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알지 못하는 시인의 시집을 받았다.(죄송) 박성규 시인의 ‘이제 반딧불을 밝혀야겠다’란 시집이다.(문학의 전당 시인선 0252번. 2017년 3월 20일 출간)

겉봉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했더니 시인이 직접 받아 자신은 고영 시인으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시집을 보낸 것이라는 말을 했다.

나는 귀한 시집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며 열심히 읽겠다는 답을 했다. 시인은 자신의 시집을 열심히 읽는 독자가 있다는 사실에서 무엇보다 큰 보람을 느낄 것이다.

문학의전당이란 출판사는 박지영 시인/ 평론가의 정신분석 시론집인 ‘욕망의 꼬리는 길다’의 출간사인데 나의 경우 그 분의 ‘귀갑문 유리컵‘이란 시집을 읽고 리뷰를 올린 뒤 시인께 큰 찬사를 받는 호사를 누렸다.

통화를 마치고 ‘이제 반딧불을 밝혀야겠다’의 해설자로 박지영 님의 이름이 올라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 분 덕에 시집을 받게 된 것이 분명하다.(고영 시인은 문학의전당의 대표이다.)

내게 격려(시도 잘 쓸 것 같다는..)도 많이 해주시고 절판된 ‘서랍 속의 여자’와 ‘눈빛’이란 시집을 보내주시고 박성규 시인의 시집도 받게 해주신 박지영 님께 감사함을 전한다.

낮에는 의정부의 모(某) 시 동호회 회장으로부터 조만간 시론(詩論)을 들려달라는 말을 듣고 난감함을 느꼈다.

퇴근 후에는 나비(nabis)와 나비(butterfly) 등과 관련한 내 글에 나비는 이별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는 댓글을 단 블로거에게 답을 했다.

그 덕에 나희덕 시인의 시집 ‘어두워진다는 것’과 시론집 ‘보랏빛은 어디서 오는가’ 등을 오랜 만에 다시 읽었다.

시로 충만(?)한 하루였지만 실속이 없는 것은 내 삶이 시와 거리가 멀기(시와 시론을 읽지만 시도 시론도 쓰지 못하는...)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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