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림 시 / 홍성지 그림 / 비룡소 이 동시집을 쓴 신현림 시인은 딸을 키우면서 보고 느끼고 경험한 것들에서 동시를 쓰셨다고 해요. 그리고 아이가 던지는 말에서도 영감을 얻으셨다고 합니다. <초코파이 자전거> 가 바로 그런 한 예!!^^ 초코파이 두 개가 자전거 바퀴가 되고 달콤한 초코파이를 먹으면서 내 입 대신 바람이나 다람쥐, 까치, 고양이가 먹어 줄어든다는 상상을 하네요.. 그리고 '야금야금', '살금살금', '조금조금', '슬금슬금'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는 아이들에게 말의 재미를 가르쳐주기도 합니다 동시읽기를 하다보면 그 순간 마음만큼은 아이가 되기도 하구요.. 다양한 소재와 시어들에 알콩달콩 말놀이를 즐기게 됩니다. 정말 시는 소리를 내어 읽어야 글맛이 더 나고 시 속의 분위기나 상황을 이해하게 되는거 같아요. 동시는 되도록 큰소리로 읽어주고 또 아이들에게도 큰소리로 읽게 하는데.. 동시를 읽다보면 아이들도 자연스레 운율을 이해하고 또 쉽게 시를 외우기도 할거 같아요. 1. 동시 낭독하기 - <초코파이 자전거> < 초코파이 자전거 > 초코파이 자전거를 탔더니 바람이 야금야금 다람쥐가 살금살금 까치가 조금조금 고양이가 슬금슬금 먹어서 내 초코파이 자전거 폭삭 주저앉아 버렸네 유주랑 책읽기를 하다가 <초코파이 자전거>를 읽어보라고 했어요. 동영상으로 찍어서 보고 또 보고.. 스스로 하는 모습을 보고 웃더군요. 2. 동시 노래 만들어 부르기 - <방귀> < 방귀 > 아빠 방귀 우르르 쾅 천둥 방귀 엄마 방귀 가르르릉 광 고양이 방귀 내 방귀 삘리리리 피리 방귀 똥, 방귀, 똥꼬.. 바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들이지요?! 제목부터 웃기더니 동시 내용도 아주 재미납니다. 가족의 방귀 소리를 흉내내어 다른 사물에 비유해 들려주는데요.. 이 동시는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길래 동시읽기를 하다가 얼렁뚱땅 리듬을 넣어 노래로 만들었습니다. 거의 즉흥적이라 처음엔 음정이 왔다갔다 부를 때마다 다르곤 했는데 몇 번 부르면서 가족노래가 되었어요. ^^ 동시읽기는 리듬을 살짝 곁들여 노래로 만들어 불러도 좋을 듯 해요. 아이들이 자연스레 동시를 외우거든요. '아빠 방귀는 천둥처럼 크고 엄마 방귀는 작으면서도 응큼스럽게 그리고 내 방귀는 신나게 부르기!!' 하며 시작합니다. 유주가 노래를 부르는데 옆에서 조용히 블럭놀이를 하던 규현이.. 마지막에 피리소리만 따라 불러 주더군요. ^^ 3. 동시화 따라 해보기
(이 활동은 작년 12월, 이 동시집을 읽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규현이가 해놓았던 것인데.. 같은 동시라 올려요.) 규현이가 초코파이 자전거를 만들거라고 외출하고 오면서 음료수병 뚜껑을 두 개 챙겨오더군요. '병뚜껑을 보니 초코파이 자전거 동시가 생각나더라'는 규현이 말에 웃음이 나면서도 좀 기특하고 괜시리 기분 좋더라구요. ^^ 혼자 스케치북을 펼쳐 테이프로 음료수 병을 붙여 바퀴를 만들고 연필로 그리다 색연필로 그리다.. 책에서처럼 자전거 타는 아이를 그려 놓았어요. 자전거를 정말 신나게 타지요?! 자전거가 하늘을 날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