고 기저귀를 떼는 시기가 올때까지 행여나 우리 아이가 늦거나 이상이 있는건 아닌가 아이가 글을 알고 읽고 쓰는게 늦는건 아닌가.. 엄마의 눈에는 기준과 견주고 다른 아이와 견주는 '비교 레이다'가 켜집니다
그러다 보니 급한 마음이 생기고 아이에 대해 기대치를 높이는 실수도 종종 하게 되구요
하지만 지나고 보면 아이는 어느 순간 모든걸 해보이고.. '그래 조금 늦는다 뿐이지 네가 다 할 수 있는 일이로구나' 하고 알게 해줍니다
어떤 육아서에서든 기다려주는 엄마, 그리고 무조건 사랑을 베푸는 엄마가 되어야 한다고 조언하더군요
하지만 알면서도 실수도 하고 어려운 일이 엄마의 자리입니다
내 아이의 생활환경과  말 한 마디, 행동 하나하나 같은 사소한 생활태도가 아이의 인격과 품성을  좌우하는 기초가 된다 합니다 
이것이야 말로 한꺼번에 또 서둘러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싶어요
천천히 기다려주고 차근차근 아이의 발달에 따라 아이와 함께 개선하고 노력해야할 일입니다
바른 태도와 가치관을  갖고 성장할 수 있게 도울 수 있는 그리고 우리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소소한 육아법이 소개된 책 [차근차근 가치육아]를 읽었습니다
 
[차근차근 가치육아]를 쓴 미야자키 쇼코는 저보다 세 살이 많고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네요
글을 읽다보면 육아환경이 우리 문화와 많이 익숙하단 느낌이 드는데 엄마로서의 가치관도 비슷해 보입니다
그녀는 아이 키우는 일이 숲 속을 걷는 일과 비슷하다고 말합니다
발치만 살피며 걷다 보면 자기가 어디를 가고 있는지 알수 없지만 고개를 들어 앞을 보고 걸으면 어떻게든 목적지에 제대로 닿을 수 있다고 말이지요
숲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면 앞을 보고 방향을 잡는 것이 중요한데 당연 그것은 부모의 몫인듯 합니다
그런데 그것은 4세부터 7세까지의 아이들에게 좋은 습관을 만들어주는 데서 시작한다 하네요
저자는 아이를 키우며 겪는 다양한 상황을 예시로 엄마가 아이를 위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발휘할 수 있는 육아법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열네가지로 구분된 매력적인 아이의 모습, 그리고 예순다섯 가지의 육아법은 평소 그냥 지나치기 쉬웠던 상황들.. 하지만 그녀가 쓴 내용을 보면서는 우리 아이들을 그리고 제 모습을, 아이와 생활하는 제 일상을 다시 돌아보게 하더군요
기억에 남는 몇 가지가 있는데 통 먹지 않아 애를 태우는 우리 딸이나 작년 초반까지 낯가림이 심해 유치원 적응이 고달펐던 아들이 바로 떠올랐어요
그녀는 아이가 밥을 먹든 안먹든 어른들이 과장되다 싶을 만큼 맛있게 또 즐겁게 먹으면 아이들이 먹는 건 즐거운 일이라는 이미지를 갖게될거라고 조급해 하지 말라 하고 또 아이가 조금씩 조금씩 가까이 다가가 함게 어울리는 모습이야말로 아이다운 모습이라며 느긋한 마음으로 지켜보라 합니다
그리고 큰 아이 성격이 늘 마음에 걸리는(?) 엄마 입장이라 아이의 뚝심기르기 편을 관심있게 읽었습니다
 
뚝심있는 아이는 어미 호랑이가 새끼를 키우듯이 강하게 키우면 더더욱 뚝심 있는 아이로 자라겠지만, 상처받기 쉬운 아이는 점점 더 움드러들 뿐이에요. 이런 아이는 오히려 사물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눈을 길러 주거나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을 함께 찾아보는 게 더 효과적이랍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성격을 파악해서 그것을 부정하지 않고 잘 살려 주는 쪽으로 단련시키는 것이겠죠. 아이의 성격을 쉽게 파악하기 힘든 경우도 있겠지만 너무 고민하지 말고 그야말로 '뚝심'을 가지세요 (p. 96)
 
상처받기 쉬운 아이라면 아이의 뚝심을 키우기에 앞서 부모가 먼저 뚝심을 가져야 한다고 하네요 
맛있게 먹는 아이, 말이 풍부한 아이, 의사소통을 잘 하는 아이, 창의적인 아이, 품격있는 아이, 유연한 아이, 스스로 선택하는 아이, 날마다 즐거운 아이 등 목차편을 보면 거기서 제가 바라는 아이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언제고 예의 바르고 인격이 된사람, 모습에서 자연스레 매력이 풍기는 사람..
그 사람을 만드는 데는 생활 속에서 감사와 배려, 이해와 존중 등의 가치를 찾아 실천하는게 먼저란걸 배웁니다 
     
[차근차근 가치육아] 책을 보다보면 사소한 일까지도 아이에게는 중요한 것이 되곤 합니다
하지만 정석대로 다 하다가는 엄마가 피곤해질게 뻔하지요
'차근차근 엄마 센스'편에서 미야자키 쇼코는 정석대로 따를 것인가 말것인가를 두고 스트레스를 받거나 찜찜함을 느끼면 아이 키우기는 재미없고 정답만 고를거라 의욕을 앞세우면 괜히 더 피곤해질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여태 나를 기준으로 살아오다가 엄마가 된지 몇 년 안된 지금 때론 실수도 하고 때론 울기도 하는게 당연하고 아이에게 잘못했을 때 깍듯이 사과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다정한 말로 용기를 주네요 
 
부분부분 본문 글 안에는 아기자기한 삽화들이 그려 있어서 본문의 내용을 전달하기도 하고 책 넘김을 쉽고 빠르게 해주어 잠깐씩 집중해 읽기 좋았어요  
하루에도 몇 번씩 감정날씨가 바뀝니다
아이의 어떤 행동에 큰 파도처럼 감정이 북받칠 때가 있어 엄마답지 않은 엄마일때도 있고요
항상 내 입장 보다는 아이의 입장, 아이의 생각을 먼저 해야지 하면서 생각대로 따르기가 어렵습니다
기대치만 높고 할 수 있는 일을 놓아버리는 실수는 하지 말아야하는데 오늘 하루를 돌이켜 보니 어제와 다름없는 듯 하네요
아이의 부족한 부분, 제가 부족한 부분에서 그녀의 지혜를 빌려봐야겠어요
천천히 하나씩! 실천하다 보면 그것만큼은 어제의 모습과 점점 멀어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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