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트, 또 무슨 생각 하니? 작은 곰자리 3
라니 야마모토 지음, 부수영 그림 / 책읽는곰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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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라니 야마모토 지음 / 부수영 옮김 / 책읽는곰

비 내리는 날..
앨버트는 소파 위에 장난감을 세워놓고 '물에 빠진 동물들을 구해내는 놀이'를 하고 수족관 위에서 '상어들과 헤엄치는 놀이'를 하고 침대 밑에 들어가 '옛날 옛적 해적들이 잃어버린 보물을 찾는 놀이'도 합니다.
비는 계속 내리고 앨버트는 이제 창 밖을 바라보며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나는 집에 있고 우리집은 동네에 있고.. 도시와 나라, 지구, 우주까지 앨버트의 생각과 상상은 점점 커집니다.
그리고 우주가 어디에 있을까? 궁금해진 앨버트는 종이상자로 우주선을 만들며 우주 밖으로 떠나는 모험을 상상합니다.

순수한 아이의 마음과 상상력.. 앨버트를 통해 어릴 적 내 모습,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간결한 글과 단순한 그림이지만 이 그림 속에는 글에서 말하지 않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혼자서 하는 놀이이지만 아이는 공상을 하면서 여러가지 신나는 모험과 즐거운 시간을 갖습니다. 
혼자 스스로 놀이를 찾아 다양하게 즐길 줄 아는 앨버트는 이제 '나'라는 존재와 주변 그리고 우주로까지 상상을 키우게 되지요.
아이들의 상상력은 끝이 없습니다. 우주선을 만들면서 앨버트는 또 다른 상상과 꿈을 갖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무한대로 커가는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이야말로 아이에게 희망과 꿈을 갖게하는 첫걸음인지도 모르겠구요.


1. 오밤중에 로켓 만들기

잠들기 전 이 책을 골라와 읽었는데 규현이 갑자기 로켓을 만들어보자 합니다.
시간도 늦었고 꿈속나라 여행으로 대신 해줬음 하는 마음이 간절했지만 아이의 호기심과 상상을 막기가 미안한 책인지라^^;;  규현이 바라는 대로 로켓을 만들기로 했어요.


신문에서 나로호 사진을 보며 제 2의 나로호를 만들기로 하고 패트병을 준비했어요.
시간이 늦어서 한 개만 만들자 하니 유주가 자기것을 따로 만든다 합니다.
가장 먼저 스티커 종이에 태극기를 그리는데 규현이는 유치원에서 배웠다고 혼자 그려보고 유주는 제가 밑그림을 그려주어 완성했어요.
신문에서 '대한민국' 글자와 로켓에 태워주고 싶은 사람의 사진을 찾아 오려 붙이기로 했는데..
규현이 대한민국이 세로 글자여야 한다고.. 한참을 찾다 결국은 직접 글씨를 써넣었어요.
덩달아 유주는 오려놓은 글자 대신 '대한민국 만세'를 써넣고.. 이 로켓에는 나로호와 박지성을 태워줄거라 합니다.

규현이가 진짜로 발사가 되는 로켓을 만들어야 하는데 생각한 것보다 좀 시시하다 하더군요.
엄마 생각의 한계를 실감하며.. 다음에 다시 한 번 만들어보자 하며 아쉬움을 달랬어요^^


2. 골판지로 로켓 만들기

어제, 오늘 규현이가 중이염때문에 열이 나 유치원을 쉬었어요.
어제는 평소랑 다르게 열이 쉬이 떨어지지 않아 해열제를 더 먹게 되었는데 오후에 깜짝 열이 떨어지자 독후활동을 하자 하더군요.
그래서 약속했던 로켓을 다시 한 번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골판지만 보고는 아이들이 어떻게 만들어야할지 어려워해 다른 책에 나온 우주선 사진을 보여주었어요.
각자 가장 긴 것과 중간, 짧은 것으로 쓸 골판지 색깔을 골라 오리고, 그것을 돌돌 말아 테이프로 붙여서 로켓을 준비했어요.


날개와 본체를 연결해 모양을 만들 때는 제가 도와주고.. 규현이는 '대한민국 나로'라 이름 짓고 유주는 로켓을 타고 우주를 가보고 싶다면서 자기를 그려붙였어요.
그 말에 규현이는 목성에 가보고 싶다고.. 한참 슝슝 로켓을 날리는 시늉을 하며 놀고 유주는 우주가 하늘 끝에 있다며 로켓을 높이 던져 받기도 하며 놀았고요.


저녁에 아빠가 퇴근해 오시자 규현이가 만든것을 내보이며 지난번에 만든거보다는 로켓모양이 비슷해 좋지만  발사되지 않으니까 가짜 로켓이라고 이야기하더군요.
그말에 유주 "오빠, 진짜면 우리집이 폭발할 수 있어. 여기서 불이 슝하고 나와야 우주로 날아갈 수 있거든!" 하고 말해 규현빠랑 웃었어요.
다음번엔 나로호 발사가 성공했음 좋겠다면서 나중에 규현이가 커서 진~짜 로켓을 만들어보라 했더니 씨익 웃네요.
진짜 발사되지는 않지만 오후동안 목성과 태양까지 아이들은 여행하고 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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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아이가 되고 싶어요, 두 발로 걷는 개>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착한 아이가 되고 싶어요!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5
마리안느 머스그로브 지음, 김호정 옮김, 셰릴 오르시니 그림 / 책속물고기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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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어린 아이들이 특히나 학교생활을 하면서 착한 아이가 되고 싶지 않은 아이가 있을까요?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제대로 보여진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자기도 모르게 일어나는 일들로,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 의해 나쁜 사람이 되고 만다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이 책의 주인공 루시도 자기가 하는 일마다 끼어들고 친구들을 선동해 놀리는 하신타때문에 학교 생활이 평탄치 않습니다. 
아침 내내 쓴 자신의 시를 두고 하신타가 어디서 베껴왔다고 '베끼기대장'이라  깐죽거리는 통에 루시는 화를 참지 못하고 결국 교실 생각의자에 앉게 되지요.
상상으로나 하신타를 폭풍우 치는 바닷물 속에 빠뜨리는 복수를 하고 학습태도표에 붙은 별을 떼어내 자기에게 붙일 만큼 어리고 순수한 루시는 약간 다혈질적인 성격이 있기도 하지만 그냥 평범한 아이일 뿐입니다.
그런데 매번 자기를 놀리는 하신타가 착한 아이가 되고 오히려 자기가 나쁜 사람으로 비춰지는 것은 참기 어렵고 그 억울함은 화가 되고 분노가 되어 버리기 쉽습니다.
게다가 집에서도 루시의 순수한 마음과 의도는 그대로 전해지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바로 그거야! 하지만 그냥 착하게 굴라는 게 아니야. 정말 정말 착하게 굴라는 거야. 알겠지? 아빠를 위해서 있는 힘껏 착하게 굴어야 한다, 아가야."
아빠는 다시 한 번 다짐을 받았다
루시는 얼굴이 찡그려졌다. 이제까지도 있는 힘껏 착하게 굴었기 때문이었다. 젖 먹던 힘까지 다해 착하게 굴었는데 아빠는 자꾸만 더 착하게 굴라고 말한다. 심지어 아빠가 보고 있지 않을 때도 착하게 굴었는데 말이다. 문제는 언제나 루시가 생각했던 방향과는 반대의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었다. (p. 31)

공항에서의 첫 만남때문에 네덜란드에서 오신 고모할머니와 불협화음이 시작된 루시는 고모할머니로부터 나쁜 짓을 한다면 신터클러스 데이에 검둥이 피트가 데려갈거란 이야기를 듣게 되지요.
처음엔 그 말을 무시하지만 시간이 가까워지자 루시는 검둥이 피트가 두려워지고.. 문득 자기가 착한 아이가 아니라 나쁜 아이일지 모른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아빠가 알려준 좋은 달걀과 나쁜 달걀을 구분하는 방법대로 모든 것을 가르고 자신조차 그 방법에 맞추려 하는 모습이 엉뚱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순수한 아이의 생각이 다른 이의 관점에 맞추려 변질되고 달리 해석될 수 있는 사실이 안타까웠어요. 
그리고 내 자신이 루시의 고모할머니나 엄마, 아빠와 별반 다름 없겠단 생각도 들었구요.

다행히 착한 아이가 되고 싶은 루시에게 신터클로스데이전에 모든 일이 해결됩니다.
루시는 엄마아빠에게 그동안의 일들을 사실대로 이야기 하고 고모할머니는 루시에게 자신의 잘못된 행동과 생각을 사과하게 되거든요.
거기다 여태 자기를 싫어한다고 생각한 데니선생님이 오히려 자기 그림을 좋아한다는 것을,, 그간에 일들이 오해란 것을 깨닫게 되지요.

"난 네가 나쁜 아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루시. 넌 굉장히 독특할 뿐이야, 나쁜 것과 독특한 건 전혀 다른 거란다." (p. 166)
데니 선생님이 루시에게 건네는 이말은 루시에게만 하는 말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전하는 말 같아요.
순수하고 마냥 사랑스럽고 착한 아이를 내 기준으로 쉽게 보지 않기를.. 그리고 나쁘다는 단편적인 생각보다 이해와 배려가 먼저라는 것을, 어른의 못된 생각과 판단이 아이에게는 자신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할 수도 있다는 것까지도요...
 
그간에 생각해온 '착하다'는 말을 다른 각도로 보게 해준 책이랍니다.
이 책에서도 나와 상대, 그리고 어른과 아이의 입장이 각각 달라지는게 문제였고요.
본의 아니게 나쁜 아이로 보여지고 마는 주인공 루시의 억울함이 해결되는 순간 마음에 안도감같은 것도 있었고.. 이것이 비단 루시의 고민일 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 혹은 나 이외의 모든 주변인들의 것일 수 있다고.. 내가 내 기준으로 내 입장으로만 볼 때 어떤 위험이 따르는지 알게하는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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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루터기야 웅진 세계그림책 81
나카야 미와 글 그림, 김난주 옮김 / 웅진주니어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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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야 미와 글. 그림 / 김난주 옮김 / 웅진주니어

예쁜 꽃을 피워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푸른 잎으로 그늘을, 또 비가 오면 우산이 되어주는 누구에게나 좋은 친구가 되는 나무가 한 그루 있었어요.
하지만 나이가 들자 나무는 잘리게 되고 결국 그루터기가 되었지요.
나무는 자기가 쓸모없는 그루터기가 되고 말았다며 슬퍼합니다.
하지만 토끼들의 팽이놀이터가 되어주고 다람쥐들의 간식시간엔 식탁이 되어 줍니다.
개미들은 그네를 타고 생쥐들은 줄넘기를 하고 고슴도치에겐 쉼터가 되주기도 하고요.
생쥐의 결혼식에는 멋진 예식장이 되어 신랑과 신부를 행복하게 합니다.
그리고 그루터기는 자기가 쓸모없는 그루터기가 아님을 알고 모두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야 겠다고 생각합니다.

꽃도 피지 않고 새 잎이 나지 않는 그루터기이지만 이제 그루터기에겐 그루터기라서 할 수 있는 새로운 일이 생겨납니다. 그리고 그루터기 스스로도 누군가에게 중요한 존재가 된 것이 기쁘고 행복하지요.
모든 것이 소중하고 가치있다는 것, 그리고 나누고 함께 할 때 행복하다는 것..
그루터기의 표정에서 슬픔과 기쁨, 행복이란 감정이 보여지던데요..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그림이 낯익었는데 이 책은 까만크레파스와 요술기차, 그리고 누에콩 시리즈를 쓴 나카야 미와의 글 그림이더군요.
내 존재가 소중하다는 것 뿐만 아니라 내 친구, 내 동생 우리 가족, 그리고 다른 이들과 여러 사물 등을 돌아보고 그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겠어요.

전에 옷을 정리하다  작아진 규현이 속 내의가 남았어요.
남 줄 수는 없고 유주에겐 입히기 그렇고 버리기는 아까워.. 혹시 몰라 그냥 두었는데
이 책을 읽다가 문득 생각이 나더군요.
지난주 규현이네 유치원 참여수업때는 월드컵 티셔츠에 가족사진을 붙여넣는 조형활동이 있었는데.. 선생님께서 그때 쓰고 남은 스티커를 주셨다고 규현이가 유치원에서 가져왔어요.
기름종이와 스티커 몇 개가 전부지만.. 참여수업때 함께 못간 유주에게 맛뵈기 차~^^ 
내의와 스티커, 다리미, 다리미판을 꺼내오니 유주가 "뭐야뭐야?" 물으면서 싱글벙글 하네요.

내의를 반듯하게 펴 놓고 스티커를 떼어 옷 위에 붙인 다음 기름종이를 놓고 다리미를 문지르면..
스티커 그림이 옷에 붙어요.
사과를 붙이면서는 사과 먹은 이야기를 하고 꽃을 붙이면서는 자기는 꽃을 좋아한다 하고요..
살살 다리미로 문질러 붙이고 "짜잔!!" 했는데..
스티커 붙이기를 잘못했던가.. 옷에 반 붙고 반은 기름종이에 붙는 통에 유주가 만든 디자인의 그림이 달라졌어요 ㅠ.ㅠ

삐짐모드로 빠질까 싶어 얼른 옷에 그림을 그리자고 달래놓고 부랴부랴 매직펜과 네임펜을 꺼내왔는데 요것도 맘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첨에는 꽃도 그리고 자동차도 그릴 거라고 입으로 먼저 재잘재잘 그림구상을 하더만 천이 움직이기도 하고 펜 그림이 부드럽게 그려지지 않는다고 유주가 짜증을 냈어요.
결국 제가 뒷판에 그림을 그리면서 살살 달래고 유주에게 색칠을 하라 했더니 못이기는 척 색칠을 한다 합니다.
빨강 원피스에 파랑 구두를 신고 얼굴엔 붉은 색도 칠해 넣은 귀여운 아가씨가 그려졌어요.
덕분에 유주 기분도 좀 나아졌다 하네요^^

앞판에는 사과와 꽃, 그리고 낙서가 된 그림만 남아 제가 몇 글자 써주어서 살짝 꾸며주고..
다른 내의 앞 판에도 그림을 그린 다음 유주랑 색칠을 했어요.
유치원 다녀온 규현군.. 자기도 그려볼거라구요..
내의 뒷판에 그림을 그리면서 역시나,, 그림이 잘 안그려진다고 이상타 하더니..
개미 닮은 로봇 얼굴만 그려놓고는 더 이상 안할거라 하네요.

앞판 그림보다 뒷판이 예쁘니 뒤집어 입겠다는 유주양..
거꾸로 패션이긴 해도 본인이 무척 맘에 들어 하네요^^
집에서만 입는 우리 유주의 특별복!

헌옷이 새옷으로 다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시작했는데.
아이들의 마음 달래기가 더 일이었던 시간이었어요^^
다 마친 다음엔 우리가 다시 쓸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일까 이야기해 보았어요.
빨대, 신문지, 우윳병, 상자, 달력.. 우리가 오리고 찢고 만들기를 하느라 재활용하는 것들 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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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피모트 박사 팍스 선장 4
마르코 이노첸티 지음, 시모네 프라스카 그림, 김희진 옮김 / 세상모든책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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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해적 리키랫과 용감하고 믿음직한 팍스 선장의 모험과 우정을 그린 팍스선장 시리즈!
아이들의 그림책이지만 연이은 위기와 모험 그리고 그 순간을 해결해가는 그들의 용기와 기지가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4권 [토피모트 박사]는 카멜레온호 해적들이 팍스 선장의 약혼녀인 미스팍스트로를 찾아 '잊혀진 섬'으로 가려다 '라틀란드 섬'의 토피모트 박사에게 잡혀 실험에 쓰여질 위기에 처하면서 시작됩니다.



카멜레온호 해적들은 엘가트 백작의 흰색 줄무늬 요트에서 보물을 약탈하고 그가 벌인 파티에서 대부분의 해적들이 술에 취해 잠이 듭니다. 며칠째 미스 팍스트로를 구하기 위해 회의를 하느라 거의 잠을 자지 못하던 팍스 선장과 그의 신뢰자들도 깊은 잠이 들어 너무나 어이없게 토피모트 박사의 우리에 갇혀 버리고 말지요.
도저히 탈출을 꿈꿀 수도 없는 위기의 상황, 더우기 다른 동물과 몸을 섞어 버리는 기괴한 실험에 쓰일거라는 절망적인 상황에 직면해 해적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집니다.
하지만 팍스선장은 평소처럼 자신감있고 침착하게 행동하면서 부하들을 안심시키는 여유를 부립니다.

"공기 중에서 아무 것도 느껴지지 않거든요.......... 단지 신선한 공기와 빛, 바람, 향기 등이 모두 긍정적 미래를 가리키고 있어요!"

"중요한 것은, 이제 이해하겠지만, 언제나 냉정함을 유지하는 거에요. 정말 위험한 상황이라고 해도!"
 
"이제 곧 여기에서 벗어나 다시 자유를 찾게 될 거야. 그리고 그것은 이제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다는 이야기지! 많은 것이 변했으니까. 여기에서 나가면 곧 우리 배를 되찾고 '잊혀진 섬'을 향해 항해를 계속하는 거야!"
 
모두가 절망일 때 기운을 북돋아주고 자신의 직감과 풍부한 경험을 믿는다는 그의 말이 아주 인상적이더군요.   
생각지 못한 위기의 상황을 직면하게 되는 배 위의 삶이긴 하지만 그에게 카멜레온호는 그의 현재이자 그가 꿈꾸는 미래의 삶이기도 합니다.
어떤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낙관적인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
매번 거듭되는 새로운 갈등과 모험도 그렇지만 팍스선장시리즈를 좋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카멜레온호를 타고 있던 토팔치니 의사 할머니를 자신의 보조로 쓰려던 토피모트 박사는 되레 자신의 실험체가 되고 말지요.
라틀란드 섬을 탈출하게 되었지만 팍스 선장은 토팔치니 할머니를 도와 그 섬에 있던 토피모트의 희생자들을 실험 전의 원래 모습으로 돌려 놓고 그 섬을 떠납니다.
그리고 섬 주민들에게 토피모트를 벌하게 하도록 하면서 리키랫에게 정의가 무엇인가를 알게 합니다.

"우리는 그 사악한 토피모트를 벌할 자격이 없어. 불쌍하게도 그들은 토피모트 때문에 엄청나게 큰 고통을 당했어. 그러니 죄에 대한 처분도 그들이 정해야겠지"
 
"리키, 누군가 죄를 저지르면 그 자는 죄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만 해. 그것이 바로 정의지. 그러나 섬의 불쌍한 자를 도와준 것이 더 아름다운 일이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단다..."
 
가족을 떠나 카멜레온호의 쌍안경지킴이 해적이 된 리키랫에게는 이제 모험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리운 가족을 뒤로 하고 생각지 못한 상황과 연이은 위기에 가슴 조이기도 하지만 꼬마 리키랫은 직접 경험하면서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고 진짜 해적이 되어갑니다.
지금껏 세 권의 팍스선장 시리즈를 읽었는데 리키랫의 모험은 매번 흥미롭고 다채롭기까지 하네요.
더우기 개성 강한 인물들과 페이지 가득 만화 영상처럼 그려진 삽화는 책읽기를 지루하지 않게 하고 내용의 느낌을 살려주기에 충분합니다.
미스 팍스트로를 찾아 '잊혀진 섬'으로 가는 길은 아직 멀기만 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미스팍스트로를 찾는다 해도 그들의 바다위 여행은 끝이 없을 것만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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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아이가 되고 싶어요, 두 발로 걷는 개>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두 발로 걷는 개 꿈공작소 3
이서연 지음, 김민정 그림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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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는 재치있고 똑똑한 개의 우화쯤으로 상상했습니다.
그리고 내지의 그림을 보고선 일하는 개와 게으른 개의 이야기일거라 혼자 머릿 속에서 미리 상상도 했는데.. 상상했던 것과 다르게 착한 동생과 욕심 많은 형이 따로 두 발로 걷는 개를 만나 겪는 과정을 통해 권선징악의 교훈을 남겨주는 이야기더군요.
착한 동생과 욕심 많은 형의 대조적인 행동 그리고 이후에 벌어지는 사건의 전개, 권선징악의 교훈등은 우리 전래 동화 <흥부놀부>, <도깨비 방망이>를 생각나게 하구요.

옛날 어느 마을에 한 형제가 살았는데 형은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바로 동생을 내쫓아 버렸어요.
그래도 형과 사이좋게 지내고 싶었던 동생은 형을 원망하지 않고 열심히 일을 시작했어요.
어느날 밭일을 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두 발로 걷는 개가 나타나 앞발로 씨를 뿌리고 뒷발로 흙을 덮어가며 동생을 도와줍니다.
고마운 마음에 동생은 가지고 온 밥을 개에게 모두 주고 자신은 굶지요.
그리고 우연히 지나가던 비단장수와 내기를 하게 됩니다.
두 발로 서서 씨를 뿌리고 흙을 덮는 개를 본 비단장수는 그들이 갖고 있던 비단을 몽땅 내 줄 수 밖에 없었고 동생은 부자가 되었어요.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형은 동생처럼 밭을 메고 있다가 두 발로 걷는 개를 만납니다.
하지만 자기 동생마저 내쫓는 인정머리없는 욕심쟁이가 이 개에게 밥을 줄리가 없지요.
형은 혼자 밥을 다 먹고 비단장수와 내기를 해요.
하지만 두 발로 걸을 수 있는 개는 그들 앞에서 네 발로 걷다 다시 잠이 들고 결국 형은 자신의 소를 내주고 맙니다.
하지만 여기서 이야기가 끝나지 않아요.
화가난 형은 개를 죽이게 되고 이 소식을 들은 동생은 슬피 울며 개의 무덤을 만들어주었어요.
그런데 개의 무덤에 동생의 눈물이 떨어지자 신기하게도 개의 무덤에서 배나무가 자라고 맛있는 배가 주렁주렁 열립니다.
형은 이 소식을 듣고 개의 무덤을 자기집으로 가져오지요.
그리고 형에게는 이제 돌이킬 수 있는 일이 일어나게 됩니다. 

우애도 고마움도 배려도 모르는 형은 지나친 욕심으로 자신의 모든것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목숨까지도 잃게 되지요.
자기의 밥 뿐만 아니라 개의 죽음을 진심으로 슬퍼하는 동생에게는 무덤에서 조차 그를 위한 달디단 열매가 열리고 말이에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두 발로 걷는 개처럼 우리에게도 우리가 모르는 사이 운이나 기회가 찾아오고 또 살아가면서 많은 인연을 만나게 됩니다.
사람된 도리와 진심을 다 하고 베품을 안다면 그것은 자신에게도 행복이 될 것이고..
당장의 이익에 눈 멀어 이기심으로 나만을 위하고 인간된 도리를 다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불행이나 화로 되돌아 올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네 발로 걸아다니는 개가 두 발로 걷고 또 앞발로 씨를 뿌리고 뒷발로 흙을 덮는다는 설정이 우리 아이들에게 신기했던가 봐요.
욕심쟁이는 벌을 받는다는 것과 개가 씨를 뿌리는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하더군요.
어릴 때를 기억해보면 옛날 이야기책을 읽으면서 하늘엔 정말 하느님이 있어서 좋은 일을 하면 복을 내리고 나쁜 짓을 하면 무서운 벌을 내린다고 생각 했어요.
고만한 아이들을 키우는 어른이 되어 세상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걸 경험하기도 하지만 이 생각은 별로 변함이 없는거 같습니다.
아이들과 이 책을 읽고나서 우리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하고 살짝 궁금해지더군요.
아이들의 기억 속에 두 발로 걷는 개, 그리고 욕심쟁이 형과 착한 아우가 오래토록 기억에 남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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