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을 멀리 던져요 네버랜드 감정그림책 7
김성은 지음, 홍선주 그림 / 시공주니어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아이들은 슬픔을 큰 울음소리나 눈물로 표현하지만 아이가 울 때는 사실 잘 참지를 못하겠어요.
울음소리에는 유난히 예민해지는건 저 뿐만 아니라 아이들 아빠도 마찬가지인데.. 신철희 아동청소년 상담센터 신철희 선생님 말씀으론 아이가 슬픔에 빠져 있을 때는 그 감정을 맘껏 표현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조언합니다 .
다 컸으니까, 남자니까, 하는 이유로 슬픔을 밖으로 표현하는 걸 억압하면, 아이는 슬픔을 부정적인 감정으로만 인식하고 감정을 억누르게 된다는 것이지요. 아이가 울거나 어두운 얼굴로 슬픔을 표현할 때는 꼭 안아주고 잘 다독여주라 하네요. 그리고 왜 슬픈지 표현하게 하는 것도 슬픔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해요.
또 슬픔을 무조건 피해가지 말고 슬픔을 느끼고 표현하고 극복하면서 아이들의 마음도 성장해간다 합니다.
열등감에 관한 감정그림책 [마음아, 작아지지 마]를 읽으면서도 그랬고 이 책에서도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고 인정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느껴요.
그리고 아이의 감정을 적극적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준영이에겐 아주 특별한 친구 멍멍이가 있어요.
아가 때부터 함께 지낸 강아지 인형을 두고 사람들은 더럽다고 또 이상한 냄새가 난다 하지만 준영이에겐 멍멍이가 하나 더럽지 않고 냄새도 좋기만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늘 함께 해온 멍멍이를 잃어 버렸어요.

준영이는 눈앞이 깜깜해졌어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요.
커다란 덩어리가 목에 걸린 것 같아요.
헉헉, 숨을 못 쉬겠어요
그러다 마침내......준영이는 울음을 터뜨렸어요. (본문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준영이에게 멍멍이는 아주 특별한 존재입니다.
애착을 넘어 집착하고 의지하는 멍멍이 인형을 잃어버렸으니,,
아이의 상실감은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로 크고 슬픔은 무척이나 깊습니다.
이제 다시는 멍멍이랑 미끄럼을 탈 수도 없고 텔레비전도 혼자 봐야하고 목욕할 때도 혼자, 잠을 잘 때도 눈을 뜰 때도 혼자일텐데..
준영이는 멍멍이 없이 혼자 해야할 것들을 생각하다가  울음을 터뜨리고 한참 울고 나서야 겨우 그칩니다.
그런데 슬픈 감정이 조절 안될 때 한바탕 울고나서야 속이 시원해진 경험이 있지요?!
애써 참으려는 것보다 소리를 내어도 보고 눈물을 펑펑 쏟고 나면 마음이 한결 가볍고 뭔가 조금 해결된 듯 한 느낌도 들고 말이지요.

"준영이가 계속 슬퍼하면 멍멍이도 슬플 거야.
멍멍이가 잘 지낼 수 있도록 슬픔을 멀리 날려 버리자." (본문에서)

'멍멍이가 어디 있을까?' 걱정하는 준영이에게 엄마는 멍멍이가 신나게 기차여행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또 준영이처럼 늘 함께 해주는 새친구를 만나 잘 지낼거라 이야기하며 위로해 주어요.
그리곤 준영이에게 준영이의 슬픔을 뭉쳐 하늘로 던져 버리자 제안하지요.
스스로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준영엄마의 모습을 보며 앞으론 아이가 울때 눈물을 그치라고 재촉하는 것보다 포근히 안아주는 엄마가 되어야겠단 생각을 했어요.
그냥 그대로 안아주면서 아이의 눈물과 슬픔 모두 아이 마음속에 담아두지 않게 말이지요.
슬픔은 아이의 웃음처럼 그냥 자연스런 감정의 하나인거라고.. 슬픔과 눈물, 아이의 울음 앞에 좀 더 관대해지는 자세가 필요하구나 싶습니다.

멍멍이를 끌어안고 행복해 하고, 멍멍이와 늘 함께 하는 준영이의 모습은 따스한 색감의 수채화 그림들로 그려져 있어요.
그런데 멍멍이를 잃어버리고 힘들어 하는 준영이의 그림은 어두운 톤의 색감으로 표현되어져 준영이의 슬픈 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움이 큰 준영이의 눈물이 점점 멍멍이의 모습으로 변해가는 것도 눈길을 끄네요.
그림책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한 준영이의 모습과 귀여운 재치를 보이는 그림들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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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어린이 도서관 101% 활용법, 쫑나지 않는 해충 이야기>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우리동네 어린이도서관 101% 활용법
김명하 지음, 마이클럽닷컴 기획 / 봄날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아직 유치원에 다니지 않는 우리 둘째를 데리고 일주일에 한 번씩 도서관에 다닙니다.
작년 여름쯤엔 3.4세반 스토리텔링을 하면서 선생님이 읽어주는 그림책과 독후활동을 엄마랑 함게 참여했는데 지금 다섯 살반은 오롯이 선생님과 아이들만 함께 하는 스토리텔링강좌더군요.
아이는 '도서관학교'가 좋다고 화요일을 기다립니다.
그리곤 수업시간보다 일찍 가서 그림책을 실컷 보고 시간 맞춰 선생님한테 가면 좋겠단 소리도 하구요.
집에서 좀 떨어져 있어 버스를 이용해야 하지만 근처엔 두 곳의 어린이도서관과 큰 정보도서관이 있어 도서관별로 아이랑 활용해볼 프로그램과 각각 공간적인 장점이나 편리성이 있어 자주 이용하는 편입니다.
아직은 사교육 대신 놀자주의인 엄마에게 도서관이란 얼마나 매력적인 곳인지 모릅니다.
책을 읽고 빌리는곳, 열람실을 활용하는 곳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요즘은 도서관에서 정보교육이나 문화강좌를 하는 평생학습과 문화학습 체험공간으로  제 기능을 확대하고 지역주민을 위한 행사를 개최하는 적극적인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을 하는 것이 반갑더군요.
[우리동네 어린이 도서관 101% 활용법]이란 책 제목을 보며 은근 도서관에 관한 더 좋은 활용비법을 찾을까 싶은 기대감이 들었어요.

‘자기 주도성’은 아이들의 흥미로부터 시작되는 주도적 배움, 일상의 어울림 속에서 삶에 대한 철학과 가치를 함께 형성하는 관계의 배움, 그리하여 배움이 또 다른 흥미와 지식을 자발적으로 불러일으킬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배움을 통해서만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기 주도성’을 ‘이기는 것’, ‘이기는 방법’을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고 오해한 것은 아닐까요? 우리가 잊어버린, 그래서 사라져가는 아이들의 배움이 회복될 때에 아이들의 주도적 삶과 행복한 삶의 가능성은 더욱 그들 가까이 존재하게 됩니다.
2010년의 대한민국 어디에서, 아이들의 ‘자기 주도성’을 만드는 자발적 배움, 관계의 배움, 그리하여 지속 가능한 배움이 이루어지는 장소를 찾을 수 있을까요?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주도적인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어린이 도서관으로 오라고 말합니다.
조용히, 바른자세로 있어야 한다는 제약에서 벗어나 내 집처럼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공간, 관계의 지속성이 있고 몸과 마음의 감정을 발달시킬 수 있는 자발적 배움 공간으로 어린이 교육을 위한 대안 교육공간이 바로 어린이도서관이라는 것이지요. 
어린이 도서관을 활용하고 있는 부모와 아이들의 체험담 인터뷰를 실어 어린이도서관을 활용한 학습의 현장과 엄마들이 도서관을 토대로 아이의 자율적 학습은 물론, 엄마들과의 공동체를 형성하며 공동육아를 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어요.
골목과 놀이터 대신 놀이교육기관을 통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의 틀 안에서 제시한 방법대로 노는 아이들의 현실, 그것은 아이들에게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넓히는데 한계를 갖고 오히려 아이들을 놀이에 수동적으로 참여하여 상황이 요구하는 제한된 능력과 지식만을 습득하도록 종용하는 결과를 가져올지 모른다 말합니다.
대신 놀이가 배움이 되고 문화를 만들어내는 어린이 도서관에서 아이들이 책과 문화를 통해 끊임없이 배움을 향해 나아가는 가능성의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도요.

엄마 뿐만 아니라 누구나 엄마처럼 책읽기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책 자체의 즐거움을 맛보게 하는 주 목적과 함께 여러 어린이도서관의 독서릴레이 모임, 북아트, 1박2일 캠프활동, 독후활동 만들기 시간같은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어린이 도서관도 소개하고 있어요.
단순한 놀이나 즐거움 그리고 수많은 지식을 알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돕고 그 흥미가 더 놓은 수준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지지 격려하는 환경을 만든다는 취지도 설명합니다.
그리고 이제 어린이 도서관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엄마에게도 행복과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공간으로, 제 2의 배움터라고 해요.
저도 아이들을 키우면서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는데 나와 교육관과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 함께 소통하며 엄마'인 나 뿐만 아니라 그냥 나 한 사람을 되돌아 보게 되었다는 어떤 분의 인터뷰 글이 기억에 남습니다.
작가의 설명글이 아니라 글 사이사이 실제 도서관을 활용하고 있는 부모들과 아이들의 체험 이야기를 통해 지금의 현실과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특징이지 싶습니다.
그리고 책으로 한정된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넘어 책과 사람의 만남, 사람과 사람 사이의 문화 공간으로 만들고 그리고 뜻을 모은 엄마들이 자체적으로 도서관을 만들면서 아이들에게 '나' 개인만이 아닌 '우리'라는 사회적 모성을 기초로한 공동체를 실현해 보인 사례가 있어요.

제가 마음 뿐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동안 그러한 부분까지 아주 잘 활용하는 엄마들의 모습에서 101%가 무엇인가를 느낍니다.
도서관과 더 친해지고 내 곁에 있는, 어쩌면 나와 같은 마음으로 책을 읽어주고 있는 엄마들과도 101%를 이뤄내고 싶단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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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어린이 도서관 101% 활용법, 쫑나지 않는 해충 이야기>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쫑, 나지 않는 해충 이야기 - 해충의 역사 지식세포 시리즈 2
꿈비행 글.그림 / 반디출판사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쫑나지 않은 해충 이야기" 제목부터가 눈길을 끌기 충분한데 책 내용 또한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하수구 전당에서 열리는 해충왕 어워드!!
이름 그대로 우리들의 삶에 해를 끼치는 벌레들이 모여 해충왕을 뽑는다니.. 과연 누가 해충왕이 될까,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까 궁금하더군요.
그림만 보고서는 코믹한 내용을 상상했더랬는데 막상 책읽기를 하니 상상 이상으로 아홉가지의 해충들의 생김새와 습성, 기원과 더불어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한 그네들의 깜짝 놀랄만한 역사가 펼쳐지더군요.
  
우리 생활 주변에서 쉽게 볼수 있는 바퀴, 모기, 파리 그리고 꼭꼭 숨어 사는 이와 벼룩, 빈대.. 떼 지어 다니는 메뚜기와 멸구, 흰개미가 해충 어워드의 후보이자 이 책의 주인공들입니다.
서식지에 따른 분류를 하고 아홉 해충들에게 저마다 독특한 별명을 붙여 놓은 것이 재미있네요.
세균과 불결의 화신 바퀴, 열병 세계의 대통령 모기, 최고의 질병 전도사 파리, 페스트의 검은 마왕 벼룩, 알레르기계의 거성 빈대, 농경지 최강의 불한당 메뚜기, 세상 모든 벼들의 킬러 멸구!!
이 해충들의 습성을 짐작해 볼 수 있는 개성 강한 별명들이지요?
그런데 그들에 관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놀라움과 흥미로움이 더해집니다.
 
여러분께 첫 번째 해충왕 후보를 소개합니다.
바퀴목 바큇과 소속으로 몸길이 1~4cm, 날개길이 2~10cm의 쫙빠진 흑살색 몸매의 소유자네요.
따뜻하고 축축하며 어두운 곳을 좋아하는 습성과 좁은 틈도 거침없이 통과하는 납작한 몸, 인간으로 치면 100미터를 약 2.4초에 달려 내는 빠른 발, 그리고 천하무적의 소화력을 지닌, 이 시대 최고의 해충입니다.  (본문에서)
 
빈대 사회자와 메뚝옹의 대화가 만담처럼 거침없이 이어져 인류와 함께 했던 그들의 생존력, 폐해, 그리고 가능성을 알게 됩니다.

아인슈타인이 160대, 스티븐 호킹의 230대의 아이큐를 능가하는 천재곤충 바퀴벌레는 그 지능지수가 무려 340 이상을 넘는다는군요.
1969년 미국의 아폴로 12호가 달에 갔을 적에도 우주선 안에는 바퀴벌레가 탑승했다고요.. '벌레 역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업적'이라 칭할만 합니다.
칭기지칸은 말라리아가 무서워 서유럽 원정을 포기하고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도 인도 원정 도중에 말라리아 때문에 죽고 말았다니, 때론 모기가 어떤 창과 방패보다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였네요. 
이렇게 해충은 아주 작고 힘없는 생명체이지만 이들은 병을 퍼뜨려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갈 수 있는 공포의 대상이기도 해 사람들은 끊임없이 이들을 없애려 하고 있어요.
하지만 저자는 그들을 해충으로서만 볼 것이 아니라 지구 생태계의 일부로서 제 역할을 다하는 소중한 생명체이자 인류에게 도움이 될 다양한 요건과 가능성을 가진 존재로 보아야 한다 말합니다.  
대개 해충은 사람들이 안좋아하는데 요즘은 애완용 바퀴를 키우거나 메뚜기를 식량으로 이용하고 작은 곤충에게서 그들의 습성을 활용한 기술이나 곤충의 몸에서 새로운 의약품을 개발해낸다고 하니 놀랍습니다.
해충을 포함해 곤충을 활용하는 곤충생명산업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고 미래 유망한 기술 가운데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고 해요.
 
눈으로 직접 보는 해충이라면 손이 오그라들고 찡그려질텐데 귀여운 만화 캐릭터의 모습을 한 해충 모습이라 아이들에게 친근감도 주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아 페이지를 넘기는 속도가 빠를거 같아요.
해충어워드의 새로운 주인공이 소개되는 사이에는 곤충의 이용과 활용에 관한 내용 그리고 다양한 지식 정보와 곤충체험장과 박물관이 안내가 간략히 나와 있어요.
그리고 해충을 없애기 위해 써왔던 DDT나 인공살충제 말고 해충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예방과 퇴치법이 쓰여진 <다자바 박사의 해충다잡았쇼..>도 아주 유익합니다.초등, 중등 교과서와 연계되어 있고 해충을 기준으로 한 한국과 세계 연대표도 곤충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무척 흥미로운 관심사가 될 듯 하네요.
 
"콜록콜록 우리 해충이 못 사는 세상에선 인간, 너희도 살 수 없다는 걸 명심해~~"라 하던 메뚝옹의 말은아주 의미심장해요.
지구온난화의 문제점들이 드러나는 요즘 우리 인간 뿐만 아니라 생태계 전체가 이상한 변화를 겪고 있지요.
지구의 평균 온도가 올라가면서 모기나 멸구같은 해충의 개체수가 계속 늘어나고 해충 전염병도 더 증가한다고 하네요.
환경과 해충 그리고 그들과의 공존에 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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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아, 작아지지 마 네버랜드 감정그림책 8
신혜은 지음, 김효진 그림 / 시공주니어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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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 속에서는 내 아이에게 '비교'라는 잣대를 갖지 말자 하는데.. 아이를 향해 돌아서 있는 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커다란 잣대를 들고 있습니다.
내 아이를 가장 가까이에서 이해하고 또 존중해줘야지 하면서도 그걸 잊고 같은 실수를 번복하기도 하네요.
감정 그림책 [마음아, 작아지지 마]를 읽으면서 잔뜩 처진 어깨로 저를 바라보는 우리 큰아이가 생각났어요.
타고난 기질 또한 여려서 조금이라도 목소리가 커지면 울음부터 터뜨리는 아이..
저의 어린 시절을 그대로 닮은 아이에게서 어떤 안타까움과 다짐을 가지면서도 사내아이라 좀 더 강하고 좀 더 자신감과 의지있는 아이였음 하는 바램이 있어 종종 혼내기도 하고 타이르기도 해요.
그런데 그런 비교나 바램이 정작 아이를 힘들게 하고 오히려 그럴 때 더 주눅들고 의기소침해질 수 있다는 걸 보여 줍니다. 
제 바램이나 강요가 아이에겐 열등감이 될 수 있다고.. 그보다 먼저 아이 스스로 열등감을 극복하고 당당한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게 우선이라고 보여주는 책, [마음아, 작아지지 마]입니다.



행복과 화, 무서움, 부끄러움, 외로움, 질투, 슬픔 그리고 열등감
아이들이 느끼는 여러 감정을 그림책으로 엮은 네버랜드 감정그림책 8권인 이 책은 열등감에 관한 내용이에요.
다른 사람에 비해 자기는 뒤떨어지고 자기에게 능력이 없다 생각해 스스로를 무가치한 사람으로 치부해 버리는 것을 열등감이라 하지요.
열등감은 어디서 시작되는 걸까요?
열등감은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이 건네는 말 한 마디에서 시작되기도 합니다.

또래 친구들보다 작은 아이 부바가 있습니다
"부바야, 넌 많이 먹고 좀 더 커야겠다."
"그래, 그러다가 동생보다 작아지겠어"
어서 크고 싶어서 밥도 마구 먹고 까치발도 들어보지만 부바의 키는 쉽게 자라지 않아요.
글씨를 잘 써서 칭찬받는 짝꿍 키키를 볼 때도, 달리기를 못해 언제나 꼴찌를 차지할 때도 부바의 마음은 점점 작아지고 어디론가 숨어 버리고 싶을 정도가 됩니다.
열등감 때문에 점점 작아지는 부바의 모습.. 하지만 부바가 만난 작은 꽃 하나가 부바의 모습을 점점 키워주네요.
자기보다 더 작고 아예 움직이지조차 못하지만 그걸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작은 꽃을 통해 부바는 자기가 가졌던 열등감으로 부터 벗어나는 방법을 찾습니다.
키가 크고 빠른 아이들은 보지 못했던 꽃을 부바는 자기가 작았기 때문에 그리고 느렸기 때문에 볼 수 있었다고.. 자신의 단점이기도 한 작고 느린 것이 때론 좋을 때도 있다는 걸 깨닫게 되지요.

그래요. 누구나 못하는 게 있어요

그리고 잘하는 것도 있고요.

"내가 뭘 잘하더라?
히히, 집에 가서 찾아봐야지!"

마음아, 이젠 작아지지 마!

환하게 웃는 부바의 모습이 세상을 다 가진 듯 합니다.
마음이 커진다는 것, '아이들은 언제 이렇게 뿌듯할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부바처럼 이런 깨달음을 얻었을 때라든지 스스로 생각한 것을 성취해내고 기분좋은 일이 생겨날 때 아이들의 마음은 커지겠지요.
일찍 일어나 아침인사를 먼저 하고 반찬을 가리지 않고 그림을 잘 그리고 책을 많이 읽고, 동생을 잘 돌봐주고, 장난감 정리를 잘하고..
사소한 것들일 수도 있지만 아이는 생활 속에서 스스로가 잘하는 것을 생각해 내더군요.
내 아이가 부족한 것도 있지만 부지런하고 인사성 바르고 건강한 아이, 인정많고 자상한 아이로 자라고 있다 생각하니 기분이 좋았어요.
"그래, 잘하는게 참 많네!! 웃으며 이야기하니 아이도 따라 웃습니다.  

책의 뒷 표지에는 신철희 아동청소년 상담센터소장인 신철희선생님의 글이 있는데 부모가 가져야할 교육관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어요.
열등감은 부모가 늘 비교하거나 자그마한 실수도 용납하지 않고 자주 혼내는 태도에서 생깁니다. 따라서 아이가 열등감을 느끼지 않게 하려면 어른들이 아이를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않아야 하고, 격려와 칭찬을 자주 해 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열등감을 느낄 땐 쉬운 일부터 권하여 성공할 기회를 주면 자신감을 찾을 수 있습니다.
...
누구나 못하는 것이 있음을 알고, 자신이 열등감을 느끼는 점도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걸 깨달으면, 아이는 자존감 높은,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자라게 될 것입니다.

내가 못하는 걸 인정하고 또 거기서 내가 잘 하는 것을 찾으려는 아이..
아이가 잘하는 것을 하도록 해주고 내 아이가 못하고 잘하는 부분 그 모두를 받아들일 줄 아는 자세, 그리고 부모의 격려와 칭찬에서 아이들은 열등감을 이기는 아이로 성장한다는 것이지요.
아이의 얼굴을 떠올리며 생각해 봅니다.
부바처럼 "그래 난 이건 못하지만 다른 건 잘 할 수 있어!!"하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아이가 되기를...
그리고 아이 뿐만 아니라 저 스스로에게도 "마음아, 작아지지마" 하고 말해 봅니다.
아이에게도 좋지만 다른 이와 비교를 자처하며 의기소침했던 엄마에게도 "내가 가진 장점을 먼저 생각해 봐" 하고 제 마음에 속삭여준 그림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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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장이 꼬마요정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37
그림 형제 지음, 카트린 브란트 그림 / 보림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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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형제 글 / 카트린 브란트 그림 / 김재혁 옮김 / 보림

옛날 잘못한 것도 없는데 점점 가난해지기만 구두장이가 있었어요.
마지막 남은 가죽을 마름질해놓고 잠이 들었는데 다음날 아침 뛰어난 솜씨로 구두가 잘 만들어져 있었어요.
손님이 와 구두를 사가고 구두장이는 손님이 낸 돈으로 구두 지을 가죽을 더 살 수 있었어요.
그런데 다음 날에도 그 다음 날에도 그런 일은 계속 되어 구두장이는 금방 많은 돈을 벌어 부자가 되었어요.
크리스마지가 얼마 남지 않은 저녁, 구두장이와 그의 아내는 누가 그들을 도와주는 것인지 숨어 지켜 보았지요.
그런데 조그맣고 귀엽게 생긴 발가벗은 사내아이 둘이 나타나 구두를 만드는게 아니겠어요?
구두장이와 아내는 자신들을 부자로 만들어준 사내아이들을 위해 옷가지와 구두를 짓고 마름질한 일감대신 그것들을 탁자 위에 올려 놓고 기다렸어요.
자정이 되어 나타난 사내아이들은 예쁜 옷을 보고 깜짝놀라더니 이내 기쁜 표정을 지으며 옷을 입고는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었어요.
이후로 그들은 다시 찾아오지 않았지만 구두장이는 평생동안 잘 지냈고 하는 일마다 잘 되었답니다.

착하지만 가난한 구두장이를 위해 밤마다 나타나 구두를 만들어주는 두 요정이야기입니다.
구두 한 켤레를 지을 가죽 밖에 남지 않은 가난한 구두장이지만 그는 자신의 신세를 불평하지 않고 항상 편안한 마음으로 하느님께 기도를 드리며 잠이 듭니다.
이 구두장이처럼 살아간다면 복이 오는 걸까요?!
어쩌면 마음의 평화가 부자로 만들어주는 첫 번째 조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구두장이 부부는 그들을 돕는 두 요정을 위해 요정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하지요.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신나게 춤을 추는 요정들의 모습이 무척이나 발랄해 보입니다.
뒷배경이나 군더더기가 없어 단순하지만 간략하면서도 생생한 그림이 무척 인상적이에요.  
쌍둥이처럼 똑같이 생긴 요정들이 똑같은 자세로 구두를 짓는 모습이 내내 머리에 남습니다.   

'두 요정은 왜 옷을 벗고 있을까?' 이책을 읽으며 우리 아이들이 궁금해 합니다.
요정은 날개도 있고 고운 색의 옷을 입고 나풀나풀 날아다닐 듯 하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색종이로 옷을 만들어주자 했더니 규현이는 시큰둥하고 유주는 어서 해보자 합니다.
(둘이 좀 바뀌어야할텐데요..)


유주랑 마주 앉고 색종이를 반 갈라 대문접기를 합니다.
대문접기까지는 잘 보고 따라 하더니 바깥쪽 접고 돌리고 하면서는 "어떻게? 이렇게??" 하며 어려워 합니다.
한쪽 접어 주면 따라 접고 답답해 좀 접어줄라치면 "내가 할꺼야!" 하고..
종이가 이쪽으로 갔다 유주쪽으로 갔다.. 기다랗게 셔츠를 만들었어요.
바지는 대문접기를 한 다음 그냥 폭 한번 더 접어 살짝 틀어 놓는거라 잘 따라 합니다.

밋밋한 색종이 옷에 무늬를 그려줍니다
물방울무늬 바지에 단추와 주머니 달린 티셔츠라 하고.. 요정의 얼굴과 팔 다리를 그려주고요..
유주가 바지를 접을테니 절더러 티셔츠를 접으라 합니다^^


머리카락이 헝클어진 요정이라고 아주 간단하게 그림을 그려놓고..
이름을 '이헝'과 '지요'라 써놓았네요.


전날 요정을 만들 때 왜 남자요정만 있느냐고 유주가 묻길래, 아침 나절 색종이로 옷접기를  해보자 했어요.
그런데 따라 배우는 듯 하더니 바지만 달랑 하나 접고 어렵다고 딴청모드입니다.
유주랑 함께 머리 접기를 한 다음 얼굴 그림만 그려놓고.. 옷과 슬리퍼는 유주 노는 동안 혼자 접었어요 ㅠ.ㅠ
(슬리퍼를 신어보고 싶다는 유주양.. 담엔 신문지로 커다랗게 만들어볼라구요^^)

잠시 후 종이에 붙여 그림을 만들기로 했는데.. 유치원 다녀온 규현이가 주인이 되었어요.
접기하자 할 때는 싫어라 하더니 그림 맞춰놓고는 재밌다고 하네요.
남자아이는 만세를 하고 여자 아이는 남자아이네 집에 놀러왔다고요..
"남자아이는 박규현이고 여자아이가 희림이인가보다" 했더니 씨익 웃습니다.
희림이는 요즘 규현이가 자주 말하는 여친이거든요^^
희림이가 집에 놀러오면 좋겠다고 하는데... 우선 그림으로 대리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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