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 자전거 동시야 놀자 1
신현림 지음, 홍성지 그림 / 비룡소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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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림 시 / 홍성지 그림 / 비룡소

이 동시집을 쓴 신현림 시인은 딸을 키우면서 보고 느끼고 경험한 것들에서 동시를 쓰셨다고 해요. 그리고 아이가 던지는 말에서도 영감을 얻으셨다고 합니다.
<초코파이 자전거> 가 바로 그런 한 예!!^^
초코파이 두 개가 자전거 바퀴가 되고
달콤한 초코파이를 먹으면서 내 입 대신 바람이나 다람쥐, 까치, 고양이가 먹어 줄어든다는 상상을 하네요..
그리고 '야금야금', '살금살금', '조금조금', '슬금슬금'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는 아이들에게 말의 재미를 가르쳐주기도 합니다  
 
동시읽기를 하다보면 그 순간 마음만큼은 아이가 되기도 하구요.. 다양한 소재와 시어들에 알콩달콩 말놀이를 즐기게 됩니다.
정말 시는 소리를 내어 읽어야 글맛이 더 나고 시 속의 분위기나 상황을 이해하게 되는거 같아요.
동시는 되도록 큰소리로 읽어주고 또 아이들에게도 큰소리로 읽게 하는데..
동시를 읽다보면 아이들도 자연스레 운율을 이해하고 또 쉽게 시를 외우기도 할거 같아요.

1. 동시 낭독하기 - <초코파이 자전거>

< 초코파이 자전거 >

초코파이 자전거를 탔더니
바람이 야금야금
다람쥐가 살금살금
까치가 조금조금
고양이가 슬금슬금 먹어서

내 초코파이 자전거
폭삭 주저앉아 버렸네



유주랑 책읽기를 하다가 <초코파이 자전거>를 읽어보라고 했어요.
동영상으로 찍어서 보고 또 보고.. 스스로 하는 모습을 보고 웃더군요.


2. 동시 노래 만들어 부르기 - <방귀>

< 방귀 >

아빠 방귀 우르르 쾅 천둥 방귀
엄마 방귀 가르르릉 광 고양이 방귀
내 방귀 삘리리리 피리 방귀

똥, 방귀, 똥꼬.. 바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들이지요?!
제목부터 웃기더니 동시 내용도 아주 재미납니다.
가족의 방귀 소리를 흉내내어 다른 사물에 비유해 들려주는데요..
이 동시는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길래 동시읽기를 하다가 얼렁뚱땅 리듬을 넣어 노래로 만들었습니다.
거의 즉흥적이라 처음엔 음정이 왔다갔다 부를 때마다 다르곤 했는데 몇 번 부르면서 가족노래가 되었어요. ^^

동시읽기는 리듬을 살짝 곁들여 노래로 만들어 불러도 좋을 듯 해요.
아이들이 자연스레 동시를 외우거든요.
'아빠 방귀는 천둥처럼 크고 엄마 방귀는 작으면서도 응큼스럽게 그리고 내 방귀는 신나게 부르기!!' 하며 시작합니다.



유주가 노래를 부르는데 옆에서 조용히 블럭놀이를 하던 규현이..
마지막에 피리소리만 따라 불러 주더군요. ^^


3. 동시화 따라 해보기

(이 활동은 작년 12월, 이 동시집을 읽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규현이가 해놓았던 것인데..
같은 동시라 올려요.)

규현이가 초코파이 자전거를 만들거라고 외출하고 오면서 음료수병 뚜껑을 두 개 챙겨오더군요.
'병뚜껑을 보니 초코파이 자전거 동시가 생각나더라'는 규현이 말에 웃음이 나면서도 좀 기특하고 괜시리 기분 좋더라구요. ^^

혼자 스케치북을 펼쳐 테이프로 음료수 병을 붙여 바퀴를 만들고
연필로 그리다 색연필로 그리다.. 책에서처럼 자전거 타는 아이를 그려 놓았어요.
자전거를 정말 신나게 타지요?!  자전거가 하늘을 날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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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아 내 형제야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79
간자와 도시코 글, G. D. 파블리신 그림, 이선아 옮김 / 보림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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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베리아의 숲에서 태어난 사냥꾼이다.
내 옷은 사슴 가죽, 내 신발도 사슴 가죽.

옷도 신발도 사슴의 다리 힘줄을 실 삼아 꿰매었다.
나는 사슴고기를 먹는다.
그것은 내 피와 살이 된다.
그러므로 나는 사슴이다.     (본문에서)

처음 읽으면서는 시베리아의 숲과 강, 자연 속에서 사슴을 사냥해 살아가는 시베리아인들의 생존기일거라 생각했는데 읽을수록 사람과 자연사이의 깊은 관계와 엄숙함을 느끼게 되네요.
어떤 장소나 사물, 누군가에 대해 그것을 떠올려 글을 쓴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시베리아의 한 청년이자 사냥꾼이 화자가 되어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그들이 사는 대자연과 가족, 생존에 관한 방법들 그리고 자연과 인간의 관계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위의 글이 쓰여진 첫 페이지에선 총을 든 시베리아 천년과 커다란 사슴이 대칭적으로 서 있는 그림인데요..
사냥을 하는 사람과 사냥을 당하는 동물로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공존을 하는 자연, 그리고 사람과 자연 사이의 깊은 성찰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듯 합니다.

문화란 것이 한 세대 한 세대 계속해 이어지는 것처럼 시베리아에서 태어난 청년은 그의 할아버지로부터 또 아버지로부터 사슴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성장합니다.
그리고 그의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그랬듯 청년으로 자라 가정을 이루고 사슴을 사냥해 가족을 부양합니다.
조각배를 저어 시베리아 강을 거슬러 가는 동안 그는 어린 시절을 추억하기도 하고 사슴을 사냥하는 과정, 그리고 자신이 살아갈 미래에 대해서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담담하고 경건하게 그 이야기를 들려 주는데 그 이야기는 어떤 대화나 설명글이 아니라 아름답고 생동감 넘치는 시적인 글들로 쓰여져 있어요

사슴이 쓰러졌다. 네 다리를 하늘로 쳐들고서.

내 형제, 이 숲에서 나고 자란 훌륭한 사슴아.
나는 무릎 꿇고 앉아 단도로 털가죽을 벗긴다.
네가 입고 있던 외투를 벗긴다.
뼈를 단 한개도 부러뜨리지 않고 살을 발라낸다.

고맙다, 내 친구, 내 형제야.
나는 이제 너를 조각배에 싣고 집으로 돌아간다.

사슴아, 내 아름다운 형제야.
네 영혼은 숲의 신령에게 돌아가
그 곁에서 편히 쉬다
다시 이 숲으로 돌아오겠지.
다시 내 앞에 모습을 나타내겠지.     (본문에서)

총부리를 입에 대 암사슴의 울음을 흉내내 사슴을 유인하고 결국 총을 쏘아 사슴을 사냥하지만..
사냥에 대한 기쁨이나 보람 대신 그는 자신에게 털가죽과 고기를 내어준 사슴에게 감사와 영혼에 축복을 빌어주고 있어요.
생존을 위한 사냥이 잔혹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사슴을 찬양하고 존경하는 엄숙함이 느껴지는 대목이기도 했구요.
책을 읽다보니 처음에 자신이 사슴을 먹었고 그것이 피와 살이 되었기에 자신이 곧 사슴이라고 말하던 사냥꾼의 말이 생각나더군요.
비단 사슴 뿐만 아니라 우리가 잊고 사는 대자연의 이치 그리고 인간의 삶이 자연의 한 일부임을 되새깁니다.
시베리아의 숲에서 사냥을 하는 한 청년은 그렇게 우리에게 자연의 소중함과 찬양을 말하고 싶었던거 같습니다. 

그림에서는 그가 이야기 하는 것들과 그가 보는 것들을 동시에 만나게 되는데요..
'삐칫 삐치치', '쏴아아 쿠르릉 쿠르릉', '뽀글 뽀그르르', '보오 보오오 비우 비오오우'   
책 읽기를 하는 동안 새소리, 물소리, 그리고 해질 무렵의 바람을 느낄 수 있을 만큼 표현말들이 생생하고요.
그림 또한 무척이나 섬세하고 사실적인데다 또렷해 그림과 글이 모두 특별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땅 시베리아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상과 식물군락, 그리고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의 모습이 아이들에겐 많은 볼거리를 주더군요.
시베리아의 숲과 나무, 화려한 문양의 옷, 긴 조각배, 젖을 먹이는 아내와 어린 아기, 두터운 목을 가진 사슴들의 몸짓과 표정, 표범과 뱀 등 그림을 보느라 책장을 쉬 넘기지 못하고 기다려야 했어요.
속지 그림을 시작으로 매 페이지 한 장 한 장 섬세한 그림들은 아름답다는 느낌이 남아요.
아름다운 그림이 있는 그림책.. 그림들이 오래 기억남는 그림책이 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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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 집 김장하는 날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13
방정화 그림, 채인선 글 / 보림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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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인선 글 / 방정화 그림 / 보림

선미네 집 뒤꼍에 사는 생쥐네 집,, 생쥐 엄마는 해마다 선미네 집에서 김장을 얻어 먹는게 염치 없다며 올해는 김장을 담그기로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담가야할지 몰라 걱정을 하자 꼬마생쥐는 선미네 집 하는 걸 보고 따라 하면 된다 말하네요.
굵은 소금으로 배추를 절여 하룻밤 재우고 아침 일찍 배추를 씻습니다.
선미 할머니께서 하시는 대로 생쥐집에서도 배추를 씻은 후엔 배추에 넣을 김칫소를 준비,, 무를 채썰고 마늘을 찧고 찹쌀풀을 끓이고 미나리랑 갓, 파도 썰어.. 큰 양푼에  무채, 마늘, 고춧가루 젓국과 생새우, 생굴을 섞어 버무립니다.
이웃집 아주머니들이 배추에 소를 넣으러 오시고 할머니는 선미에게 배추 잎을 들쳐 김칫소를 넣는 걸 일러주시고요.. 선미네 집도 생쥐네 집도 여럿이 함께 김치를 담가요.
김치를 독에 다 넣고 모두들 둘러앉아 보쌈을 먹습니다. 
선미네집과 생쥐네 집 김칫독에는 이제 맛있는 김치가 가득 있어요.

선미 할머니와 선미의 대화를 듣고  조르르 달려가 "이렇게 해야 한대요, 저렇게 해야 한대요" 하며 엄마 생쥐에게 일러주는 아기 생쥐의 발걸음이 분주하고 수선스러운데요...
아마 이것이 김장하는 날의 즐거운 분위기를 살리는 듯 합니다.
실제 김장을 담그는 방법을 알려주는 이 책은 선미네와 생쥐네 가족의 대화를 굵은 글씨와 작은 글씨로 편집, 반복되게 들려줌으로써 아이들에게도 호기심을 유발하게 하는데요..
글 읽기를 하는 아이들이라면 함께 따라읽기를 하며 생쥐의 흉내를 내는 것도 재밌어 하더군요.
'무를 총총 때 썰고', '마늘을 꽁꽁 찧고', '찹쌀풀을 퍼르르 끓이고', '송당송당 썰어 넣고'
김칫소를 만드는 재료를 다루는 방법들이 맛깔나게 표현되어 있기도 합니다.

굵직하고 시원시원한 그림과 밝은 색채는 김장하는 날의 즐거운 분위기를 띄웁니다.
마당에 잔뜩 쌓인 배추, 빨간 대야에 소금을 넣어 배추를 절이고 씻은 배추를 채반에 놓아 물을 빼고 이웃이 한 데 어울려 김장을 담그는 모습과 보쌈을 만들어 먹는 모습은 실제 김장하는 날을 떠올리게 하네요.
이제 곧 김장철.. 아이들과 김장하는 과정을 알아볼 수 있는 친근한 책이랍니다.
그리고 김치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음식으로 인정받아 가고 또 여러 김치에 대해서도 알려줍니다.

1. 색종이로 생쥐 인형 만들기


생쥐네 김장 담그기를 인형놀이처럼 따라 해볼까 하고 색종이로 생쥐인형을 만들었어요.
유주가 도서관에서 한 번 만들어 본 것이고 간단히 종이접기를 해 만드는 것이라 아이들이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긴 네모를 모서리끼리 접어 얼굴과 귀를 만들고 막대접기를 해 인형의 중심을 만들었어요.
색종이로 생쥐 옷을 만들고 나니 생쥐 가족 아빠, 엄마, 아기 생쥐가 되었습니다.
규현이는 생쥐가 아니라 여우 같다며 수염을 그리는 대신 색종이를 오려 붙여줄거라 하고요,,
유주는 아기 생쥐에게 예쁜 꽃핀을 붙여준다 하네요.


앞의 아기 생쥐는 유주가, 가운데 엄마 생쥐는 제가 그리고 마지막 아빠 생쥐는 규현이가 만들었어요.
책읽기를 할 때 인형놀이마냥 해보고 아이들이 '김치 이름대기' 게임을 했는데 항상 '배추김치, 총각김치, 깍두기, 깻잎김치, 오이소박이, 파김치, 물김치'만 나오고 다른 김치들은 깜깜합니다.^^


2. [오늘은 우리 집 김장 하는 날] 활동지

활동지는 규현이만 해보았는데 몇 가지 김치 이름을 쓰고는 '무김치'를 제일 좋아한다는군요.
책에 실려 있던 김치 사진을 여러 번 보긴 했는데 김치의 이름을 쓸 때는 책의 도움을 받았어요.
보쌈김치, 백김치, 동치미, 나박김치가 비슷하고 파김치는 갓김치랑 비슷하다 합니다.
옆에서 사진을 보던 유주,, '비늘김치가 어떤 맛일까' 궁금하다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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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고 싶어!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62
사라 파넬리 글 그림, 박수현 옮김 / 보림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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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파넬리 지음 / 박수현 옮김 / 보림

이제 막 번데기 허물을 벗고 나온 나비는 자신의 날개를 펼치며 멋진 파란 하늘을 날고 싶다 말합니다.
하지만 갓 태어난 나비의 첫 비행은 그리 순탄치 않아 고꾸라지기까지 합니다.
나비는 잘 날 수 있는 방법을 일러 달라며 신문사로 편지를 보내고 세계 여러 곳에서 답장을 받고 비행기로 여행을 시작합니다.
꼬마나비는 이탈리아에 사는 레오나르도 아저씨를 만나 그가 만들어준 기계 날개 한 쌍을 움직여 날아보지만 이내 지치고 파리에서는 빠삐용아저씨를 중국에서는 윙아저씨를 만나 연을 타고 날아보지만 그때마다 실패를 하고 말아요.
스코틀랜드의 유령 맥 아저씨도 리오 축제에서 만난 마리나 아줌마의 대포도 마찬가지.. 결국 나비는 맨 처음 떠난 자리로 돌아옵니다.
날수 없다고 체념해 슬퍼하는 나비에게 엄마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엄마를 만난 꼬마나비가 날지 못해 슬프다고 말하자 엄마는 나비에게 "넌 지금 날고 있잖니!" 라고 말합니다.
나비는 자기가 날고 있다는 것이 기쁩니다.

사라파넬리의 독특한 꼴라주 그림이 눈길을 끄는 책입니다.
처음 표지그림을 보자마자 규현이는 [신화 속 괴물]책과 비슷하다며 책을 찾아 오더군요.
[신화 속 괴물]도 그렇고 사라 파넬리의 사람의 눈 사진과 형형색색 다양한 종이 꼴라주는 좀 어수선한 느낌도 들고 동시에 나름의 개성과 유머를 담고 있어 독특하단 느낌이 강한데요..
규현이는 다른 책보다 이 책들을 무척 재미있어 합니다.
표지를 열면 내지에 두 살 아이가 그린 나비서부터 아흔 세살인 사람이 그린 나비의 그림이 있습니다.
제각각 나비의 모습이 다른 것처럼 이 책을 보는 모든 이들도 달리 보고 달리 느끼고 할 거 같단 생각이 들더군요.
날개가 있는 나비는 당연히 날 수 있고 자유로이 세상을 다닐 수 있을거란 생각을 하기 마련인데.. 이 책은 제 맘대로 날지 못하고 고꾸라지는 나비의 고민으로 부터 시작됩니다.
게다가 보통 아이들이 아름답고 예쁘다고 생각하는 나비가 이 책에선 좀 뾰족하고 못생기게 나온답니다.
나비가 찾아가 만나는 이들은 세계 여러 나라의 유명인들로 그들의 모습과 그 나라의 이미지는 그 특징과 개성을 잘 나타내는 꼴라주 그림들로 짜여져 있어요.
그리고 책의 왼쪽 페이지 아래에 그려진 작은 네모 그림들은 책장을 넘기면 움직이는 그림이 되기도 하니.. 사라 파넬리의 재치가 엿보이는 부분입니다.
잘 날지 못해 슬퍼하고 도전을 하고 좌절을 하다 결국 날게 되는 꼬마나비의 모습은 무얼 하다 제 뜻대로 잘 안된다고 슬퍼하고 화를 내다 그걸 이루고나서 기뻐하던 아이들의 얼굴이 떠올려지더군요.


1. 나비의 성장과정과 나비그림 그리기

활동지를 놓고 유주에게 나비의 성장과정을 물어보았어요.
성장과정을 순서대로 적어주는 것인데 알-애벌레-번데기-나비'의 변태과정 뿐만 아니라 명칭까지 제대로 알고  순서와 이름을 적더군요.
유주에게 어떻게 알았느냐 물으니 교육방송에서 봤다고 말합니다.ㅠ.ㅠ
   
나비를 그림으로 그려보자 했더니 여자 나비는 눈썹이 있고 대롱이 크고 예쁘다 말하며 그립니다.
눈썹이 뾰족한 남자 나비는 이름이 "날쌘이"라 하네요.


2. 조개껍질로 나비 꾸미기


조개껍질에 아크릴물감을 칠해 나비를 만듭니다.
처음부터 빨강색을 고른 유주.. 나비 색들이 모두 선명하고 색도 무척 꼼꼼하게 칠하더군요.
무늬를 붓으로 그리다가 유주 생각대로 안되어 유성펜으로 그리게 했어요.
물방울무늬, 무당벌레 무늬, 줄무늬, 사람얼굴, 집으로 그려주면서 나비의 이름도 물방울나비, 무당벌레 나비, 줄나비, 사람나비, 집나비라 불러줍니다.

"유주가 나비라면 어디를 가고 싶어?" 물으니 "꽃밭 가득한 정원"으로 간다 하네요.
피자 상자를 사각으로 만들어 그 안에 그림을 그려보게 했어요. 
아주 키가 큰 꽃나무를 그리고 땅과 구름, 햇님을 그렸는데 바탕을 칠해놓으니 그림이 숨은것처럼 되었습니다.^^

먼저 만든 나비들을 정원에 날게 해주자 하니 한 마리씩 자리를 잡아 줍니다.
유주가 놓은 그대로.. 제가 글루건으로 나비들을 붙여주고..
꽃밭 가득, 나비 가득한 정원 그림이 만들어졌어요.
유주표 '날고 싶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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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와 나무꾼 옛이야기 그림책 까치호랑이 20
김순이 글, 이종미 그림 / 보림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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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세상에서 가장 멋진 모험과 기적을 경험하게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약속만 제대로 지켰더라면 자신의 운과 복을 다 거머쥐었을 것인데 잠깐의 실수로 그 모든 것을 허망하게 놓아버린 사람이기도 하지요.
이 사람은 바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옛이야기 [선녀와 나무꾼]에 나오는 나무꾼이랍니다.

도망치는 사슴을 도와 선녀의 날개옷을 감추고 결혼한 나무꾼은 사슴의 당부를 잊고 아이 셋을 낳은 후 선녀에게 날개옷을 내줍니다.
옷을 한 번만 입어 보고 싶다는 선녀의 말을 믿고 옷을 주었지만 선녀는 그 길로 아이들을 안고 하늘나라로 가버리지요.
제가 아는 선녀와 나무꾼의 이야기는 대략 이러한데.. 이 책은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 하늘로 올라갔다가 우여곡절 끝에 결국 수탉이 되고 마는 동물유래담으로 끝을 맺고 있습니다.
우리 옛이야기중 권선징악의 대표적인 이야기이기도 해서 어릴 적엔 단순히 '착한 사람은 복을 받는다'는 생각이 남았던거 같은데요..
이제 보니 옛날에 알았던 이야기든 수탉 유래담이든 선녀와 나무꾼은 그 결말이 좀 안타깝네요.



아이 넷을 낳을 때까지 날개옷을 절대 돌려주지 말라는 사슴의 당부가 있었지만 나무꾼은 선녀가 아이를 셋이나 낳았는데 도망가기야 할까 싶어 날개옷을 꺼내줍니다. 하지만 선녀는 옷을 입자마자 하늘나라로 떠나가지요.
나무꾼은 다시 사슴을 찾아가 방도를 구하고 소원한대로 두레박을 타고 하늘나라로 올라가 선녀와 아이들을 만납니다.
하지만 옥황상제는 하늘나라에서 살자면 그만한 재주가 있어야 한다며 세 가지 시험을 제안합니다.
변신한 옥황상제를 해가 지기 전에 찾아내기, 해가 뜨는 동쪽 산까지 누가 먼저 다녀오는가 그리고 옥황상제가 쏜 세 개의 화살을 동트기 전에 찾아 오는 것까지.. 나무꾼은 아내인 선녀의 도움으로 세 가지 시험을 모두 통과합니다.
그런데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살던 나무꾼은 이제 홀로 지내는 어머니가 걱정됩니다.
단 한 번만이라도 어머니를 만나고 싶다는 나무꾼에게 선녀는 말 한 마리를 내주며 절대로 땅에 발을 디디지 말고 말이 세 번 울기 전에 하늘로 돌아와야한다 일러주지요.
그러나.. 나무꾼은 말 위에서 뜨거운 호박죽을 먹다 땅바닥으로 나동그라지고 결국은 하늘로 올라가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죽어서는 "곧 갈 거요. 곧!" 하듯이 "꼬끼오 꼬꼬!" 그러면서 하늘을 바라보며 우는 수탉이 되었다네요.

우선 여태 알고 있던 이야기와 결말이 다르고 죽어 수탉이 되었다는 유래담이 흥미롭습니다.
아이들에겐 또 다른 상상과 기대도 해볼 여지를 남겨줄거 같고요.
그런데 대개 옛이야기에서는 주인공의 지혜와 노력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모험을 감행하면서 행복한 결말을 보게 되는데 선녀와 나무꾼은 그것과 좀 다릅니다.
사슴이나 선녀가 신신당부한 것들을 지켜내지 못해 결국 자신이 바라던 것들을 모두 놓치고 마는 불행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옥황상제의 세 가지 시험을 볼 때도 모두 선녀의 도움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좀 그렇더니 우리 옛 사람들은 그에게 행복보다는 불행의 길로 결말을 만들어주었네요. 색다른 결론이라 할 만 하지요.
사슴의 말대로 네 명의 아이를 낳을 때까지 옷을 내주지 않았더라면 혹은 옥황상제의 시험을 볼 때 자신의 기지로 문제를 해결하였더라면.. 그리고 말에서 떨어지지 않고 선녀의 말대로 하늘나라로 되돌아왔더라면 "나무꾼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결말을 맺었겠지요.
당부를 지키지 못해 사랑을 잃고 결국은 가족에게로 돌아가지 못하는 나무꾼의 불행한 이야기는 약속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강하게 보여줍니다.

옛이야기답게 부드러운 입말체로 쓰여져 있어 구수한 입담을 가진 이의 이야기를 듣는 듯 아이들에게 들려줄 수 있구요..
그림 또한 섬세하고 차분한 수묵담채화로 그려져 있어 이야기와 잘 어우러졌어요. 
책 중간즈음 나무꾼이 두레박을 타고 하늘나라로 올라가는 부분에서는 종이가 넓게 펼쳐지면서 하늘나라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그 페이지도 그렇고 다른 그림에서도 등장하는 여러 사람들과 소재들을 눈여겨 볼만 합니다.
부드러운 색상과 섬세하게 그려놓은 그림들이 좋았는데 간혹 그림 아래로 보이는 밑그림 연필선이 좀 아쉬웠어요.
그것이 원래 그림을 그리신 작가분의 의도였는지는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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