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대중문화>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미술, 과학을 탐하다> 그저 순수하게 보이는 그림에는 얼마나 치밀한 과학이 들어있는가. 그 아주 쉬운 예가, 아직까지도 과학적으로 명확히 풀어내는 '중'인 <모나리자>와 같은 작품이 아닐까 싶다. 그 외에도, 황금분할, 원근법, 착시효과, (안료와 같은 재료의 변화로 인한 화법의 변화) 등.. 외적인 것과 내적인 것을 막론하고 과학은 미술에 많은 부분에 영향을 끼쳤다. (그 반대도 존재하는 것은 물론이다) 나아가 과학뿐만이 아니라, 정치, 경제 등 다양한 분야를 통한 미술읽기를 가능하게 해줄 것이라 판단되고, 각 목차가 세밀하게 나눠진점으로 미뤄 '깊게'는 들어가지 못하지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이라 판단된다. 

 

 <사진을 바꾼 사진들> 사진이, 사진기술이 바꾼 것들은 실로 어마어마 하겠지만, 과연 사진은 사진을 어떻게 바꿔갔을까? (적어도 이것은 모든 예술에 적용되는 관심사겠지만) 모든 미디어가 크로스오버 되는 시대에, 사진 또한 기존의 사진을 넘어서서 새로운 차원의 '사진'을 만들어내는데 열심히다. 그것이 형식적이든, 혹은 상징적이든, 거기에는 많은 작가들의 고민을 통했으리란 짐작은 어렵지 않다. 상상, 그리고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셔터를 누르는 20인의 사진작가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화가의 집> 많은 사람들이 유명인이 살던 집에 관심을 갖는다. 단순한 호기심 이상으로 넘어가보면, 그것은 공간이 인간이 맺는 관계에 대한 관심이 아닐까 싶다. 예외의 경우도 있겠지만 공간이 주는 많은 요인들은, 그 속의 사람을 규정짓기도, 혹은 사람에 의해 집이 규정되기도 하니깐 말이다. 더욱이 빛 하나, 풀 하나에도 미적 영감을 찾곤했던 화가들의 집안과 집밖의 모습은 화가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를 깊게 해줄 것이 분명하다.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 모더니즘 편>이미 이 시대의 아이콘중 하나로 떠오른 진중권이 펼치는 서양 미술사는 어떨까? 예상치 못한 곳에서, 예상치 못한 곳을 비틀어버려서, 모두가 함구하는 사실들에 대해서 거침없이 말할 수 있는 그가 이야기하는 모더니즘은 왠지 '무삭제판'같은 분위기가 되지 않을까? :)  단순 서양미술사의 전공을 넘어, 미학을 필두로 현대 대중문화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실험하는 그가 펼칠 서양미술사(모더니즘)은 왠지 좀 더 특별할 것만 같다.

  

 

 <게릴라들 : 총을 든 사제> 그래픽 노블이라 하면, 마블이나 DC 만 겨우 아는 정도인데, 이건 또 무슨 발견인가 싶다. 알만한 사람은 이미 다 아는 작가인 듯 한데, 몇페이지를 보니, 데생과 채색 모두 한편의 그림과 같다. 스토리 텔링 또한 수준급이라 한다. 상상력만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세계가 아닌, 실제적인 니카라과 혁명을 배경으로 펼쳐지기에, 다양한 독자들이 만나봐도 괜찮을 것 같은 작품이다.

   

 

아래는, 개인적으론 선호하지만, 조금은 모호해서, 아무래도 개인적 관심으로 남겨둬야할 책같은. 

 

<진회숙의 스토리클래식> 음악이 없는것 같다. 아무리 봐도.. 그렇다면 이것은, 듣는 것이 배제된 것을 염두해둔 음악관련 도서인 것. 우선 책이 담고자 하는 이야기는 매우  솔깃하다. 결국 현재의 대중음악을 재외한 거의 모든 장르의 음악들의 안과, 밖에 대해서 '이야기' 해준다는 것. 창작자를 드러낼 수 있는 요소가 무엇보다 강렬하지만, 또 무엇보다 짧은 음악이라는 분야를 어떻게 파헤칠지 궁금하다. 낯익은 작품들이 갖는 당위성에 대해 충분한 설명이 될 것  같다. 음악의 부재가 괜찮을까 싶기도 하지만, 예술서적 한두권 출간한 출판사도 아니니, 충분히 음악없이도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책이기 때문에 그럴것이라 생각한다.   

 

 <사진가의 가방1> 의외로 가방의 내용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경우들이 있다. (하물며 들고있는 가방의 브랜드 가치로도 사람이 평가되는 세상인데) 활동시에 무엇을 챙겨가느냐는, 곧 그 사람이 무엇을 사용하고, 무엇을 필요로 하고, 무엇을 준비하느냐 의 문제가 되겠는데, 특히 고가의 장비, 어디서 간편하게 구할 수 없는 장비를 다루는 사진가들의 가방은 곧 그 사진작가의 스타일을 결정한다고 볼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렌즈를 비롯한 많은것들) 겉으로는 사진장비나, 사진가에 귀속되는 것 같지만, 책의 설명을 들여다보면 의외로 그것들 보다는 사진가들의 작업에 관한 이야기가 되리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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